문서도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고?! | LaTeX 소개 및 사용법
나는 학부 4학년 때 들어간 연구실에서 LaTeX(레이텍, 일본에서는 “텍꾸”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함)를 통해서 미팅 자료와 발표자료, 졸업논문을 작성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치자 매우 편리하고 글의 형식이 아닌 오탈자나 내용에만 신경 쓰면 돼서 너무나 편했다. 그렇기 때문에 소개를 해볼까 한다.
LaTeX는 TeX라는 문자 조판 언어를 좀 더 발전 시킨 형태로, HTML과 비슷한 마크업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주로 수식을 적을 때에 비교적 간단하게 적을 수 있고, 프로그래밍하듯이 문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일괄된 형식으로 문서를 작성하는데 유리하다.
내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구분된 내용들을 일정한 형식으로 컴파일해주기 때문에 매우 깔끔하게 정리된다.
어떠한 내용을 작성할 때에 말의 머리 부분에 표시를 하거나, 괄호로 감싸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서 제목이라는 표시를 하거나, 표와 그림, 본문의 내용 등등의 글과 해당 컨텐츠의 내용을 구분한다. 그리고 일정한 형식은 직접 하나하나 수정해서 만들어줄 수 있고, 한번 만들어 두면 계속 쓸 수 있다.
- 템플릿을 적용하면 일괄적인 형식의 문서들을 만들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만들어둔 형식을 템플릿으로 활용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만든 템플릿이나 서류 형식을 이용할 수 있다. 덤으로 논문 작성과 같이 일정한 형식을 따라야 하는 경우에 폰트, 글자크기와 같은 자잘한 부분을 전혀 신경안써도 돼서 너무 편하다.
- 문서에 들어갈 자료들을 깔끔하게 정리 할 수 있다.
폴더를 만들어서 들어갈 사진이나 기타 자료들을 한 군데에 모아둔 뒤, 기본적인 자료들의 위치를 지정할 수 있다. 또한, 각 장의 내용이 길어질 경우에는 각 장별로 LaTeX 문서를 만들어 문서 간의 계층구조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 사진이나 표와 같은 내용이 많아져도 랙이 걸리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문서 내에서는 사진과 표도 그저 텍스트(이름, 위치와 같은 정보가 담긴)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저 텍스트 양이 조금 더 많아졌을 뿐이다. 수백 페이지가 넘어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전부 텍스트로 취급되기 때문에 졸업논문을 작성하거나 논문을 작성할 경우와 같은 몇십 몇백 페이지의 문서를 작성할 경우에도 랙이 걸리지 않아서 참 편하다. 다만 양이 늘어나면 컴파일에 시간이 한참 걸리게 되기는 한다.
- 대량의 수식의 입력과 표현이 매우 쉽다.
사실 LaTeX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이것저것 명령어를 외워야 하지만, 익숙해지면 워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시간내에 수식의 입력을 마칠 수 있다. 특히 논문이나 레포트를 쓸 경우에, 수식을 손으로 쓰기 싫거나 손으로 쓸 수 없는 경우에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물론 단점들도 있었다.
-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한글이나 워드만 써왔던 사람들에게는 적응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그래밍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조금 시간이 덜 걸릴지도 모르겠다.
- 문서를 작성하는데 오류와 씨름을 하며 디버깅을 해야 한다.
적응이 아직 덜 되었을 때에 특히 자주 발생하는데, 알 수 없는 오류가 계속 발생해서 컴파일이 안되면 정말 스트레스이다. 굉장히 사소한 오류로 내용이 표시가 안되거나, 컴파일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꼭 결과물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 자유로운 형식으로 글을 작성할 경우 오히려 일반적인 워드 프로그램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예를 들어서 폰트와 글자 크기를 자유롭게 바꾼다거나, 곳곳의 글자색을 바꾼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수정을 해야 할 수 있다.
- 내가 쓰고 싶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특정 패키지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해야 할 수 있다.
보통의 워드 프로세서는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잘 찾아보기만 하면 어지간한 기능은 있지만, LaTeX의 경우에는 아닌 경우도 있다. 물론 다음에 소개할 overleaf를 사용하면 해결되는 문제이기는 하다.
- 기본적으로 영어 이외의 언어는 잘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별로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그 외 언어 다수를 추가해줄 수 있다. 차후 포스팅에서 간단히 다뤄볼까 한다.
학부 4학년 연구실 때, 연구실 내부의 템플릿을 그대로 쓰기 위해서 이용했던 방법을 토대로, 한국에서는 잘 쓰이지 않을 설치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해볼까 한다. (Windows 기준)
- 도쿄대학에서 배포하고 있는 TeX인스톨러 3을 다운로드한다.
- 압축을 풀고 abtexinst.exe를 실행시킨다. (윈도가 PC를 보호한다는 문구가 나올 수 있는데 무시하고 실행해주도록 하자.)
- 설치 언어를 일본어와 영어 중에서 고를 수 있으니 편한 쪽으로 고른다.
- 계속 그냥 다음을 누르고 지시대로 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기본적으로 메모장이나 노트패드++로 편집이 가능하지만, 컴파일과 조금 더 편하게 쓰기 위해서 나는 보통 두 가지를 더 설치한다.
TeXWorks를 깃허브 링크에서 다운로드하여서 설치하거나 (링크에 들어갈 수 없을 경우에는 구글에 검색하도록 하자)
vscode(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무료 버전)를 다운로드하여서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TeXWorks의 경우 설치하고 바로 쓸 수 있지만,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의 경우에는 설치 이후에 약간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 vscode의 설치가 끝난 뒤 열어주도록 한다.
- 왼쪽 바에서 확장 기능 아이콘을 누르거나 단축키 Ctrl+Shift+X를 눌러준다.
- 표시된 확장기능 관리 검색 탭에서 「latex」나「latex workshop」를 검색해준다.
- 「Latex Workshop」라는 확장 기능을 설치한다.
이후에는. tex라는 확장자의 문서를 LaTeX의 문법에 맞게 적어주고, 그 문서가 들어있는 폴더째로 비주얼 스튜디오에 드래그해서 임포트 시켜준 뒤, ctrl + s로 저장 겸 컴파일을 해주면 된다. 설정을 만지지 않았다면 저장된 문서와 같은 위치에 pdf로 문서가 생성되어 있을 것이다.
보통 연구실과 같이 클라우드에 자료를 올리기 좀 뭐하거나 보안 문제가 있다거나 자기 컴퓨터로 빠르게 컴파일을 하고 싶을 때에는 위의 방법을 이용해서 LaTeX를 이용하면 된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할 overleaf라는 서비스가 있다.
overleaf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overleaf의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회원가입을 해주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고 나서 문서를 작성하면 끝이다. (컴파일은 ctrl + s 또는 클릭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상에 문서가 올라가 있는 형태로 언제 어디서든 로그인만 할 수 있으면 문서를 편집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어서 편하고, 인터넷 브라우저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열어보고 편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패키지들이 미리 준비되어있어서 몇 가지 명령줄만 추가해주면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간편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진과 같은 자료들을 별도로 한번 업로드해줘야 하고, 그러한 자료들이 늘어날 수 록 컴파일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추가로 LaTeX에서 표를 쉽게 그리기 위한 사이트의 링크를 첨부한다. 사용법은 표의 내용을 채워 넣은뒤 generate버튼을 누르면된다. 게다가 엑셀에서 계산이 끝난 표를 그대로 붙여넣으면 변환까지 해준다!
오늘은 간단하게 LaTeX와 사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개인적으로는 overleaf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덤으로 나는 보통 일본어 또는 영어로 된 버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법에 관한 질문에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할 수 있음을 미리 말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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