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한달 20만원으로 벤츠몰기?! | 일본생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한대당 월 0~2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타고 다닐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놀랍게도 일본, 도쿄에서는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나도 처음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후배에게 듣고서 매우 놀랐기에 이렇게 포스팅으로 소개해보게 되었다. 일본에서의 내 차 마련의 꿈을 가진 사람들은 한번 속는 셈 치고 읽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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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공유경제? 규제 완화? 번호판은?

 일본에서는 공유 경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양한 공유 경제가 활성화 되어 있다. 유명한 우버와 같은 서비스부터 시작해서 의류 공유 서비스나, 여성들의 백을 공유하는 서비스 등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저 차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약간 다르다.

 일본에서의 카쉐어 서비스로 유명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보통 타임즈카쉐어를 꼽을 것이다. 이 서비스는 주차장의 일정 구역에 주차되어있는 차를 빌려서이용하는 서비스로, 월별 기본료를 내면서 15분 단위로 렌트하는 형식이며, 기름값의 경우에는 실비가 아닌 거리당 요금으로 계산하여 이용자가 부담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또한 번호판도 한국의 "허"와 같이 렌터카임을 나타내는 "わ"이다.

 하지만, 애니카의 경우에는 기존의 렌터카와 비슷한 형식으로, 기름을 이용자가 직접 채워넣도록 되어있으며, 24시간을 기준으로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에 렌트할 수 있는 형식이다. 월별 기본료도 필요없다. 이용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찾아보는 걸로 하고. 다만, 기본적으로 개인이 관리하기 때문에 놀랍게도 렌터카임을 나타내는 번호판이 붙지 않는다고 한다! 전혀 렌터카로 보이지 않고 자차로 보인다는 뜻이다. 사실, 카쉐어라고 해놓고서 렌터카로 취급하고 있는 지금까지가 이상한 거였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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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엔 마이카 모집?! 진짜 꽁짜라고?

 이런 애니카에서 이번에 0엔마이카 라는 서비스의 오너를 모집하고 있다. 내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한국의 서비스들에서는 공짜라고 말해놓고서 이런저런 비용이 붙지만, 이 서비스는 일본스럽게 그런거 없이 진짜로 0엔으로 차를 뽑아주는 착한 서비스이다. 기본적으로 주차장 제공이 가능하며, 차량관리 업무(세차, 청소 등)를 수행할 의사가 있는 사람일 경우에 한해서 차를 제공한다.

 

실제 모집중인 모습.

 주차장의 조건으로는 자택주차장 또는 허가를 받은 타 주차장, 도쿄23구내에서 가장 가까운 역까지의 거리가 10분 이내일 것, 주차장에 Anycar 카쉐어 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판 설치가 가능할 것, 주차장에 카쉐어 이용자가 들어갈 수 있을 것, 주차하기 쉬운, 카쉐어에 적합한 주차장일 것 이라는 조건이 있다.

위의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는 심사를 진행해서 통과하면, 내가 원하던 차량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내 차라고는 하지만, 차를 이용하는 방식은 다른 사람들과 같다. 다만 차주의 경우 포인트를 이용해서 차를 렌터하는 방식으로 이용 할 수 있다. 이렇게 들으면 손해인 것 같지만, 아래의 혜택이 추가로 붙는다.

주차장 제공 비용은 포인트로 지급

주차요금이 월 2만엔이라면 2만엔 어치는 차를 계속 탈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한달에 최소 4일 정도는 차를 쓸 수 있지 않을까한다.

오너 이외의 사람이 사용할 경우 10%를 포인트로 지급

일주일에 3번 정도 타인이 차를 쓴다고 가정하면, 한달에 2번 정도 추가로 더 차를 쓸 수 있을 듯하다.

오너의 경우 평일 이용 비용을 10~30% 할인.

주말에 이용하지 않는다면 더욱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겠다.

 덤으로, 기본적인 렌터카와 동일하게 기름값은 이용자가 부담하니까 추가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 결국, 적게 잡아도 주차요금을 내는 것 만으로 고급 외제 차를 한달에 최소한 6번 정도는 몰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주차장이 남아 있다면, 주차 요금 조차 내지 않으므로 무료로! 외제차를 몰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나는 사실 감사하게도 위의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곳에 살고있다. 하지만, 내 한달 교통비는 주차요금인 월 2만엔의 절반도 안나오기 때문에 별도로 신청할 생각은 없다. 다만, 향후 내가 집을 사고 그곳에 주차장이 2,3개씩 있다면 세컨카나 써드로 내 돈을 쓰지않고 벤츠나 BMW를 들이는 용도로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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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할 수 있는 자동차의 종류는?

실제로 신청할 수 있는 차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BMW 3시리즈, Mercedes-benz C클래스, Toyota 프리우스, Mercedes-benz G클래스, LEXUS NX, Mercedes-benz A클래스, MINI MINI 등등.

물론 멕라렌 이런 스포츠카는 나오지 않는다. 당연한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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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응모에 필요한 내용들

실제로 응모를 해볼 경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1. 개인정보
이름, 생년월일, 주소, 건물명, 직업, 휴일, 운전 경력

2. 카 쉐어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시기 (평일, 주말, 몇일 정도)

3. Anyca 이용 경험

4. 희망 차종
1~5순위까지

5. 주차장정보

6. 현재 보유 차종

7. 다음에 해당하는지

• 카쉐어해도 된다고 생각중
• 자동차의 관리가 가능
• 주차장 주인으로부터 카쉐어가 가능한 것을 확인 받을 수 있는 지
• 카쉐어 이용자로부터의 질문에 대답이 가능할 지

 참고로 주차장의 경우에는 바로 계약할 필요는 없이 심사 진행상황에 맞춰서 계약하면 된다.

실제 신청의 프로세스는 위와 같다. 스마트폰과 애니카의 어플리케이션이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쿄 23구내에 살고 있으며, 주차장의 계약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운이좋다면 벤츠를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마련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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