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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모음

후지필름 X-T4 실사용기 리뷰! | 전자제품 리뷰

by 킨쨩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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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T4 실사용기 리뷰! | 전자제품 리뷰

 일본의 후지필름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당첨된 나는, 후지필름의 X-T4라는 기종을 무료로 체험해볼 기회가 있었다. 후배가 후지 필름의 X-A7라는 보급기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지 필름이라는 브랜드에 관심이 있었다. 때마침 눈에 띈 X-T4 무료 대여 이벤트에 응모하게 되었는데, 추첨에서 당선되어서 즐겁게 사용해보게 되었다. 글 작성 시점에서 발매한 지 3개월 정도밖에 안돼서 리뷰 게시글이 별로 없었기에 작성해보게 되었다.

 *리뷰를 대가로 제공받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의무도 아니라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목차


    1. 후지필름 X-T4란?

     2020년 4월에 발매된 후지필름의 상급기종으로, 바디의 가격이 200만 원 정도 하는 크롭 센서의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후지필름 특유의 센서 소자 배치, 감성, 성능이 잘 드러난 바디이다. 참고로 이번에 내가 사용한 렌즈는 표준 줌 렌즈인 XF16-55 mmF2.8 R LM WR(신품 약 120만 원짜리)이다.

    실제 내가 사용한 녀석. 다만 나는 검은색이 더 예쁜것 같다.


    2. X-T4의 특색과 장점

     미리 X-T4의 조작법과 기능을 철저히 조사해간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밀도 높은 작업을 진행해볼 수 있었다. 덕분에 아래와 같은 특색과 장점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후지필름의 감성.

     후지 필름의 카메라는 디자인부터, 발색까지 군데군데에서 감성이 흐르는 느낌이다. 클래식한 필름 카메라를 닮은 디자인과 조작계부터 시작해서 필름의 색을 살림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군데군데 후지필름의 감성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클래식한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은 필름 카메라 시절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으로, 굉장히 클래식하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특히 조작계의 3요소(셔터스피드, 조리개, ISO)를 각각 전용 다이얼 하나씩을 제공하여, 클래식할 뿐만 아니라, 굉장히 직관적으로 편의성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뒷면의 경우도 디자인을 신경 썼는지, 버튼의 개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보통의 타사 고급/상급 기종들은 조작성을 향상하기 위해서 후면에 이런저런 버튼들이 많은 편인 데에 비해, X-T4는 굉장히 깔끔하다.

    실제 X-T4의 모습. 개인적으로 검은색이 더 날카로워서 예쁜 것 같다.

    자유로운 조작성

     일반적으로 디자인을 챙기다 보면, 조작성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X-T4는 달랐다. 후면부의 버튼 숫자가 적은 대신, 각 다이얼의 하부에 연속 촬영~HDR 촬영과 같은 촬영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동영상과 사진 촬영 모드의 버튼도 직접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게 해 주면서 조작성을 챙겼다.  

    완성본을 만들어내는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

     필름 시뮬레이션의 경우, 필름을 제작하던 회사답게 정말 공들였다는 인상을 받았다. 요즘 세대들이 필름을 쓰는 가장 큰 이유인, 사진에서 드러나는 감성적인 면을 잘 살려낸다. 때문에, 어지간히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캡처 원 프로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면 필름 시뮬레이션 쪽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내준다. 그리고 이번 X-T4에는 새로운 필름 시뮬레이션(ETERNA Bleach Bypass)이 추가되어서 총 18가지의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모노크롬과 아크로스와 같은, 흑백을 어떻게 만들까에 대한 옵션(필터)이 6가지 존재했다. 개인적으로는 흑백 사진을 심도 있게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슷한 흑백 모드로 보였다. 이러한 흑백을 제외하면, 컬러 시뮬레이션은 12가지 정도인 셈이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실제 사용은 많아도 5종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외에도 암부/명부의 커브를 만질 수 있는 등, 보정 기능도 충실하게 들어가 있다.

    필름 시뮬레이션 한 눈에 보기. 흑백의 경우 채널별로 필터를 씌우고 변환했지만, 내부 디스플레이의 한계상 뚜렷한 차이를 보기 어려웠다. 때문에 흑백의 경우에는 아래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을 보조해주는 전용 소프트웨어

     필름 시뮬레이션을 통한 아날로그 감성을 더욱더 살리기 위한 후보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T2가 발매되던 시기의 기사들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후지 필름 전용 현상 소프트웨어로, X Raw studio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촬영한 로우 파일들을 컴퓨터로 옮긴 후, 카메라를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서 컴퓨터의 프로세서가 아닌 카메라의 프로세스를 사용해서 Raw현상을 하는, 혁신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필름 시뮬레이션의 경우, 촬영 시에 장면별로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때문에, Raw 파일 하나만 준비해두고, 시간과 배터리만 충분하다면 촬영할 대에 필터를 변경한 것과 tiff나 Jpeg로 현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X Raw Studio의 존재는 정말 고마웠다. 이를 잘 활용하면, 컴퓨터의 성능이 부족하더라도 쾌적하게 간단한 보정을 행할 수 있고, 후지필름 카메라 본연의 감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실제 X raw Studio의 화면 모습


    크롭(APS-C) 센서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화질.

     후지필름 X-T4는 23.5 x 15.6mm라는 사이즈의 크롭 센서를 이용하고 있다. 사실 후지필름의 X마운트는 이론상 풀프레임 센서가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사이즈이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계속 크롭 센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센서는 T3의 센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화질 면에서는 유의미한 개선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후지 필름의 상급 기종들의 센서는 X-trans라는 방식으로 소자를 배치함으로써 동 사이즈 타 브랜드 센서들보다 더 뛰어난 화질을 얻고 있다.

    일반적인 센서의 배치와 후지필름 상급 기종의 센서 배치의 비교도. 출처: https://www.darktable.org/2014/08/using-x-trans-cameras-with-darktable/

     일반적인 Bayer 방식의 배열의 경우, 센서의 행과 열에 따라서 파란색, 또는 빨간색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X-trans의 경우에는, 모든 행과 열에 파란색과, 빨간색, 녹색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들어가 있다. 또한 인간의 눈은 녹색 파장의 빛에 더욱더 민감한데, 녹색의 수광부를 넓게 가져가게 되면서 더욱더 자연스러운 색을 보이게 된다. 위의 두 가지 장점 덕분에 좀 더 높은 해상력을 가지며, 사람의 눈으로 바라볼 때에 자연스러운 색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고감도에서도 컬러 노이즈가 대폭 감소한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소자 배치 때문에 Raw현상에 좀 더 많은 프로세싱 자원을 소모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APS-C사이즈의 센서이지만 타사의 풀프레임급의 화질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다만 이러한 색과 관련된 분야의 끝판왕은 시그마의 변태적인 카메라이다

    티스토리에 업로드가 가능한 화질의 한계가 있어서 원본을 올리지 못한 점 양해바란다. 참고로 필름 시뮬레이션의 "이터나 시네마"만 사용한 무보정 버전이다.


    신뢰도 높은 기계적 성능

     위에서 설명한 화질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성능도 상당히 뛰어났다. 화질은 풀프레임 급이면서도, 센서가 크롭 사이즈인 덕분에, 기계적인 성능도 잘 챙기는 데 성공했다.

    놀랍도록 빠르고 정교한 AF

     평소 본인은 캐논 6D를 메인으로 써서, AF포인트는 가운데에 딱 하나밖에 없다는 느낌으로 카메라를 쓰고 있다. 때문에 X-T4를 사용해보자 AF의 스피드가 신세계였다.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눈, 얼굴 추적 기능을 바로 사용해봤는데, 영상 촬영 중이든 사진 촬영 중이든 간에 상관없이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AF를 잡아주었다. 자동과 비슷한 AF 모드에 둔 뒤, 앞의 수동/자동/연속 초점 모드 중에서 연속으로 설정해두면, 움직이는 사물도 정확하게 추적해서 AF를 유지해 주었다. 정확한 성능이 궁금한 사람은 (향후 내가 올릴 영상이나 기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도록 하자.

    갑작스럽게 내 옆에 날아든 참새를 놓치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

    5축 센서 시프트 손떨림 방지 기능 탑재 (상하 좌우 기준 최대 6.5 스탑) +전자식 손떨림 보정

     크롭 사이즈의 센서 덕분에, 좀 더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기본적으로 바디 손떨방 + 렌즈 손떨방을 켜고 다녔는데, 사진의 경우 흔들려서 망한 사진은 전혀 없었다. 기본적으로 낮이긴 했지만, 비가 오고 날이 흐려서 1/8까지도 떨어뜨려가면서 촬영했는 데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영상의 경우에는 흔들림을 짐벌처럼 잡아줄 순 없기 때문에 작동하다 끊기는 듯한 느낌이 매 순간 조금씩 들었다. 그래도 멀미가 날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만 신경 써준다면 걸어 다니면서 영상 찍는 정도로는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풀 hd 240p 지원

     연속 촬영은 3분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24p기준 10배 슬로 모션이 가능하다는 것은 정말 강력한 기능인 것 같다. 나의 경우, 아무 생각 없이 240p-> 24p로 기록해서 영상의 길이가 10배가 되었다.  영상의 용량이 큰 관계로 아래의 gif는 240p가 아닌 단순한 연속 촬영임을 밝혀둔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가볍게 찍어본 느낌. 가지고 있는 sd카드의 속력이 조금 느려서 버퍼가 금방 가득찬게 흠이다.

    초당 20매 연속 촬영, 방진방적 등등 흠잡을 곳이 없는 바디

    기계식 셔터는 부스트 모드 사용시 초당 15매, 전자식 셔터는 초당 20매(크롭시 초당 30매까지도!!) 촬영이 가능하였다.

    *다만, SD카드의 속력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속 촬영을 한 뒤에 카메라가 몇 초 ~ 수십 초까지 벽돌 상태가 되어 있는다.
     

     뛰어난 방진방적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빌리는 날 비가 왔는데, 빌려주는 아저씨가 날씨가 영 안 좋네요 하면서도, 방진방적이니까 카메라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직원의 말투에서 굉장한 자신감을 느꼈다.

    내가 빌린 시간의 거의 대부분은 저렇게 젖은 채로 지냈다. 내 카메라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또한, 신규 배터리 탑재로 기동 시간이 증가했다고 한다. 물론 전작을 안 써본 나로서는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3시간 동안 거의 풀타임으로 사진과 영상을 번갈아가면서 찍은 다음, X raw studio까지 돌렸는 데에도 배터리를 반 정도밖에 못 썼다. 일반적인 풀프레임 카메라들과 비교하면 월등한 런타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짧은 전원 - 촬영 사이의 인터벌

     전원을 넣었을 때 기동부터 촬영까지의 시간이 빠르다. 동영상이든, 사진이든 전원을 넣은 지 거의 1초도 되기 전에 찍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후지필름의 X-A7를 사용해보았을 때에는 기동부터 촬영까지가 엄청나게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X-T4의 경우, 그런 걱정은 전혀 필요 없었다.


    그 외 장점들

    풀 리드 픽셀 아웃 방식의 4K 지원

     풀 리드 픽셀 아웃 방식의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또한, 4K 60p로의 촬영과 최대 400 Mbps의 비트레이트를 지원하기에 매우 예쁘게 촬영할 수 있다.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 또는 F-log 기능을 활용하면 꽤 멋진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위블 액정 탑재

     스위블 액정을 탑재하였다. 이론상 셀카를 찍을 수도 있게 되었는데, 사실 아래에서 다룰 단점들 때문에 셀카는 조금 어렵다. 하지만,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 촬영 시에는 굉장히 유용했다.

    사진, 동영상 개별 메뉴

     메뉴를 설정할 때에 동영상 모드에서는 동영상에, 사진 모드에서는 사진에 관련된 메뉴에 접근하여 각각 따로따로 설정 값을 줄 수 있었다. 편리했다. 

    두 개의 SD카드 슬롯

    SD카드 슬롯이 두 개다. 하나보단 두 개가 낫다. 아무튼 그렇다.


    3.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들

     이제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낀 단점을 한번 짚어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점은 가격.

     물론 성능과 화질을 생각했을 때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X-T4의 바디는 신품 기준 200만 원 상당으로,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살 수 있는 가격이며, 렌즈 또한 저렴한 가격은 아니기에 T-X4를 산 사람이 표준 렌즈도 신품으로 구매했다고 치면 최소 300만 원은 쓰게 될 것이다. 이 가격이면 신품, 동일 구성으로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구매할 수 있으며, 중고를 시야에 넣는다면, 오히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쪽이 더 저렴하다. 게다가 삼양과 같은 서드 파티 렌즈들을 사용한다면, 소니로는 신품으로도 렌즈 2개 이상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

     물론, 후지필름의 바디 성능과 렌즈가 제 값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고,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해당 마운트의 중고 매물 부족과 서드파티 렌즈 제조사가 부족한 게 약점이 아닐까 싶다.


    다양하지만, 상황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기는 힘든 필름 시뮬레이션.

     개인적으로 촬영을 하면서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을 그때그때 오가면서 사용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촬영하기는 조금 어려웠다. 일단 너무 많은 종류가 있었기에, 각 장면별로 계속해서 바꿔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물론 펑션키의 매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설정해준다면, 5개 정도는 즉각 변경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너무 종류가 많은 것 같다.

     필름 시뮬레이션 메뉴 내부에 즐겨찾기와 같은 기능을 도입해주면 좀 더 편리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X Raw studio을 통해서 나중에 필름 시뮬레이션을 적용해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카메라의 프로세서 성능에 의해서 처리 속도가 제한되어서 불편했다.  카메라 내부의 프로세서를 사용해서, 촬영시와 동일한 처리를 하는 만큼, 아무리 좋은 컴퓨터로 작업을 해도, 사진의 후처리에 걸리는 시간은 차이가 없게 되었다.

     유용하게 사용하기는 했지만, 좀 불편했다. 

    날이 조금 흐려서 DR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게 아쉽다.


    호환성과 보정에 걸리는 번거로움.

     센서의 X-trans배열 덕분에 Raw 파일의 경우 일반적인 미리보기로는 열리지 않는 것도 흠이다. 게다가 최신 버전으로 편집 프로그램들을 업데이트해주지 않는다면, 보정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기에 처음부터 tiff로 기록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raw로 기록한 다음, X raw studio라는 프로그램으로 읽어준 뒤 변환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불편하다. 카메라가 내 손에 없다면, raw현상조차 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호환성에는 문제가 없는 듯 하다. 미리보기로 열리지 않았던 것은 저장시의 설정의 문제라고 한다. RAW파일 형식을 '압축'으로 지정할 경우 일반적인 미리보기로는 열어볼 수 없으나 대신 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 용량과 편의성중에서 선택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다.

    !!제대로 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지적해주신 drv2000 님 감사합니다.


    크고 무겁다.

    APS-C사이즈의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무게와 크기를 보여준다. 물론 비슷한 APS-C 사이즈의 센서를 탑재한 캐논의 7D와 같은 타사 플래그쉽/중고급/상급 모델의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무겁고 크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좀 무거운 편이었다. 특히 한 손으로 영상을 찍을 경우, 한팔로 버티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무게였다.

     일단 크기는 134.6 x 92.8 x 63.8 mm, 무게는 약 607 g (배터리 및 메모리 카드 포함)라고 한다. 소니 a7의 경우 500g이 좀 안되고, 내가 주로 쓰는 캐논 6D가 755 g 정도 되니까 그 가운데쯤 되겠다. 사용한 렌즈인 F16-55 mmF2.8 R LM WR의 무게는 약 655 g으로 기타 후드와 스트랩 등등을 합치면 1.3~1.4 kg 정도의 무게였다. 

     

     다만, 풀프레임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너무 무겁지만은 않았다. 특히 사진을 찍는 경우에는 불편하다기 보다는 묵직해서 안정감을 주는 느낌이었다. 위에서 소개했던 장점 중 하나인, 강력한 영상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무겁다는 의미이다.

    무언가 공사를 진행중이었는데,  수중 작업이 필요했는지 스쿠버 다이버가 작업하고 있었다.


    발열이 꽤 심하다.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연사를 마구 찍거나, X raw studio를 돌리고 있으면 꽤 뜨거워졌다. 비가 오는 도중이라 실내외 온도도 별로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디의 일부분(스위블 액정을 꺼낸 뒤의 화면 안쪽이나 일부 버튼 부근)이 조금 신경 쓰일 정도로 뜨거웠다. 풀리드픽셀아웃 방식인 데다가 X trans 방식의 센서 배치 덕분에 프로세서가 조금 부하가 걸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촬영 중에 온도가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무더운 여름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살짝 추측해본다.


    4. 전체적인 인상(총평)

     이 녀석에 대한 나의 전체적인 인상은 "매우 호감"이다. 일단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진방적 등 내구성에 신뢰가 엄청나게 갔다. 빌려주는 곳에서도 "오늘 비가오네요? 하지만 이 녀석이라면 괜찮을 겁니다"라는 느낌으로 아주 자신있게 빌려주었다.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과 바디내에서 사실상 대부분의 보정을 행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감성이 느껴지는 결과물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미러리스 중에서는 배터리도 아주 오래가는 데다가, 우수한 AF 성능과 바디 손떨방을 탑재하고 있었다. 240p라는 어지간한 액션캠 수준 이상의 슬로 모션도 찍을 수 있으며, 4k 60p도 지원하고 연사도 초당 15매 이상이 가능하였다.

     

     현시점에서 성능에서는 사진이든 영상이든 간에 흠을 잡을 만한 곳이 없는 크롭 센서 끝판왕 카메라라는 느낌이다. 다만, 클래식한 컨셉에서 오는 불편함과 신뢰성을 위한 크기와 무게, 다양한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탑재하다 보니 발생한 발열과 높은 가격은 당분간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디자인부터 감성이 정말 잘 살아있는 카메라지만, 정작 길거리에서 감성 사진을 찍기에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실제로 작업물을 만들어야 하는 전문가라면 아무래도 감성보다는 작업에 있어서의 편리성을 더 추구하기 마련이기에 구매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이렇게 비싼 가격과 성능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돈에 여유가 있다면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무게나, 크기, 센서를 생각해봤을 때, 예전에 잘 나가던 시절의 캐논 7D와 비슷한 콘셉트로 써먹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로 샷이 하나도 없었기에 올려본다. 수평조차 보정하지 않고 사이즈만 줄인 사진들이다.


    맺음말

     코로나 때문에 마침 심심했던 차에, 재미있는 무료 체험 이벤트가 있어서 참가해보았다. 도쿄역 근방에서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코로나와 비가 원인으로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깨끗한 사진들을 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다. 나는 항상 가성비를 따지느냐 출시된 지 2년 이상 지난 구형의 카메라를 중고/신품으로 구매하곤 하였다. 그런 나에게 출시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카메라를 제대로 만져볼 기회는 아주 귀중했다.

     지금까지 펜탁스, 니콘, 소니, 캐논,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등의 카메라를 만져왔는데, 예전처럼 제조사별로 특화된 특징(인물은 캐논, 풍경은 니콘이라던가)이 나눠진다기보다 상향 평준화된 성능 속에서 약간의 개성을 첨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전자제품은 그냥 새로 나온 게 제일 좋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좋은 기회였다.

     혹시라도 지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과, 여타 브랜드들과의 비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참고로 협찬/광고는 언제든지 받고 있으니, 인스타그램의 DM, 이메일, 댓글 등으로 문의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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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우드 픽: @Gehdtlr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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