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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모음/책 & 논문 후기

"힘 있는 글쓰기"를 읽고 | 책 리뷰(5)

by 킨쨩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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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글쓰기"를 읽고 | 책 리뷰(5)

 이번 게시글에서는 힘 있는 글쓰기라는 30년 이상 지난 글쓰기의 명작, 고전에 대해서 읽고 난 소감을 적어보았다. 사실 현대적인 문물들(인터넷, 영상 등등)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점들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여전히 현대인들은 삶 속에서 길고 짧은 다양한 글을 접하고 있다. 이러한 글쓰기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볼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바로 활용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도 가득 담겨 있는 책이다. 게다가 좀만 더 응용한다면 글쓰기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도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의 500쪽 가까이 되는 볼륨이지만, 꼭 한번 읽어보고 책의 내용을 실제로 반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간단 독후감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주변 후배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반응이 좋은 글과 반응이 별로인 글들이 있었다. 그래서 글쓰기 자체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사람인 내 동생에게 혹시 글쓰기 관련 책은 없냐고 물어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이 한국에서 보내져 오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보통 아무 생각 없이 한 번, 내용 정리하면서 한 번 해서 총 2번 정도를 읽고는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내용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어쩌다 보니 총 3번을 읽게 되었다. 덕분에 시간을 상당히 빼앗겼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처음 읽을 때와 두 번째로 읽을 때에는, 읽으면서 새로운 글쓰기에 대한 아이디어와 영감이 계속해서 솟아 올라서, 책을 이어서 읽는 것이 상당히 곤란했다. 이것저것 적어보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메모한 뒤 다시 책을 붙잡는 순간의 반복이었다. 최근 나의 경험들,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되돌아보면서 재밌는 이야기나 소설을 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블로그의 예전 게시글들을 좀 더 깔끔하고 읽고 싶은 글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두근거림과 함께 책에 나와있는 글쓰기의 전반적인 부분들 어떻게 반영해나갈까 하는 생각에 약간 걱정스럽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설득에 관한 부분이다. 나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할 때, 나의 논리와 이야기는 반대자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멍청함을 주장하는 이야기이기에 쉽게 듣지 않는다. 게다가 글의 경우에는 읽으려는 의지가 없으니까 더더욱 힘들다. 이러한 경우에는 직접적인 설득 대신 반대자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시선에 맞춰서 단 한순간이라도 좋으니 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이 구절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서로 충돌하는 사상들은, 자기 자신의 동의자들에 맞춰서, 일침이라고 생각하면서, 적들도 그걸 보면 자기와 같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애초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반응이든 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든 역시 효과가 없었다. 과거의 잘못, 이성과 논리를 끌고 오기보다, 독자들이 이런 상황에 처해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켜준 뒤, 다른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이성과 논리)을 이야기해주면서 다른 생각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절대 나의 신념을 밀어붙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였다.

 

 책 자체의 볼륨은 470페이지 정도로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글쓰기에 대해서 다루는 책 답게 술술 익히도록 적혀있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가끔 구조가 좀 대칭적이지 않은 부분이 신경 쓰였다. 앞의 장에서는 항목별로 적었다가, 뒤의 장에서는 풀어서 쓴다거나 하는 느낌이 어딘가 조금 문과스럽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책의 후반부에 돌입해가면서, 책이 30년이 넘게 전에 쓰였다는 것이 살짝 체감되기도 했다. 블로그나 인터넷 매체에 관한 이야기가 전혀 없고, 컴퓨터가 아닌 원고지로 글을 쓰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던 점이 그러했다. 분명 글쓰기와 공유하기에 있어서 인터넷과 컴퓨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단일 텐데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다시 최후반부에서는 약간 애매모호한 개념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다루어보려고 했다. 내가 이해한 바를 말로 표현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필자의 노력 덕분에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경험과 거짓말을 활용하는 방법을, 사람들이 계속 읽고 싶은, 주목받는, 힘 있는 글쓰기를 위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나는 이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지금까지의 나의 글들의 부족했던 생기를 더욱 더 채워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책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주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당장 글쓰기뿐만 아니라 다른 창작분야의 일에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서 독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항상 무언가를 만들어 낼  때 주변 사람들의 조언으로 대상이 누가 되는지 생각하라는 말을 들었다.(이 조언을 잘 받는 방법도 나와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대상에 대해서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이기에 독자와의 거리, 실제 독자와 가상 독자, 안전한 독자와 위험한 독자, 무독자 등등 다양한 독자의 유형과 독자와 접하는 방법을 직접 선택해나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어 내려가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마인드셋은 영상 제작이든 그림을 그리든 뭐든 간에, 충분히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글이든 그림이든 영상이든 최후에는 독자를 뛰어넘어야 하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창작 욕구가 들끓는 것 같다. 글쓰기에 대한 나의 편견을 없어지고, 지금까지 연습해온 글쓰기들이 책의 영향을 받아서 발휘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먼저 블로그의 글을 고쳐 쓰는 것에서 시작해서 새로운 소설도 써보고 싶어졌다. 일본어든, 한국어든 간에. 사실 앞으로 취업을 하고 나면 문서 작성과 관련된 업무가 산더미일테니 정말 잘 활용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쉽지 않은 내용의 책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좀 더 수준 높은 창작을 해내기를 바란다.


간단 내용 요약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길 바라지 말고, 1년에 한 번 굴을 따면서 진주를 발견하기를 바라지 말자."

이 책의 초반 부분에 있었던 인상 깊었던 말을 요약해본 것이다. 책의 주제는 크게 다음의 5가지가 아닐까 싶다.

 

  • 나쁜 것을 없애기만 한다고 해서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위험을 감수하며 좋은 글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라.
  • 글을 쓸 때에는 창조와 비판의 과정을 분리하라.
  • 누구나 말을 잘 다루는 기술이 있다고 가정하라(잘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은 낯선 사람/상황에서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 글쓰기는 공유하기보다 중요하고, 공유하기는 피드백받기보다 중요하다.
  • 글에는 목소리 없음, 가짜 목소리, 진짜 목소리가 깃들 수 있다. 글이 독자를 뚫고 들어가도록 노력하자.

자유롭게 쓰기

10분 간 멈추지 않고 아무거나(같은 말이더라도 상관없음) 계속해서 써 내려가 보기.

장점들

  • 글쓰기에 대한 심리적 어려움 덜어줌
  • 유용한 배출구
  • 글감 떠올리기
  • 글 향상됨

활용

  • 처음부터 읽어보기(소리 내기 추천)
  • 다른 사람한테 읽혀보기 (비판/비평 없이)

독자

타인의 수가 많을수록 긴장하지만 아예 관심이 없다면 말을 하지 않을 것. 듣고 싶어 할수록 말을 더 이끌어 냄

분류

  • 위험하다/안전하다
  • 위협적이다/편안하다
  • 질에 영향/양에 영향
  • 실제/가상
  • 무독자

결과/독자 중심의 글을 쓸 때는 독자와 목적에 집중.

내 생각에 계속 빠지면 실제 독자들 활용.

독자의 자기장 안/밖에서 쓸 때의 느낌과 나의 강약점 파악하고 보완하기

독자가 미치는 영향력 언제 받아들이지 의식적으로 선택하기

다른 독자들 고려해보기(아이디어 등등)


글쓰기 까다로운 3가지 상황

설득

독자와 나의 관계, 나와 그 문제의 이해관계 파악 후 내가 독자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하기

내가 권위자이거나 독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열린 마음일 때에는 최고의 정보와 논증을 가장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방식으로 제시. 변증법적 접근(주장에 맞는 논리 - 반박하는 논리 - 반박에 답할 방식)

나의 신념을 밀어붙이지 않기.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설득보다 내 입장/관점을 잠시나마 검토해볼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하면 정확한 피드백받기

옳은 주장, 진실은 때때로 기적적인 효과

독자의 입장, 독자의 마음속에서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기.

의무

글이 강제되었는가? 요구받았다고 해도 거부 가능.

거부의 대가가 너무 큰 게 맞는지 확인. 너무 크면 동의하기.

감정 때문에 글이 안 써지면 일단 그 감정을 인식하기.

강제된 글의 이점은 무언가를 더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점.

청탁받지 않은 글

청탁을 기다리지 말고 세상에 주고 싶은 글을 써내기

청탁도 받을 수 있게 준비하기

실제 독자들에게 도움과 양분을 얻고 난 뒤에 전문가를 활용하고 글을 출판해서 독자 넓히기

청탁과 비청탁 사이의 중간 지점 활용


글쓰기 방식

직선형 글쓰기

  • 절반 글쓰기 절반 퇴고 시간 분배
  • 독자와 목적 떠올리기 (어려우면 일단 무시)
  • 주제, 소재 관련 생각할 수 있는 것 모조리 빠르게 적기.
  • 곁길로 빠지거나 같은 말 반복 시 다음으로 넘어가기. 수정하지는 말기.
  • 시간이 되면 반드시 멈추고 퇴고 단계로 넘어가기

한 번에 끝내는 글쓰기는 위험함.


개방형 글쓰기

  • 멈추지 않고 15~20분 정도 쓰기
  • 쓴 글의 중심이나 초점/요점 찾아서 문장으로 기록
  • 발견한 초점을 토대로 다시 멈추지 않고 써 내려가기. 이후 주기 반복
  • 내 안의 글을 끌어낸 뒤, 이 글을 쓸 방법을 찾자

순환형 글쓰기

  • 애초에 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발산
  • 주제와 독자를 의식하고 통독 한 뒤 퇴고 (좋은 부분이더라도 안 맞는 부분은 버리기)

퇴고

  • 다른 사람의 글로 퇴고 연습(변화를 수용하는 연습, 직접 글을 쓰는 것보다 시간 절약)
  • 의무감과 지루함을 너무 느껴서 형식적일 때에는 퇴고 피하기
  • 잘라 버릴 수 있는 글을 써서 연습하기

빠른 퇴고

  • 사무적이고 초연한 태도. 쾌활한 무자비함.
  • 독자와 목적 명확히 
  • 좋은 단락 표시
  • 핵심 요점 파악(잘 안되면 아래부터)
  • 순서 붙이고 여유되면 개요 만들기
  • 빠뜨린 부분 추가
  • 서두는 나중에, 원고부터 작성
  • 서두 쓰고 결론과 서두 부합하는지 확인
  • 잘라내기로 글 전체 명확하게. 소리 내어 원고를 읽으며 경험하기
  • 문법과 문장의 오류 제거

철저한 퇴고

  • 시간과 휴식, 휴가 충분할 때
  • 독자와 목적을 분명히 하기
  • 날원고 읽으며 중요한 부분 표시
  • 요점 파악 (반드시 어떻게든.)
  • 순서 정하기
  • 초고 작성
  • 엉킨 곳(핵심을 부정하거나 반박하는 것 같은 부분) 해결
  • 문장을 짜임새 있고 깔끔하게. 독자의 시점에서 소리 내어 읽어보기
  • 문법과 문장의 오류 제거

피드백을 활용한 퇴고

최소한의 피드백: 윤문용(오탈자, 문법 수정)

약간의 피드백: 최종 단계에서 한 번의 피드백. 글의 결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으로부터 내용 추가/수정

중간 정도의 피드백: 핵심 메시지는 그대로, 글의 구성과 전략 대폭 수정 가능

상당한 피드백: 처음부터 모든 것을 공개.


공유하기&피드백

글의 본질적인 행위는 준다는 것. 아래의 두 가지 욕구를 충분히 충족해나가면서 쓰자.

  • 안전에 대한 욕구: 읽히고 싶지 않음
  • 경험에 대한 욕구: 진짜 독자들이 글을 읽을 때 무엇을 경험하는지 알고 싶음

좋은 글은 마음 깊은 곳에서 주겠다고 동의해야 함.

공유하기

글쓰기 모임 등등에서 자기가 쓴 글 또는 괜찮은 글 소리 내어 낭독하여 읽기. 자신의 말에 책임진다는 감각을 증폭시키는 생생한 행위.

듣고 배우기. 나와 비슷한 수준인 사람의 글 속에서 굉장한 표현들 흡수.

피드백 주고받기.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여줌.


피드백

기준에 따른 피드백: 특정 기준에 따라서, 좀 더 실제적이고 이해하기 쉽고, 다양한 부분을 볼 수 있음.

독자에 따른 피드백: 독자가 글을 읽으면서 어떻게 느꼈는지, 평가나 판단보다는 경청과 학습, 광범위한 개선 가능


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힘 있는 글쓰기라는 책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다. 너무 많아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 중에는 글의 소재와 글 자체를 이끌어 내는 질문들, 필자의 생각의 상세한 묘사 등등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직접 읽어가면서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항상 옆에 두면서 글을 쓸 때 한번쯤 질문 목록 등등을 참고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쓰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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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kkingchangg

크라우드픽: @Gehdtlr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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