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_History
지난해 반성과 새해 계획
보통 나는 연말이 되면 한해를 반성하고는 큰 틀이 되는 새해 계획을 짜고는 한다.
원래도 항상 한 해를 반성하고 계획하기는 했었지만,
태어난지 만21년이 되는 작년 즈음에서야 어느정도 형식을 가지고 반성과 계획을 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개인적인 일들이라 다른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지만,
내가 어떤 프로세스로 반성과 새해 계획을 세우는 지를 보고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며 글을 작성해본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먼저 어떻게 반성과 계획을 세웠는 지를 설명한 이후에,
실제로 나의 2018년의 반성과 2019년의 계획을 예시로써 살펴보고, 실제로 달성률은 얼마나 되는지를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 2019년의 반성과 2020년의 계획이 어떻게 달라졌고 어떻게 세웠는 지와 각오를 담고 게시물을 마칠까한다.
반성의 포멧은 잘한 일, 못한 일, 개선점 및 앞으로 할 일의 세가지 항목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작성하는 것이다.
보통 나는 기간을 6개월~1년 정도로 잡는데, 이번 경우에는 한 해를 반성하는 취지이므로 1년으로 잡자.
엑셀이나 여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적어도 되고, 손으로 종이에 적어도 된다.
먼저 잘한 일을 최대한 많이 떠올린다.
구체적이어도 막연해도 상관없다.
각각의 사건들로부터 떠올려도, 일정기간동안의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퉁쳐서 떠올려도 상관없다.
조금이라도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지난 일이 있다면 다 적는다.
다만, 잘한일과 함께 떠오르는 나쁜 일은 나중으로 미뤄두도록 하고 일단 잘한 일만 적도록 하자.
슬슬 더 이상 적기 어려워지는 타이밍에서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자.
못한 일을 잘한 일과 마찬가지의 요령으로 적는다.
문장형이든, 단답형이든, '것'으로 끝나든 '점'으로 끝나든 상관없다.
일단 마구잡이로 자기 생활에 있어서 모든 부분에서의 단점들, 내가 실패한 일들을 끌어내보자.
중간에 잘한 일이 생각이 난다면 이번엔 앞부분에 잘한 일을 적어두도록 하자.
이런식으로 내가 잘한 일과 못한 일을 차례대로 더 이상 생각이 안날 때까지 적자.
별로 한 일들이 없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없다면 금방 끝날 수도 있고,
한 일들이 많거나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다면 좀 오래걸릴 것이다.
여기까지 끝났다면, 이제 어느정도 자신의 장단점,실패와 성공이 어느정도 눈에 보일 것이다.
그것들을 서로 대응하거나 몇개의 클러스터로 나누어지도록 생각해보도록 하자.
예를들면, 외모에 관한 장(단)점들이라던가, 공부에 얼마나 집중하였는가, 평소 생활 습관, 인간관계와 같이 말이다.
여기까지 어느정도 머릿속에서든, 실제로 적었든 간에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자.
이제 각 클러스터들을 생각하면서, 내가 계속해서 더 잘해나가야 하는 일들을 적어보자.
아까 고쳐야 겠다고 느낀 일들이나 피해야 겠다고 느낀 상황들을 적거나,
잘 하던 일들중 더 잘 해나갔으면 하는 일들을 적어보면 된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나 없나를 떠나서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그려가면서 구체적인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적어보자.
그리고나서 기준이나 기간을 가능하다면 구체적으로 함께 적어보자.
완성된 목록을 보면 내가 어떤 부분을 특히 개선하기를 원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정리한 '잘한 일, 못한 일, 개선점 및 앞으로 할 일'은 다음 단계의 새해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앞으로의 1년 동안 뭘 해야할지 모를 때에 참고하기 좋은 더 나은 나를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조금 부끄럽지만 아래의 실제 내 2018년 반성을 참고로 해보도록 하자.
크게 컨텐츠 제작 부문과 재산(돈,물건)에 관한 부분, 공부와 영어에 관한 부분, 취미에 관한 부분과 내 생활 자체에 관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새해 계획의 포멧은 위에서한 반성의 개선점 및 앞으로 할 일을 참고로,
관련이 있는 사항들을 분기별로 목표를 세워주고, 그 목표들을 달성할 경우의 내 모습을 분기별로 예상해서 적어주면된다.
칼같이 정확하게 예상하거나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고, 예상대로 안 흘러간다고 해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도록 하자..
개선점 및 앞으로 할 일의 각 클러스터별로 몇가지 목표를 세우면 된다.
분기별로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으면 할 수 있겠다 싶은 일들을 목표로 적는 것이다.
일정이 확정된 중요한 일들(ex 중간고사, 기말고사, 연구실 지원 등등)을 적어도 된다.
나는 1분기에는 시작하는 느낌의 일들을 많이 적는다.
그리고 나서 2분기에는 1분기의 일들을 통해서 여러 결과를 얻고 나서 도전 할 수 있는, 조금 심화된 목표들을 넣는다.
심화된 목표 외에도 실력을 테스트하는 시험과 같은 일들이나, 정해진 일정들, 어느 정도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적어도 된다.
다시 3분기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적어주면 된다.
마지막 4분기도 2,3분기와 비슷하게 적으면 되지만,
이번에는 가능하면 난이도를 조금 올려서 자신에게있어서는 살짝 도전하는 느낌을 주는 일들을 적어주면 된다.
그리고 이제 그 아래에 내 모습을 각 분기별로 예상해서 적어본다.
1분기의 목표들을 모두 달성한 이후의 모습을 1분기에 적고, 2/3분기도 마찬가지로 적는다.
마지막 4분기의 경우에는 좀 달성하기 어렵더라도 이상적인 모습을 적어두도록 하자.
혹시 1,2,3분기의 목표들이 너무나 쉽게 달성되어 버리더라도 이상적인 내 모습을 향해서 달려나갈 수 있도록,
목표와 내 모습 예상을 조금 높게 잡는 것이다. (아마 그런 일은 목표를 너무 낮게 잡지 않는 이상 없겠지만.)
여기까지했다면 이제 예쁘게 인쇄해서 냉장고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고서 매일 보면서 하나씩 해보면 된다.
다만, 못 지킨다고 너무 죄책감에 빠질 필요도 없고 어짜피 못 지킨다고 포기해서도 안된다.
참고로 나의 2019년의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이 중에서 제때는 아니더라도 성공한 목표들을 전부 포함하면 21/31개 정도 된다.
그리고 실제 내 모습은 2분기와 3분기 사이의 어딘가에 있고 여행 경험부분만 4분기의 목표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다.
내 스스로 생각하기엔 약 80점짜리 1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반성 프로세스를 사용해서 만든 2019년 반성은 다음과 같다.
계획에 없었지만 잘한 일들도 있었고, 계획대로 못하거나 아예 계획이 없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부분들도 있었다.
개선점 부분에서는 새로이 인간관계, 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 내 의식 수준에 관한 부분,
외모에 관한 부분, 컨텐츠 제작에 관한 부분, 내 생활 습관과 태도와 같은 부분들을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래의 계획법에 OKR이라는 팀별 협력에 관한 목표설정법을 살짝 첨가한 2020년의 계획이다.
먼저 목표로 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한 이후,
이것들을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2019년 계획과 비슷한 형식으로 작성해보았다.
가볍게 참고해보도록하자.
나는 올해에 드디어 학부를 졸업하고 동경대 석사에 진학하며, 지금까지 받아왔던 일본공대의 학부 장학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에 진지하게 연구에 임하면서, 석사학위와 대체복무를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컨텐츠 제작과 같은 분야들에 더욱 도전하게 될 것 같다.
그렇기에 굉장히 열심히, 효율 좋게, 살아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런 삶 속에서 내가 힘들게 얻거나, 좀 정리된 정보나 생각들이 있다면 컨텐츠로 만들어서 공유해나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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