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일본의 인플루엔자에 대해서 알아보자!

2018/2019 일본의 인플루엔자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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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일본에서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우리학교에서도 인플루엔자 환자가 나왔는데, 인플루엔자인지 모르고 학교에 와서 한 학과가 초토화 되는 일이 있었다.

갑자기 주변에 이런 인플루엔자 소식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 많이 들리기 때문에, 

일본의 뉴스를 보고 뒷북을 치면서 자극적인 뉴스 거리로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궁금증도 해소할겸 해서 여러가지 신빙성있는 자료를 찾아보았다.

바쁜 사람은 맨 밑으로 내려서 결론만 보면 될 것 이다.

이번 일본의 인플루엔자는 얼핏 보면 정말 심각한데, 일본의 국립감염증연구소(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따른 자료들을 보면, 

2018년 47주차 부터 주의보가 발령되었고, 2019년 1주차부터 경보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 맵(전국 추이)    유행 맵 보는 법(일본어)

지도를 보면 2019년 2주차부터 갑작스럽게 환자 보고수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당장 이 그래프로만 봐서는 일본 전역에 인플루엔자가 들끓고 환자수도 많고 위험할꺼라고 모두들 생각할 것이다.

이번엔 한 번 작년의 인플루엔자 유행 지도를 살펴보도록 하자!

보이는가? 놀랍게도 올해의 인플루엔자 지도는 작년의 지도랑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아마 한국도 당연하게도 겨울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을 것이다.

지구 기준으로 원래 인플루엔자가 겨울에 극성을 부린다는 점을 다들 망각하고 있지 않을까 의심해본다. 

물론 미묘하게 유행하는 시기가 한국과 어긋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지리적인 영향 *뇌피셜)

이번엔 한번 구체적인 감염자수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일본의 감염자수 집계는 조금 특이한 방식인데,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전국의 5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취합하는데,

1주일간 진찰해서 감염되었다고 판단한 한 기관의 감염자 수로 유행 상황을 판단한다.

2019년 3주차 기준 한 의료기관당 평균 보고수는 53.91으로 전국에서 총 267,596명의 환자가 보고 되었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213만이나 165.4만이라는 숫자는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온 사람들의 숫자를 뜻한다.

지도 위의 코멘트 부분에 그렇게 써있다. 

100% 전부 감염되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숫자이긴 하지만, 

그중 꽤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을 것임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실제로는 정확하게 알수 없음)

1의료기관당 1주일간 확진 환자수(유행 판단의 지표, 평균)

일본은 놀랍게도 이런 그래프를 정부기관이 매일 직접 만들어서 업로드 해준다.

아무튼 그래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작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1월 2주차, 최고점이 8%가량 더 높긴 하지만,

놀랍게도 마치 큰일이라도 났다는 듯한 한국의 뉴스랑은 다르게 사실상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12월 부근에는 감염자수가 훨씬 적었기 때문에, 누적 감염자수는 작년이 올해보다 더 많다.

물론 작년과 올해가 평년들에 비해서 크게 유행한 편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작년에도, 아니 작년에 오히려 일본 내부에서는 더 크게 뉴스를 냈을 텐데,

 왜 작년에는 얌전하다가 올해에만 그렇게 관심이 많은 지 정말 알 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작년과 양상이 거의 같기 때문에 작년의 추정치로부터 올해의 누계 환자 수를 대략 예상해볼 수 있는데,

역시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작년 추정치로부터 감염자 수를 확인하면,

종래의 추정치로는 작년 누계 환자수는 2209만명이며, 

누계가 너무 크게 집계된다는 지적에 수정된 누계 환자수는 1458만명이라고 한다.

아마 올해의 환자 수는 저 수치보다 적거나 많아도 1500만명 선에 머무를 것으로 생각한다. (이부분은 뇌피셜이다.)

근데 1500만명이라는 숫자가 많이 커 보이겠지만, 구글 검색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는 1.268억명 (2017년 기준)이고,

한국의 인구는 5147만명 정도이다. (대략 2.464배)

그렇기에 한국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대략 610만명 정도가 감염된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엔 한국의 환자 발생수 그래프를 볼까한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일본과 집계 방식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한국도 역시 작년이 가장 크게 유행했었다.

그리고 한국은 일본보다 조금 빠르게 12월 정도부터 급상승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불행히도 한국의 총 감염자수를 직접적으로 찾아낼 수는 없었다.

(아는 사람 있으면 출처와 함께 댓글로 알려주세요 ㅠㅠ)

이번엔 현재 유행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보시다 시피, A형이 77.4%를 A홍콩형이 22.6%를 차지하면서 유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A형(2009년 신종플루를 말함,아종인 홍콩형도 포함)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때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국의 약국, 병원 검색 사이트인 이 사이트에 따르면, 

A형 인플루엔자는 보통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관절통, 근육통이 특징이라고한다.

또, 많은 수의 돌연변이가 존재하고, 번식력이 좋고 감염력도 좋아서 유행하기 쉽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유행에는 단순한 증상들 뿐만 아니라 조금 충격적인 뉴스로 30대 여성이 전철 플랫폼에서 떨어져서 사망했다거나,

초등학교 6학년이 뛰어내렸다는 뉴스가 NHK에서 나왔다.

하지만, 뉴스를 제대로 끝까지 읽어보면 알수 있는데, 30대 여성은 평소에 빈혈이 있었으며,

인플루엔자 감염도 확인했고, 경찰 조사에 따르면 컨디션 악화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한마디로 머리가 이상해져서 뛰어내린게 아니라, 컨디션이 안좋아져서 쓰러졌을 가능성이 크다.

초등학교 6학년 (12세)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로 학교를 쉬던 중 이상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일단 타미플루를 섭취한 어린아이가 부작용으로 추락사한 사건은 한국에서도 있었다.

하지만, 타미플루를 섭취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논란이 된 듯하다.

특히 이 구체적인 2사건과 함께 이상행동을 보인 건수가 95건 이상이라는 보도가 또다시 오해를 낳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역시 후생노동청의 4년전부터 13년전까지의 9년간의 자료를 찾아보면 간단하게 오해를 해결할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고열 증상을 동반한 어린이가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은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며,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뇌피셜이 아니지만 누군가 대신 찾아주길 바란다. 출처도 같이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리고 위의 자료를 보면 확인 할수 있다시피, 이상행동의 발생건수가 95건을 넘었다고 해도(팩트), 

이미 일본 내부에서는 100건, 137건 272건 179건 씩 발생한 전례가 있다.

어느 정도 바이러스의 영향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감염자 숫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리고 어린이의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증가할 뿐이다.

이상으로 일본의 2018/2019 시즌에 유행중인 인플루엔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아마 최근 초계기나 후쿠시마 방사능 건으로 한껏 반일 감정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아마 일본이 벌 받는 뉴스를 기대하고 있는 심리나,

일본이 우리나라와 비슷하지 않다는 점(국토의 면적이 2배, 산지가 70%, 인구가 2.4배 등등)을 망각해서 퍼지게 된 루머가 아닐까 한다.

들려오던 이야기 중에서 그나마 맞는 점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평년에 비해서 감염자수가 많다는 정도 뿐이다.

그리고 위의 한국과 일본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감염자수와 한국의 감염자수가 많은 년도는 동일하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바다가 있지만, 완벽하게 방역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높은 확률로 같은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는 것도 무시하고 일본이 특별하게 고통 받는 것처럼 묘사된 것 같다.

참고로 일본의 위생이나 방역 수준은 한국보다 훨씬 좋다.

구제역이 상륙한 적도 없고, 조류독감(AI)도 아직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국토 면적이 두배인데다가 길쭉하게 늘어져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관리를 잘하는 것인지 잘 상상도 안된다.

그리고 자료를 찾아보는 내내 한국은 자료를 직접 처리하기 쉽게 정리하는 한편, 일본은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될 수 있을 정도로

기본 사항을 정리한 자료와 함께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서 많이 편했다.

한국의 정부기관도 좀 배웠으면 좋겠다.

또, 중간중간 열심히 일본의 인플루엔자 관련 기사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한국과 같은 어조나 내용의 기사는 거의 없었다.

정말 찾느냐 엄청 고생했다.

아 그리고, 나무위키에도 잘못 등재되어 있는 것 같으니 누가 수정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내 글을 퍼가거나 인용하는 건 자유지만 출처를 표기해주면 더 고마울 것 같다!

결론: 

1 이번 인플루엔자가 좀 기승인건 맞음. 근데 작년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없거나 심지어 조금 덜함.

지금까지 걍 원래 1월 2주차에 환자수 급증해옴.

2 여성은 일단 이상행동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며, 어린 아이는 원래부터 고열과 함께 이상행동을 보인다고 보고 되어 왔고, 

올해의 95건보다 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이상행동이 보고된 해도 있음.

바이러스 종류보다는 고열 증상, 총 감염자수, 어린 아이 비율이 세가지가 더 영향이 큼.

3 한국도 같은 바이러스로 비슷하게 유행하니까 한국에 있어도 조심하자.

상식적으로 전세계랑 일본이 왕래하는게 얼만데 일본에만 특별한 바이러스가 생기겠음?

아 그리고 혹시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국 뉴스가 과장 되었다고해도 인플루엔자는 조심하는 게 좋음.

다음에 혹시 반응이 좋다면 초계기나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해서 정리해보겠다.

혹시 추가로 부족했던 자료들을 찾아서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용에 관한 질문이나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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