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의 국립대학의 운영 방식, 서비스와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오늘 예시로 들어볼 학교는 도쿄대학이지만, 큰 틀은 내가 다니던 이전의 학부에서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일본의 국립대학이라면 어느 정도 비슷할 것이다. 이 글은 일본의 국립대학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지원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의 간판! 홈페이지
가장 먼저 소개 할 부분은 대학 홈페이지(도쿄대학). 홈페이지의 경우에는 누구나 접속할 수 있고, 홍보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들과 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정보, 정말 급한 정보들이 주로 메인에 올라온다. 구체적으로는 최근에는 입학식 중지, 코로나 관련 소식 등등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홈페이지의 구서구석을 확인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학교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짜여있다. 허브 역할을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각 학과의 홈페이지와 연계되어있으며, 그외에도 상담실, 케리어 상담실, 유학생 지원실, 건강 센터, 도서관 등등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대학에 따라서는 대학 홈페이지가 아닌 정보기반센터와 같은 사이트가 허브 역할을 겸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논문 검색 서비스와 같은 유료 서비스의 경우는 학교 내의 인터넷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거나, 별도의 인증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office365와 매트랩과 같은 서비스의 경우에는 또 예외이다.
입학정보는 어디에서 찾더라? 학과 홈페이지
대학 홈페이지의 학과부분을 잘 살펴보고 들어가면, 이번엔 학과 홈페이지(공학계연구과)가 나온다. 대학원의 경우 xx연구과라는 이름이며, 대학의 경우에는 xx학부라는 이름일 것이다. 이 곳에도 중요하거나 긴급한 정보들과 학과에서 강조하고 싶은 소식들이 주로 올라오지만, 입시와 합격/불합격의 발표와 원서 접수에 관한 정보들이 올라온다. 좀 더 구체적으로 입학하기 위한 정보, 학과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필히 체크를 해야 한다. 또한, 대학 홈페이지에서는 너무 방대한 나머지 이런저런 서비스들이 좀처럼 찾기 힘들었지만, 학과 홈페이지 부분에서는 수업과 관련된 부분들에 한해서 따로 나뉘어서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학과의 홍보에 관련된 사항들이 있다.
구체적인 연구성과와 교수님의 연락처는 바로 여기! 전공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가장 아래 레이어에 위치하고 있는 전공 홈페이지(정밀공학전공). 학과 홈페이지를 대학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과 홈페이지 내에서 전공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 (대학에 따라서 전공 홈페이지가 없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긴급한 정보와 중요한 정보가 올라오며, 학과의 홍보 자료들이 올라온다. 구체적으로 동경대에서 무엇을 공부하게 될지가 궁금하다면 무조건 확인해보아야 하는 홈페이지이다. 실제로 연구 중인 연구자(교수)의 소개와 연구실의 소개도 실려 있으며, 연구실 홈페이지로 연결되기도 한다. 실제 연구 성과/분야와 같은 부분이 가장 구체적으로 적혀있으며, 입시 정보도 제일 구체적으로 나오게 된다. 수업과 관련된 공지, 논문 템플릿 등등의 정보가 올라온다. 또한, 내부생 인증을 거치면 다양한 장학금에 관한 정보나, 사무실의 현황과 같은 정보들도 올라온다.
참고로 코로나 이후로 입시 서류에 자기소개서가 추가 되었으며, 면접의 비중이 증가하였다.
사실 연구실 홈페이지까지 살펴볼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대부분 홍보 목적이기 때문에 입학을 준비할 때 이외에는 평소에 들어갈 기회가 잘 없기에 생략한다. 보통 올해 낸 논문들, 연구 관련 자료들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고 흥미로워 보이는 연구는 대부분 박사나 박사 후 과정의 연구이기 때문에 아마 직접 하게 될 일은 없거나, 있어도 도우미와 같은 느낌일 것이다.
대외적인 부분에서의 시스템은 위와같이 구성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수업과 관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이 부분의 경우에는 재학생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부분으로, 어차피 도쿄대에 재학 중이 아니라면 접속할 수 없으니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도로 참고하도록 하자.
이수 등록부터 수업 개요 검색까지, 학무 시스템
학무시스템의 경우 맨 처음에는 도쿄대학으로부터의 안내 이메일에 초기 ID와 비밀번호가 적혀서 도착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이 ID가 동경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ID이다. 이를 맨 처음 메일의 안내에 따라서 비밀번호를 내가 원하는 것으로 설정하도록 한다.
어카운트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하긴 하지만,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제외했다. 이 어카운트 시스템에서 비밀번호의 설정 이외에 구글의 G-suite에서 사용한 이메일의 설정등도 해두도록 하자.
이렇게 등록한 비밀번호로 학무 지원 시스템에 들어가면 된다. 처음 들어갈 경우에는 이메일, 연락처, 주소 등을 설정하는 초기 설정도 있다. 원래는 들어가자마자 포트폴리오라고 하는 내가 등록한 수업 목록을 보여줬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강의의 url을 학무 시스템을 통해서 전달하게 되면서 트래픽이 폭주해서 서버가 자주 나가게 되면서, 처음부터 목록을 보여주는 기능은 사라졌다.
학무 시스템의 경우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 듣고 싶은 수업 개요 검색하기
- 듣고 싶은 수업 등록하기
- 등록한 수업 개요 확인하기
- 게시판을 통한 공지 및 학교로부터의 개인적인 연락 확인하기
대략, 강의명, 코드, 소속 학부, 시간, 학기 구분(동경대는 4학기제이다.), 단위 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년, 타 학부 이수 가능 여부, 담당교원, 교실 정보가 나와있다. 그리고 상세정보에서는 성적기준, 목표, 키워드, 수업 계획, 수업자료, 기타 안내사항들이 적혀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내가 써본건 저 정도밖에 없다. 조금 외관이 오래된 것 같다는 점만 제외하면 아직까지 잘 작동하는 중이며, 코로나로 인한 트래픽 폭주로 인해서 서버를 증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의 학부에서는 실라버스를 별도로 찾아본 뒤, 비슷한 학무 시스템에서 이수 등록을 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동경대의 학무 시스템이 훨씬 편리한 것 같다.
출석, 수업자료, 과제 제출 모두 나한테! 수업 지원 시스템
수업 지원 시스템의 경우에는 이름 그대로, 수업을 지원해주는 서비스이다. 특정 키워드를 활용한 출결 체크, 공지, 과제 제시 및 제출, 체험과 그 결과에 대한 공개, 수업 검색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동경대에 와서 놀란 점은, 라인을 통한 갱신 사항의 알람 서비스였다. 한국에서는 카톡이나 SMS로의 안내가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교수님이 수업지원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전의 학교에서는 종이로 출결을 체크하거나 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았는데, 동경대의 경우 구글 폼이나 수업지원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 외
학교의 메일 주소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 구글의 Gーsuite를 도입하게 되면서 이메일 주소도 구글의 주소와 통합되게 되었다. 덕분에 굉장히 이것저것 편리해졌다. 또한 줌의 라이선스와 같은 이런저런 라이선스들도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쭉 나열해보니 정말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메일, 학무 시스템의 공지, 수업지원시스템의 수업 공지, 학과 홈페이지의 내부생 전용 페이지를 확인하면 충분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공식적으로 동경대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는 전부(적어도 내가 확인한 서비스들은) 영어를 제공하며, 일부 중국어, 한국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입시 정보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영어 정보도 있으니 무작정 질문하거나 찾아달라고 하기보다는 학교 홈페이지를 잘 찾아보아서 응모하도록 하자. 입시 서류도 영어와 일본어가 병기되어있을 경우가 많으니 잘 써보도록 하고. 다만, 개인적으로 입시에서는 아무래도 일본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유리하다. 시험 문제를 풀 경우에는 한자와 한자의 의미를 알고 푸느냐, 영어로 푸느냐만 해도 그러하고, 서류나 면접도 그러하다.
오늘은 동경대에 다니고 싶은 사람들, 일본에서 대학에 나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학교 측의 서비스와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한국과 비교하면 아직 이런저런 곳에서 많이 뒤처져있다. 하지만, 예전 개발이 덜 되어있던 한국이 빠르게 개발을 진행한 것처럼, IT 쪽으로 한국보다 뒤처져있는 일본도 많은 역량을 집중하면서 빠르게 개발되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일본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듯하니까.
밑에 공감 버튼 한 번씩 클릭 부탁드립니다!
내용에 관한 질문이나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Copyright 2020 KIN All rights reserved.
KIN
'일본 대학 & 대학원 >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대 학부 쉽게 합격하는 방법(편입)?! | Tokyo_univ (0) | 2020.09.09 |
---|---|
[도쿄대 대학원 정보 4편] 도쿄대학 대학원(석사,박사) 경쟁률을 알아보자! | Tokyo_univ (19) | 2020.08.06 |
[도쿄대 대학원 정보 2편] 동경대에서는 어떤 소프트웨어를 쓸까? | Tokyo_univ (5) | 2020.06.10 |
Tokyo_univ | 입학료/수업료 면제 신청, 입학수속! (0) | 2020.06.02 |
(사비유학생) 민간장학금등록 하기 | 일본 대학 이야기 (12) | 2020.05.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