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게시글에서는 학교의 직접적인 시스템과 관련이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수업과 연구 등등에서 쓰이거나 교수님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과 서비스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전의 학부의 일본인 선생님들은 종이와 같은 아날로그를 쓸데없이 고집한다거나, 유행이 한참 지난 소프트웨어를 쓴다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덕분에 나는 일본인들은 역시 아날로그를 좋아한다고, 우직하게 쓰던 거만 계속 쓰는 게 일본인들의 특징이라는 편견으로 갖고 있던 점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동경대의 교수님들은 달랐다. 나보다 더 빠르게 나도 잘 모르는 서비스와 프로그램들을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고, 조금 뒤처진다 싶은 분들이라고 해도 젊은 대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잘 쓰지 않고 있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소프트웨어도 있고, 물론 한국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서비스들도 있었다. 오늘은 이런 서비스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욱 편리한 인터넷 생활을 보내라는 취지에서, 동경대에서 쓰는 프로그램들의 일부에 대해서 각각 간단히 소개한다.
기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같은 부분은 적절히 제외했다. 또, 아직 나는 한 학기밖에 동경대에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걸 다 알지는 못한다는 점은 양해해주기 바란다. 또한, 극히 제한적인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연구의 특징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는 소프트웨어 등등은 생략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학부 때와 달리 맥을 사용하는 사람 수가 굉장히 많았다. 일본어로 표시되어있는 경우에도 로컬라이징일 뿐, 한국어나 적어도 영어로는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한번 들어가서 언어 설정을 만져보도록 하자. 또한 순서는 적당히 배치하였다. (접속 확인 2020.06.10)
기본적으로 비영리 단체로 등록되어 있으며, 일본 국내 모든 대학,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취업을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다만, 각 대학별 한정 사이트들이 있고 도쿄대생 한정 사이트의 경우에는 도쿄대 학생 재학생이 아닌 경우 공개할 수 없으니, 모두를 위한 사이트 주소를 링크로 걸어 두었다. 현재 도쿄대 대학원 재학생이 학부생 때부터 만든 사이트로, 취업 활동에 납득하지 못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같은 수업을 듣다가 소개받아서 들어가면서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이용하는 도쿄대생들이 많아서 놀랐으며, 멘토링 활동과 인턴, 취업 지원 서비스를 기본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몇몇 기업에 지원할 수도 있는 형식이다.
이 서비스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길고 복잡한 url을 알기 쉽게 바꿔주는 우수한 서비스이다. 구글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교수님들이 수업 자료를 볼 수 있는 링크를 짧게 줄여서 올리는 목적으로 매우 평범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매우 편리한 협업 툴로,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OS와 관련 없이, 인터넷이 가능한 기기라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으며, 팀과 함께 하는 마인드맵 그리기, 브레인스토밍과 같은 작업에 매우 편리한 툴이다. 현재로서는 무료 버전은 한 명당 페이지를 2개까지 밖에 못 만든다는 점, 화면 공유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 등등이 단점이다. 반대로 말하면 과금할 경우에는 화면 공유와 같은 자잘 자잘한 정말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암기의 일본어인 안키가 서비스의 제목이다. 2006년에 Damien Elmes이라는 사람이 만든 오픈 소스로써, 왠지 모르겠지만, 일본어를 제목에 사용했다. 하긴 생각해보면, 카이젠(개선)이라는 일본어도 해외의 여러 논문들에 등장하기도 하니까 그럴만하다.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OS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단어를 외우거나, 법률 공부를 하거나, 의학 공부를 하는 등등 전문적인 공부부터 기본적인 공부까지, 암기가 필요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쉽게 말하면 단어카드를 만들어주고 보여주는 소프트웨어이다.
드롭박스, 구글 캘린더, 원노트, 페이스북, zoom, slack 등등 이 세상의 다양한 웹 서비스들을 서로 연계, 연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서, 리마인더에 등록하면 구글 캘린더에 자동으로 추가된다거나, 어떤 행위를 하면 자동으로 페이스북에 게재된다거나, 어떤 행위가 있으면 나에게 알림이 온다거나 등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듯하다. 덕분에 웹 서비스 개발에 편리하게 이용하거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연동을 통해서 좀 더 편리한 삶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나는 아직 어떻게 쓰는 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필요한 Tstory와 같은 한국 서비스들은 별로 등록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아마 몇 년 안에 국내에서 붐이 올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수업 때마다 대부분 쓴다. 중국계 CEO가 어쩌고, 보안적인 문제가 어쩌고 하고 말이 많지만,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은 모두 줌을 이용해서 진행되었다. 다만, 요코하마 국립대학과 같은 곳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도 활용하기도 한다는 듯하다.
슬랙의 경우 따로 한번 소개해봤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다양한 웹서비스를 웹상에서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이다. 일부 기능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외부 사이트에 접속해서 무언가를 요청한다거나 하는 기능들은 cpu와 램 사용량을 기준으로 해서 일부분 과금이 필요하다. 다만 새로 계정을 만들었을 경우에는 300$의 크레디트를 무료로 제공하며, 일반적인 개인의 개발 목적으로는 저 300$는 디도스 공격을 하거나 디도스 공격을 받거나 일부러 다 쓰려고 만들지 않는 이상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PPT나 엑셀, 설문지와 같은 기능도 지원한다.
현재 도쿄대의 메일 서버 역할을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메일 서버는 다른 곳에 별도로 있었지만, 서버가 이전되어서 이렇게 되었다. Gmail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은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생략하도록 한다.
구글 드라이브도 역시 별도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위의 구글 서비스들과 연계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공유 폴더 기능을 통해서 연구 자료들을 주고받으면 역시 매우 편리하다.
이전까지 동경대의 메일 서버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1기가바이트의 용량 제한이 있었으며, 최근 Gmail로 이전했다.
도쿄대 외부에서 논문을 찾을 때 이용하는 사이트. 보통 로그인을 해두면 6개월인가는 학교 내부의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보통 학교 내부의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할 때에는 여러 가지 다른 사이트들도 쓰는 듯하다...(다만 나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 내부에서 논문을 읽어본 적이 없다.)
Terminal
윈도의 경우에는 cmd도 종종 사용한다.
파이썬을 돌리기 위해서 쓰는 것 같은데, 사실 나도 쓰고는 있지만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른다. 아마 버전이나 설치된 프로그램들을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anaconda를 이용해서 보통 기동시 키는 프로그램. 파이썬을 이용할 수 있다. 아래의 colab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로컬 컴퓨터로 작업을 한다.
파이썬을 돌리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위의 주피터 노트북과 사실상 같은 역할을 한다. 차이점으로는, 클라우드 상에서 기동하고 있기 때문에 로컬의 컴퓨터의 성능과 무관한 편이며, cuda와 같은 장치들을 설정을 조금만 만져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상업용으로 쓰기에는 성능이 조금 제한되어 있고, 일정 이상 컴퓨팅 자원을 소모할 경우에는 하루 동안 추가 이용을 못하게 되는 등등 다양한 제약이 있다. 다만 공부용으로는 차고 남는 성능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에러 메시지를 보게 되기는 힘들 것이다.
공대생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은 겪고 지나가게 되는 바로 그 소프트. 도쿄대의 학생이라는 점만으로 재학기간 동안 거의 무제한으로,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실제로 쓸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단 딥러닝을 프로그램을 별로 안 하고 실제로 만들어보고 싶다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할 수 있는 게 너무나 많기 때문에 생략한다.)
수업 중 자료를 올리거나, 리포트를 이곳에 올리라는 요구를 받기도 한다.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어렵지 않으나, 막상 제대로 써보려고 해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덤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만한 오픈소스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제대로 활용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도 일반적인 메모장, 메신저로서의 라인,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 드롭박스, 포토샵과 같은 어도비 프로그램 등등의 보통 프로그램들도 많이 쓴다. 물론, 연구마다 필요한 특수한 프로그램들도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하는 등등 교수님마다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쓰다 보니 구글 서비스 소개, 구글 확장 프로그램 소개가 조금 많지 않았나 싶다. 또한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서비스들인 것도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 중에서 현시점(2020.06.10 기준)에서 비교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하지만 유용한 서비스들로는 Miro, IFTTT, Anki정도를 꼽고 싶다. 향후 이 세 가지 프로그램과, 웹 디자인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서비스(나중에 공개)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소개해볼 예정이다.
오늘은 동경대의 교수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다. 이 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 나에게 맞는 소프트웨어를 찾아서 자신의 업무에도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더 높은 효율로 편하게 일을 하는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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