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그림을 그릴 수 없는가? | 자신의 가능성에 대하여.

왜 나는 그림을 그릴 수 없는가? | 자신의 가능성에 대하여

 이번 게시글에서는 간단히 말하면, 왜 사람들이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말하는 지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볼까 한다. 가장 먼저 정답부터 말한다면, 사실 대부분의, 99%의 사람들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단지 그림을 그릴 수 있냐고 물어보았을 때, 대부분 연상하는 그림이 아주 수준 높은 예술 작품(피카소라던가)이거나, 내 주제에 무슨 그림이냐고 생각하는 등등의 이유로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믿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스스로가 믿게 된 사람들은 놀랍게도 아주 단순한 그림 조차 그리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맨 처음 말했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고작 점 3개만 찍어놓아도 파레이돌리아(Pareidolia)현상에 의해서 얼굴이라고 인식하는 우리들은, 당장 예술사에 남을 예쁜 그림은 그리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아주 쉽고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테드 강연을 보면서 가볍게 따라 그려본 그림들.

 이게 무슨 그림이냐고, 무슨 가치가 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림은 꼭 복잡하거나 예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어떠한 일의 기록/메모를 남길 때에 아주 간단한 형태로 그림을 남기는 것 만으로도 우리들의 기억속에 오래 머물게 되며, 어떠한 일에 대해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쉽고, 발표할 때에는 그 내용을 전해주기도 쉽게 된다. 그러한 경우에는 오히려 아름답게 가득찬 그림들 보다 더 알기 쉽고 간단할 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어떤 인물의 특징을 따서 간단한 이미지로 바꾸는 작업은 재밌기도 하며,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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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고정 관념을 부실 수 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당장 우리는 이런 간단한 그림조차 무시하고 나 자신은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 하기 마련이다. 이는 사실, 그림 뿐만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다른 일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글 쓰기라던가, 수영하기라던가, 수학 공부라던가, 노래를 부른다거나, 춤을 춘다거나 등등, 그외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지레 겁먹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고정관념을 만들고 있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물론 진짜로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과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사실 나도 이에 대해서 많은 비슷한 경험을 겪어왔다. 물리학의 전기 파트를 내가 못 한다고 줄곧 믿어서 극복하려고 여러번 도전 하거나(정작, 도전해본 수업은 A를 받고, 동경대 입학 시험 준비에서도 술술 문제가 잘 풀렸다...), 노래를 못 한다고 생각했다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보게 되거나, 수영을 못한다고 생각하다가 프리다이빙에 도전해보게 된다거나...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하나씩 배우면서 그때마다 나의 고정관념을 많이 무너뜨려준 것 같다. 그리고 무너진 고정관념 사이로, 그간 내가 할 수 없다고 믿어서 받아들이지 못 했던 정보들을, 지식들을 받아들이고 습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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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아닐까 싶다.

• 뭐든 완벽하게 잘 해야한다는 압박(완벽주의, 주위의 과도한 기대, 너무 높은 목표)
• 첫 시도에서 너무 배부르려고 했거나 데임
• 주위 사람들이 처음하는 데(대부분 당연히 못함) 못한다고 구박하거나 놀림
•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의 존재
• 노력하기 싫음

 물론 이외에도 더 많은,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내가 떠올린 이유는 이 정도 뿐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대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완벽주의를 버려라
• 첫 시도부터 잘하길 바라지 말자
• 누구에게든 어떤 일을 잘 할거라고 과도하게 기대하지 말자
• 주위의 시선, 발언, 실력은 신경쓰지 말고 묵묵히 스스로 연습하자
• 목표는 너무 높지는 않게 잡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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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아주 간단한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자기자신의 고정관념을 부시고,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하는 삶에서 벗어나서 즐겁게 많은 일들을 배울 수 있는, 행복한 삶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아래의 영상은, 나에게 이러한 영감을 불어넣어준, TEDx의 영상이다. 원문이 궁금한 사람들은 참고하도록 하자. 

 

출처: www.ted.com/talks/graham_shaw_why_people_believe_they_can_t_draw?utm_source=facebook.com&utm_medium=social&utm_content=2020-12-12&utm_campaign=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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