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어 마루노우치수리 맡기고 온 날 | 애플 케어 사랑해요

 오늘도 간단하게, 애플케어를 이용해서 내 소중한 맥북 프로 16인치 고급형을 수리 맡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얼마 전에 맥북에 약간 액체를 흘린 적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흘린 부위랑 전혀 다른 썬더볼트들이 상태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약간 안에 들어가서, 배터리 쪽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일단 cpu부하 테스트를 걸어보았는데, 전혀 문제없이 잘 돌아가길래 일단 급한 연구 발표와 미팅을 위해서 수리 날짜를 오늘로 잡아두고 급한대로 쓰기로 했다.

 

 어느덧 오늘 중에 해야할 일들이 끝난 이후, 나는 자연스럽게 맥북을 챙겨서는 마루노우치로 향했다. 사실 집앞의 도쿄 메트로 지하철을 타고,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니, 금방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시간이 30분 이상 전이었기에, 보통, 애플 스토어는 제 시간에 맞춰가지 않으면 들여보내주지 않고는 했기에, 오랜만에 산책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좌) 중간에 저녁으로 먹은 츠케멘 토쿠모리 (우) 패닝에 도전해본 모습

 이것저것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냥 빨리 애플스토어로 향했다. 고장 안났던 물건들도 고장 날 정도로 비가 세차게 내렸다. 의외로 애플 스토어에는 사람이 없었고 바로 들여보내주었다. 안내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서 맥북과 악세서리 들을 꺼낸 뒤, 기다리고 있자, 금방 담당자가 나타났다. 차근차근 미리 적어둔 메모를 참조로 나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일단, 이쪽 단자들이 조금 상태가 안좋고요, 이쪽은 아예 인식이 안되고, 이쪽은 거의 정상인거 같아요"

 "충전도 마찬가지로 되는 데도 있고 안되는 데도 있어요"

 "포토 부스라고 하는 어플이 이상하게 화면이 안떠요. zoom이나 다른데서는 웹캠이 정상 작동하는데..."

 "와이파이가 되다 안됬다 해요. 이번 문제랑 큰 상관은 없는데.."

 

등등을 이야기하면서, 내 충전기를 꼽았다 뺐다를 보여주고, 곧 이어 직원이 어댑터를 가져와서 똑같이 해보는데 역시나 안됬다. 바로 하드웨어 체크를 돌리기 시작하면서 간단히 유학왔냐는 등등의 스몰토크를 진행했다. 중간에 SMC리셋을 해봤다고 했더니,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보통 전원 계통 문제는 그것으로 해결된다고 칭찬을 들었다.

 

 생각보다 금방 테스크가 끝났는데, 놀랍게도 4개의 포트는 모두 정상이라고 결과가 나와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직원도 함께 확인했기에, 나에게 물었다. 혹시 가져가서 OS재설치를 해보는건 어떻냐고. 아무래도 하드웨어문제일 확률보다는 시스템 적인 문제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물론 가능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귀찮고, 아무래도 수리를 받는 쪽이 좀 더 확실하다고 생각한 나는 수리를 맡기기로 했다.

 

 애플 케어라서 그런가? 왜 이렇게 됬냐는 경위는 하나도 묻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고장난 부분만 이야기하고 적어둔 고장 사항을 확인하고는 수리를 보내기로 하였다. 수리는 최대 1주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했다. 저번에도 그렇게 말했지만 2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집으로 바로 보내주겠다면서 주소를 받아 적는데, 주소를 부르다가, "도쿄대학토시마학생숙사"라는 부분에서 갑자기 깜짝 놀라셨다. 역시 집주소에 도쿄대학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보람찬 기분을 느끼며, 주소를 모두 불러주고 이런저런 사인을 남기고, 데이터가 소거될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아마 포멧해볼 것 같고, 그 이후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로직보드를 교체할 확률이 높다는 안내를 받았다. 운이 좋다면 새로운 맥북을 받는 셈이 되겠군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집으로 가게 되었다. 별도로 카드 정보나 결제 정보를 받지도 않았다.

 

 

 최소한 맥북을 클린하게 포맷해서 받게 된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잘 관리하면서 사용해볼 생각이다. 얼른 맥북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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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KIN쨩 작가 - 크라우드픽의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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