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한 달 늦는 일본 학사 일정?! | 일본 대학 이야기 (1)

한국보다 한 달 늦는 일본 학사 일정?! | 일본 대학 이야기 (1)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 국립대학, 특히 내가 다니던 요코하마국립대학의 학사일정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려 한다. 한국의 경우, 3월에 학기가 시작해서, 6월 정도면 학기가 끝나곤 하지만, 일본은 학교에 따라서는 8월까지도 학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간단히 다루어보려 한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일본이 한국보다 한달 늦게 학기를 시작해서 한 달 이상 늦게 학기가 끝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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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학기, 봄 학기

 4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1학기가 시작된다. 요일의 경우, 학교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초중고~대학교까지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또, 이 시기에는 운이 좋다면 벚꽃이 피어있기 때문에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입학식에서 벚꽃이 날리는 풍경을 관찰 할 수 있다. 북쪽 지방이라면 더더욱.

 

 새 학기가 시작한 뒤, 한 달 정도를 정신없이 다니다 보면, 4월 마지막 주 주말을 시작으로 5월 첫째 주를 완전히 쉬어버리는 골든 위크가 시작된다. 이때는 학교를 나오지 않지만 징검다리로 있는 평일을 쉬지 않는 학교들(특히 국립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골든위크가 지나서 푹 쉬던 몸을 일으켜서 한 달을 또 다니다 보면 6월 초에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다. 한국의 경우 6월 말 정도에 기말고사가 대부분 끝나기 때문에 한국의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뭔가 미묘한 괴리감이나 부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한 달 반 정도를 더 다니다 보면은  7월 말~8월 초에 기말고사를 치르고 늦으면 8월 둘째 주 정도부터 드디어 완전히 여름 방학에 들어가게 된다.

 

 일본은 7,8월이 가장 더운데, 그중 한 달(~한 달 반)을 학교에서 보낸 덕분에 무더운 여름이 짧아지는 느낌이다. 나로서는 학교에서 전기세도 아끼고, 더위 속에서 돌아다닐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반갑기도 하다.

 

 학교에 따라서는 학기의 시작은 늦었지만, 끝은 한국과 큰 차이가 안나는 학교들도 있다. 다니면 편하겠지만, 개인적으로 학비가 조금 아깝다고 느낄 것 같다. 덤으로, 학교에 따라서는 봄 학기를 S1,S2라는 두가지 학기로 나누기도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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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방학!

 대략 두달 정도의 긴 방학이 기다리고 있다. 아마 여름 방학의 길이 자체는 한국의 대학이 조금 더 긴 것 같다. 아무래도 종강이 조금 빨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학교에 따라서 방학중에 3~5일 정도의 기간동안 수업을 진행하는 "집중"이라는 학기가 있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수업들은 재밌는 수업들이거나 필수가 아니니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여름에는 수영이나 요트 등등의 수업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방학 때 무엇을 하고 지내는 지 궁금한 사람들은, 나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등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같은 과 일본인 친구의 1학년 때의 풋풋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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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학기, 가을 학기

 다시 10월 첫째 주 금요일에 개강을 한다. 물론 봄 학기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 달 반 정도를 정신없이 다니다가 11월 말에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다. 중간 고사가 끝나서 한숨을 돌리며 3주 정도 학교를 더 다니면 이번엔 연말, 연시의 거의 2주가 넘어가는 긴 연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연말의 골든위크 같은 느낌으로, 골든위크보다 더 길다는 게 특징이다. 이런 문화 속에서 나는 일본인들은 꼭 일을 시작하고 나서 약간은 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1월에는 대학 입시 관련해서 하루 정도 쉰다거나, 성인의 날 등등 다른 휴일도 꽤나 많다. 덕분에 어영부영하면 어느새 기말고사 기간인 2월이 다가온다. 보통 조금 늦는 학교들도 2월 둘째 주의 수요일 정도에 모든 시험이 끝나게 되고 이로써 1년 간의 학기가 모두 끝난다.

 

 한국의 대학은 보통 12월에 종강을 하기에 2월에 종강을 하는 건 너무 늦게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한 이유로는 중간에 휴일들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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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이 아니다?! 조금 긴 봄 방학

 빠른 학교는 1월에 종강을 해주지만, 내가 다니던 학교는 꼭 2월 중순까지 수업을 꽉 채워서 종강하고는 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의 가장 추운 시기에는 방학이 사실상 없다. 물론 여름 방학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느 정도 날이 풀려서 편하게 여행을 갈 수 있을 만한 시기 즈음에 방학이 시작한다. 조금 남쪽 지방의 경우에는 꽃이 피는 것도 볼 수 있을 시기이기 때문에 봄 방학이라고 불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은 5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일본에 교환 유학 등등으로 방문한 사람들의 경우 조금 힘들게 된다. 2월에 일본에서 학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3월에 다시 개강하기 때문에 사실상 2주 정도 밖에 못 쉬기 때문이다. 물론 대신 일본에 입국할 때에는 거의 12~3월로 3달 넘게 쉬었겠지만.

 

 봄 방학에도 여름 방학과 마찬가지로 집중 수업이 있으며 스키 등등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사실 일본의 대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진이지만, 세라복이라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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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본의 휴일과 학사 일정에 대한 생각들

 전체적으로 일본은 달마다 1~2일 정도의 휴일이 잘 분산되어 있다. 이는, xx월xx일이라고 공휴일을 지정하기보다는, 몇 월 몇 째주 무슨 요일이라는 식으로 공휴일을 지정하기 때문에, 주말과 겹쳐서 쉬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어서 인 듯하다. 덕분에 숨 돌릴 여유 정도는 있게 일정이 짜여지는 느낌이다.

 

 또, 무더울 때, 추울 때에는 학교에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냉난방비가 절약되는 한편, 여름 스포츠나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조금 일정이 안 맞을 수도 있겠다.

 

 주의 사항으로는 수강 신청 기간이 학교마다 다른데, 일주일 정도이고, 이후에 일주일 정도의 정정 기간이 끝나고 나면 수강취소가 안된다는 점이 있겠다.

 

 졸업 학년(학부 4학년)의 일정이 신경쓰이는 사람은 아래의 게시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일본 대학 이야기(6) 이공학부 4학년 연구실

 

 *덧붙이자면, 이과계열의 국립대학의 경우, 필수 수업과 단위가 아주 많고, 1교시가 거의 매일 있었다. 게다가 일본 대학의 경우, 수업 시간이 유동적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딱 고등학교 느낌이었다. 덕분에 내가 다니던 요코하마국립대학의 기계공학과는 심지어 남녀비율도 망해서 남고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수업 일수나 수업 시간을 최대한 채우겠다고 휴강이 나오면 보강을 하거나, 휴업 개강일이라는 이름으로 휴일에 학교를 나오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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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 대학 학부의 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다루어보았다. 적당한 텀으로 휴일과 학사일정이 짜여 있지만, 한달~두달씩 학사 일정이 뒤로 늦처져 있어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느낌이었다. 일본 유학에 관심이 잇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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