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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경험담

Travel in japan (5) 화산폭발?바다? 남큐슈여행!

by 킨쨩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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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 japan (5)

화산폭발?바다? 남큐슈여행!

 


최근 3박4일의 남큐슈여행을 기획하고는 제트스타의 비행기를 잡고 떠났다.


원래라면 어제 집에 돌아가 있었어야 하는 나지만,

 

태풍이 칸사이와 한국에 찾아와준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구마모토의 어딘가에서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있다.

 

 

이번 여행운 같이 여행한 형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유황이 끓어 오르는 곳, 화산이 분출하는 곳, 바다 사이에 길이 생기는 곳, 각종 야생동물 친구들 등등 자연

 

약간의 야경, 사람이 만든 절벽위의 신사, 맛있는 음식, 약간의 야경 등등 약간의 도시적인 곳들을 보면서

 

푹 쉬고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여행이었다.

 

구마모토-카고시마-미야자키-쿠마모토 순으로 큐슈를 둘러보았다.

 

큐슈를 둘러보는 건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몇몇 여행지 후보를 추려서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이었기에 매우재밌었다.

 

바로 실제 나의 여행에 대해서 가볍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날인 19일 새벽 해가 뜨기전에 집을 나섰다.


아직 여름의 열기가 채 가시지 못한 일본은 새벽임에도 약간 더웠다.


4시 50분에 딱 맞춰서 나가려고했는데 조금 지체되서 나갔던 나는 매우 서둘렀고 살짝 땀이 났었다.


서두른 덕분에 도쿄역에 좀 일찍 도착해서 나리타 공항행 6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버스를 예매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같은 예매하지 못한 나는 타고,

 

저 사람들은 아주 약간의 차이로 못타는 구나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행기의 발착에 약간의 지연과 변경이 자주 있어서 예매를 하기도 어려우니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참고로 케이세이버스를 이용하면 예매시 900엔, 예매하지 않을 경우 1000엔에 도쿄역까지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렇게 대략 7시 10분정도에 공항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모바일 체크인으로 바로 심사대를 지나서 비행기를 타러 갔다.


제트스타는 짐검사가 꼼꼼하다고 들었기에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서 갔는데,


체크인 때에 위탁과 기내 수화물 무게를 잰 뒤, 기내 수화물 가방에 테이프로 표식을 남기고 있었다.


모바일 체크인의 경우 체크인을 직원이 하지 않기 때문에, 탑승 직전에 저울을 이용해서 무게를 잰다.


어떻게든 수화물의 무게를 꼭 재서 확인하는 항공사였다.


그러니 제트스타를 타게 될 경우 돈을 더 내기 싫다면 기내 수화물 총합 7키로의 제한을 맞추도록 하자.


밤을 샜던 나는 중간자리에 앉아서 계속 잠만 잤다.


두어번 자고 깨고를 반복했더니 어느새 구마모토 공항이었다.


도쿄 렌터카의 풀보험을 낀 나는 바로 렌터카를 빌려버리고는 호기롭게 아는 형의 집으로 출발했다.


도착한 아파트에 짐을 푼 뒤 가볍게 맵고 물고기로 국물과 맛을 낸 츠케멘을 먹고는

 

2박3일치로 짐을 추려서 정리하고 바로 남큐슈를 향해서 여행을 출발했다.

 

 


첫날의 경우 구마모토에서 카고시마까지 달려버리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거의 300키로에 달하는 거리였다.


고속도로를 타고 쭉 내달려서 키리시마의 국립공원에 방문하였다.


유황과 온천수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는 신기한 곳들, 망해서 폐허가 된 온천들,

 

자연에 존재하는 자그마한 노천탕들과 폭포를 가볍게 즐겼다.

길가에 있던 유황탕. 들어가면 바로 죽을 거 같았기 때문에 들어가진 않았다.

 

이렇게까지 규모가 큰 녀석들을 보는 건 처음이었기에 매우 재밌었다.

 

유황 증기를 좀 마셔서 어지럽기도 했지만,

 

옆에 있는 작은 온천에서 발을 담그고 푹 쉬니까 기분도 좋고 상태도 좋아졌었다.


관광을 마치고나서는 카고시마중앙역 근처에서 특산품인 닭고기회, 돼지턱고기, 흑돼지고기를 저녁으로 먹었다.

 

돼지의 턱 고기를 볶은 것. 아주 맛있었다.

 

카고시마 중앙역에 앞에서 관람차를 찍은 사진. 카고시마 자체는 엄청난 시골이었지만 역은 준수했다.


그리고 나서는 아주 외진 곳에 차를 대고 차안에서 잠을 잤다.

 

잠을 잔 곳 근처에서 본 매 친구들. 이 중에 한명 스파이가 있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아침에 해가 뜨다가 비가 왔다.


일기예보에서 거의 매일 비 라고 써있기도 했고, 태풍도 오길래 '아, 역시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쿠마모토에 살고 있는 형이 큐슈 일기 예보, 큐슈 날씨를 믿지 말라고 했다.


아니나다를까 비가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락가락 하기 시작했다.


비가 강해졌을때 온천을 하고 나서 1시간 정도 밥을 먹고 나오자

 

 날씨가 매우 좋아지더니 후덥지끈하고 해가 뜨기까지했다.

 

1500엔에 즐기는 정식요리. 적절히 맛나지만 양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이곳의 명물인 카츠오빈따. 머리고기와 내장이 생각보다 맛있다는 걸 알려준 요리.


큐슈의 날씨, 그리고 일기예보에 경이감을 느끼면서

 

 치린가시마라고 하는 바닷길이 열리고는 하는 예쁜 섬을 보고는 사쿠라지마를 향했다.

 

치린가시마. 여름에는 양쪽 파도가 모래를 쌓아서 다리가 생기고, 겨울엔 사라진다. 다음엔 건너가볼까한다.


사쿠라지마를 보러 꽤 가까이 갔을때 갑자기 사쿠라지마가 분화했다.


매우 큰 화산이 매우 멋지게 분화하자 길거리 사람들이 우산과 마스크를 꺼내쓰고는

 

다시 가던길을 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눈으로 봤을때는 산에서 연기가 갑자기 피어오르는 것이 아주 인상깊었는데,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자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화산이 터지는 모습을 찍어서 여러곳에 공유하자 재밌는 반응들이 돌아왔었다.


(위험한거 아니냐는 반응, 괜찮냐는 반응, 신기한거 봐서 부럽다는 반응 등등)


화산이 분출하고 난 도시의 모습은 마치 폐허 같았다.


그대로 배를 타고 폭발한 화산에 들어가는데, 화산재가 나에게 날아와서 부딪히자 따가웠다.


화산섬의 꼭대기에는 버려진 새끼고양이 2마리와 어른 집고양이가 2마리 있었다.

 

아직 눈조차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 계속 냥냥거리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한마리는 상자 밖으로 탈출해서 기어다니고 있었다.


키울 능력이 없었기에, 물만 주고 내려왔다.


그대로 조금 더 달려서 카노야시의 체대 앞에 있는 재밌는 컨셉의 가게에서 저녁을 먹으며, 

 

체대생들이라 역시 튼실하다고 생각했다.

 

아주 위생적이고 깔끔하고 카페 느낌도 드는 식당. 일본에서 처음본 컨셉의 가게여서 아주 신선했다. 그리고 정식요리의 반찬을 세가지 칼로리,비타민,단백질함량등등을보면서 고를 수 있는 점이 아주 신기했다. 근데 정작 손님들은 조합이아닌 가성비가 좋은 양만 많은 걸 먹고 있었다.


밤이되어서 카고시마 최남단을 향해서 달리는데, 멧돼지를 두번이나 목격했다.


새끼돼지 여러마리가 무단횡단을 하는 것과, 좀 큰 돼지 한마리가 도로에서 얼쩡거리고 있었다.


어쨋든 또다시 으슥한 곳에 차를 멈추고 차안에서 잠을 잤다.

 

 



셋째날인 21일에는 본토최남단에서 일출을 보았다.


다행히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는 안왔지만, 구름때문에 제대로 인출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땅에서 사는 게인듯했다. 자꾸 바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튀어나와서. 털도 많고
오래된 구석의 신사에서 출현하신 게님. 영험한 나무를 집으로 삼고 있기에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오늘도 절찬리에 출현하신 멧돼지를 보면서 쭉 북쪽으로 올라가서

 

미야지키현에 들어간 뒤 니치난시의 돈까쓰집에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200년은 된거 같은 건물들을 둘러보고는, 바다 절벽과 동굴에 세워진 신사를 보러 갔다.

 

오래된 건물 사이의 신사에서 마주친 고양이. 마치 거울에 비춘듯한 포즈를 취해줘서 좋은 사진을 건졌다.

 

바다위 절벽에 세워진 신사.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돌을 던지고 있다. 우도신사


매우 아름답게 세워져있던 신사에서, 절벽 아래의 바위를 향해 진흙을 굳혀서 만든 돌을 던져서,


금줄안에 들어가거나 특히 금줄안의 물 웅덩이에 들어가면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고 잘 된다고 써있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100엔에 5개짜리 돌을 제대로 넣지 못하고 있길래

 

시범으로 첫타부터 넣어서 5개중 총 2개를 물웅덩이 안에 넣었다.


이미 동경대도 합격했고, 딱히 빌 큰 소원은 없었지만,

 

신님이 감사히도 나의 소원을 남들보다 배이상으로 이루어주신다길래 열심히 소원을 빌고 나왔다.


그리고 뜬금없이 미야자키현에 존재하는 모아이석상으로 향했다.


모아이 석상은 예전에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이스타섬의 모아이 석상 복원 사업을 일본이 지원하였기 때문에,


이스타섬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얻어서 세운 정품(?) 모아이 석상이었다.


다만 모아이 석상이외에는 볼게 별로 없는 공원에 석상이 있었고 가격이 조금 창렬이었다.

비 정품 모아이와 뽀뽀하는 사진.

 

 

정품 모아이, 그 중에서도 금운과 뽀뽀하는 사진.

모아이 석상에서 재밌는 사진들을 찍은 이후에는, 아오시마라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섬안의 신사와, 도깨비의 빨래판이라고 불리우는 신기한 바다 지형을 감상했다.

 

도깨비의 빨래판이라는 해안 지형. 진짜 신기하게도 이런 지형이 쭉 펼쳐져 있다.
아오시마의 신사 내부에서 찍은 사진. 열대우림처럼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였다.


시간이 어느덧 오후 4시를 지났기에, 최대한 차를 빨리 몰아서 미야자키현의 끝부분에 있는 폭포를 보러 갔다.


밤이라서 아무것도 안보이겠지만 그래도 미야자키현의 1등 관광지로 곧잘 뽑히기에 보러 간 것이었는데,


다행히 폭포 부분에 조명이 있어서 예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폭포. 낮에 와서 보트를 꼭 타보고 싶다.

그리고 심한 빗속 산길에서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다가,

 

어찌저찌 10시전에 다시 형집에 돌아와서 치킨을 튀겨먹고 바사시를 먹었다.

 

 

 


넷째날인 22일에는 구마모토의 시내를 둘러보았다.


가볍게 아침밥을 먹고는 부부탄이라는 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그곳에 딸린 뷔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매우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다음에 구마모토에 온다면 한번은 꼭 다시 찾을 것이다.


중간에 라인페이 카드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는 일도 있었는데, 직원이 아주 친절하였다.


목욕을 마친 후, 작은 스이젠지 정원에 가는데 태풍때문에 공원이 손님을 받지 않고 있었다.


덕분에 주차비만 날려서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대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큰 공원에가는 데 중간에 꿩이 튀어나왔다.


슬금슬금 차를 피하다가 호다닥하고 날아가버렸다.


개인적으로 꿩고기를 먹어보고는 싶었다는 아쉬운 마음을 감춘 채 공원으로 향하자,

 

태풍때문에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메일이 날아왔다.


쿠마모토의 옆동네들에서 아주 난리가 나서 차가 뒤집히고 전봇대가 쓰러지고 유리가 깨지자 일어난 일인듯 했다.


하지만 쿠마모토는 비도 잘 안오고 바람도 별로 안 불고 있어서 정말 억울했다.


어느정도 설마설마하면서 예상하고 있었지만, 망연자실하고는 대체편을 잡고는 다시 여행에 몰두했다.


저번에 지진이 나서 좀 많이 무너진 쿠마모토성을 보러갔다.

 

열심히 복구중인 쿠마모토성. 얼른 복구되었으면 좋겠다.


성벽 곳곳이 깨져있었고, 가운데 건물도 몇개 부셔져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난공불락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지진은 버티기 힘든가보다.


그리고 나서는 상점가를 가볍게 살펴보고는 공항으로 차를 몰아 렌터카를 반납하고, 

 

야키니쿠집에가서 야키니쿠를 실컷 먹고 집에서 바사시와 술을 마셨다.

 

 



그리고 오늘은 다섯째날인 23일이다.


늦게 일어나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는 점심으로 큐슈라멘을 먹었다.


면의 양이 조금 작았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집에와서 낮잠을 자다가 저녁으로 매운 츠케멘을 또 먹고왔더니 이렇게 되었다.

 

대략 내일은 낮에 원래 예정되었던 일들을 하다가,

 

17:30 오사카행비행기로 오사카에가서 저녁을 먹고, 20:05 도쿄행 비행기에 탄 뒤,

 

1000엔 버스로 집으로 향할 예정이다.

 

어째 여행이 2일이나 늘어나 버렸지만, 덕분에 합격 이후의 휴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보통은 집에가서 사진을 모두 보정한 다음, 여러가지 여행지의 이야기들을 담아서 여행기를 쓰지만,

 

이번에는 돌아간 뒤에는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기 때문에,

 

간단하고 빠르게 여행기를 남겨보았다.

 

마지막으로 나의 여행 코스를 참고하고 싶은 사람들은,  20190916일기 게시물을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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