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도쿄근교여행 (5) | 여유롭고 아름다운 미우라 1편
-2020.06.16 글을 쓴지 1년이 조금 넘은 지금 시점에서 갑자기 이글이 투데이가 100이 넘어가는 현상이 벌어졌기에 대대적으로 수정해보았다.
나는 지금까지 미우라를 최소한 10번은 방문했다. (사진 메타 정보 기준) 내가 생각해봐도 왜 그렇게 많이 방문했는 지 살짝 궁금증이 들 정도이다. 아마 나는 작은 바닷가 마을의 정취, 그리고 사람이 별로 모여들지 않아서 생기는 여유로운 분위기, 후지산을 향해 떨어지는 저녁 노을이 좋았던 것 같다.
좀 더 이과생스럽게 장점들을 말해보면, 예전엔 별로 안 유명했는 지 사람이, 특히 외국인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이어서 여유로운 곳이며, 케이큐의 마구로 킷푸를 구매하면 "교통비+오락시설 1개+식사 1끼"가 3500엔 선으로 해결 되어 가성비가 오지는 점, (예전엔 2950엔 이었다 ㅠ) 현립 공원이 위치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반도라서 그런지 항구와 어업이 발전한 점, 주변에서 제일 높은 산이 해발 60m밖에 안되는 (물론 섬으로 들어가면 언덕은 좀 있다.) 느긋하게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점 등등 때문이 아닐까한다.
덤으로 농수산물의 물가도 무지막지하게 저렴한 편(일본기준)이다. 단점은 잘 모르겠다. (잘 알았으면 1~2번 가고 말았을 것이다.) 저번 카마쿠라, 에노시마,오오시마의 게시물처럼 먼저 관광지를 소개하는 1편과, 실제로 내가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계획을 세워서 공유하는 2편으로 나눌까 한다.
미우라(三浦)시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미우라 반도라는 카나가와현 동쪽의 작게 튀어나온 부분의 최남단에 위치한 시(市)로, 인구는 구글에 따르면 4만 4천명이라고 한다. 낮에는 다들 일하러 다른 곳으로 가기 때문에 놀러가보면 알겠지만 더더욱 인구가 적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서 동서남 어느쪽으로 가든지 해수욕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북은 아님) 그리고 최남단에 다리로 연결된 섬인 죠가시마(城ヶ島)로 들어가면 더더욱 즐거운(?) 물놀이가 가능하다. 매일 부정기 휴일로 참치의 경매가 열리는 곳으로, 참치맛이 아주 기가 막힌 곳이기도하며, 주변에 온천도 은근히 많고, 저녁엔 후지산 쪽으로 해가 지기도 해서, 일본의 바다를 한꺼번에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일단 기후는 조금 남쪽이라 따듯해서 1년 중 눈이 오는 경우는 없고, 삼면이 바다라서 그런지 해양성 기후라서 최고 기온도 도쿄보다는 낮은 좋은 곳이다.
이제 간단하게 소개는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관광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나는 2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케이큐의 마구로킷뿌를 이용하였다. 일단 내가 몇가지를 괜찮은 것만 픽업해서 소개하겠지만, 혹시 일본어가 된다면 직접 저 사이트에서 관광지들에 대한 한번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2편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메인 화면에서도 바로 알 수 있듯이, 일단 참치는 메인이자 명물이다. 솔직히 말해서 진짜 핵 맛있고 도쿄나 요코하마에서 먹는 거 보다 훨씬 싸다. 어쨋든 먹는 이야기는 2편에서 하기로 하고,
관광지를 간단하게 구역별로 소개를 해볼까 한다. 순서는 위의 지도 기준으로 북쪽에서 부터 남쪽으로 적당히이다.
일단 첫번째 구역인 소레이유의 언덕 공원(長井海の手公園ソレイユの丘).
이 곳은 미우라 반도에는 속해있지만 사실 미우라시에는 속해 있지 않다. 하지만 버스로 간단하게 갈 수 있고 사실상 미우라시니까 넘어가기로 하고, 커다란 공원에 어린이용 놀이동산 같은 곳이 있어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리고 바다를 가로질러서 후지산이 바로 보이는 곳으로, 해질녁에 노을을 감상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海と夕日の湯라고하는 바다와 노을을 함께 즐기면서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다만 온천에서는 후지산은 안보이는 듯 하다.) 이 구역은 이렇게 3가지가 유명한데, 사실 나도 이 구역은 나머지 구역들로부터 너무 떨어져 있어서 아직 가본 적은 없다.
온천을 하거나 밥을 먹으면서 아주머니들에게 들은 정보에 의하면 카메라를 든 아저씨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대충 어느정도 보장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후지산 사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걸어서 위의 지도에 나와있는 20분정도 떨어진 또다른 공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두번째로 지도상에 바다라고 써있는 미우라해안절벽 "三浦海岸"역근처이다.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해수욕장이 있는 점, 맞은편에 치바현이 보이는 점, 해수욕이 끝나고 바로 온천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근처에 케이큐와 제휴한 가게들이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평범한 해수욕은 별로 안하기도하고, 후지산이 안보이기도해서 이쪽은 항상 지나치기만 하고 제대로 들려본 적은 없다.
세번째로 "수족관 + 온천"이라고 내가 표기한 구역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한다. 저 지역의 정식 명칭은 아부라츠보"油壺"로 직역하면 기름 항아리이다. 여기에도 관광하기에 괜찮은 곳이 세군대 정도 있다.
가장 먼저, 케이큐아부라츠보마린파크라고 하는 수족관이 있다! 두번 정도 방문해 봤는데 상어나 여러 동물? 물고기?등등 을 직접 만져볼 수 있고,(쪼금 불쌍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 상어.) 펭귄 먹이주기 관찰 (냄새 오짐.), 간단한 돌고래쇼 관람, 육상(?) 생물 코너에서 수달 관찰, 생태 코너에서 논 관찰 등등 규모는 작지만 은근히 볼게 많아서 재밌는 곳이다.
표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대문짝만하게 마침 수달의 사진을 가져다 놓았을 정도로 수달이 인기인 듯하다. 하지만, 수족관 안에 있어서 여러 필터를 챙기지 않으면 사진을 찍는것은 난이도가 좀 있다.
수달에서 벗어나서 다시 관광지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버스에서 내려서 수족관에 가는 길에 중간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海の見える海洋泉 油壺の湯 "바다 보이는 해수탕 아부라츠보의 탕"이라는 곳이 있다. 해수를 이용한 탕인 듯하며, 시설은 꽤나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온천을 이용하면 가끔씩 기념품 같은 느낌으로 양말을 주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온천 내부에서는 카메라를 쓸 수 없었다. 후지산은 안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장소는 위의 온천이 보이기 전에 왼쪽으로 난 적당히 좁은 길을 따라가면 나온다. 조금만 따라서 걸아가면 작은 해변가(荒井浜海水浴場)가 나오는데, 보통 사람들은 잘 안가는 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정말 좋은곳이다. 다만 가족단위의 사람들은 잘만 찾아서 오기 때문에 그렇게 조용하지는 않다. 그리고 거기서 돈을 좀 쓰면 바로 수산물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기도하고, 자기가 준비해가면 그냥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일본에서 차를 산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번외로 중간에 동그라미가 쳐있던 제일 높은 산을 기억하는가? 이 근처에서는 제일 높은 산(岩堂山)으로 해발고도가 무려(!) 63m 정도 되는 듯하다. 가도 딱히 볼껀 없는데 밤에 별이 조금 잘보이긴 하는데 별은 미우라가 아닌 곳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지도의 오른쪽 아래에 있던 등대(剱埼灯台)도 등대 말고 볼 게 별로 없다. 이 지방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고싶다면 방문해도 나쁠 건 없다. 근처에는 음식점들, 초등학교,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들, 동굴과 자연 등등이 있지만, 자전거나 버스, 렌터카로 돌지 않는 이상 다 보는 건 힘든데다가 시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가본적은 없다. 다만, 관광객의 수가 적고 한적한 여행이 가능 할 것 같으니, 정말 여유롭고 며칠씩 미우라에 간다면 방문해볼 생각이다.
4번째로 미사키항"三崎港"에 대해서 다뤄볼까 한다. 사실 이곳이 메인인 참치를 제일 잘 맛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다양한 관광 시설들이 한 가득 이므로 제대로 짚고 넘어갈까 한다. 미우라 역에서 버스를 타고 미사키항 역에서 내리면 바로 항구가 한눈에 들어오게된다. (눈이 작으면 안들어올지도 모른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다 쪽으로 나온다음 서쪽? 오른쪽으로 쭉 돌면, 커다란 시장 건물과 함께 그냥 배, 반잠수함(이라고 우기는 배), 죠가시마로 넘어갈 수 있는 배, 렌탈 자전거 등등을 볼 수 있다. 일단은 그 시장 건물을 지나서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도록 하자.
그러면 수산물을 도매로 사고 파는 건물이 나오는데, 아침시간에 방문하면 경매를 견학할 수 있다고 한다. 수산물의 경매는 보통 새벽에 이루어지는데, 이곳에서는 아침 8시 ~10시에도 이루어진다. 정확히는 견학 가능한 시간이 저 시간대이다.
도매시장을 (도매시장 기준) 꽤 늦은 시간인 8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꽤나 매력적인 점이다. 비슷하게 경매를 볼 수 있었던 츠키지 시장의 경우 막차를 타고 들어가서 새벽에 견학을 해야했지만, 여긴 여유롭게 6시 정도에 탑승하면 충분히 견학이 가능하다. (일반 견학의 경우 2층에서) 나도 이 포스팅을 쓰다가 여기는 새벽이아니라 8시라는 걸 알고, 요번 6월에 직접 방문해볼 예정이다. 다만 휴일이 비정기적이라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일본어가 충분히 되서 통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래 연락처에 직접 전화를 걸고
三浦市経済部市場管理事務所
電話 046-882-1111
"三浦市三崎水産物地方卸売市場 三浦市低温卸売市場 見学"를 원하는 날짜에 견학이 가능한지 물어보면 된다. (직접 방문해본 결과, 일부 토요일을 제외하면 토요일에는 견학은 가능하지만 경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고, 기본적으로 평일에 가야 제대로 견학이 가능하다.)
위에서 말한 배 중에서 반 잠수함을 타본 적이 있는데, 일단은 물 밑의 물고기도 보이긴 보이는데, 유리가 좀 별로 안투명하기도 해서 잘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별로 추천 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신 돌아오는 길에 새우깡으로 솔개와 갈매기를 낚는게 아주 재밌었다. (물론 다른 배를 타거나 배를 안타도 낚을 순 있다.)
그외에는, 자전거는 여름이 아닌 계절에 타기를 바라며, 그냥 죠가시마로 들어가주는 배는 정말 별 의미없으니 타지말고 그냥 버스로 섬에 들어가도록 하자. 아까 봤던 노을 사진은 이 곳의 서쪽으로 가면 볼 수 있는 실제 풍경이다. (물론 망원 렌즈가 필요하다.) 미사키 항의 근처에는 당연한 소리긴 한데 맛집이 밀집해있다. 내가 미우라에 가면 꼭 들리는 두 맛집이 있는데, 2편에서 다룰까한다.
배타는 곳 옆에있는 매우 커다란 평범한 소매시장(うらりマルシェ)이 있는데, 1층에 매우 맛있는 저렴한 도시락도 있고 (점심 시간 살짝 지나갈때 오면 더쌈),매우 맛있는 시식코너 소바도 있고, 그외에 저렴하게 참치나 해산물을 판다.
2층에는 미우라 현지 농산물 시장이 있는데, 진짜 배추, 무, 파, 소고기 등등이 매우 저렴하지만, 사서 들고가기가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건물에서 나와서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보면, 작은 구멍가게 비쥬얼인 곳들이 있는데, 겨울에 200엔 짜리 귤을 한무더기 사서 먹으면서 돌아다니던 추억이있다.
마지막으로 5번째인 죠가시마"城ヶ島" 구역이다. 항구 주변에 비해서 인구수도 적고 별로 가게가 많진 않지만, 낚시용품, 낚시 체험 가게, 스쿠버 다이빙 가게 등등 좀 더 전문적인 가게들과 작은 선물 가게들이 많으며, 카나가와현립 죠가시마공원이 존재한다. 이곳은 진짜 아름답고, 바다가마우지의 무리가 10월 하순부터 4월 정도에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참고로 나는 바다 가마우지의 생김새를 동상으로 밖에 못봐서 잘 모른다. (아마 마주쳤을 것이다.) 그리고 솔개가 활개를 치고 다닌다. 이곳의 설명은 사진과 함께 보도록 하자.
위의 후지산의 풍경을 보면서 온천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이곳에 머무르지 않을 경우에는 11:00~18:00 (여름, 겨울에 변동 있음,)의 시간대에만 들어갈 수 있으며, 최종 입장은 보통 그날 문 닫는 시간의 한시간 전이다. 城ヶ島京急ホテル 日帰り라고 꼭 검색해서 시간을 확인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큐 호텔의 키라라의 탕(雲母の湯)이 정식 명칭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미우라에 찾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아래의 장소에 방문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여름에 수영을 하고 싶을때, 스노클링을 하고 싶을 때 죠가시마현립공원(神奈川県立城ヶ島公園)에 방문하기 위해서이다. 일단 현립공원이라 사람들이 은근히 많긴 하지만, 수영금지라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고, 바다에서 작은 카약을 타고 노를 젓는 사람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서 놀도록 하자.
다만, 너무 멀리 수영할 경우 해류에 휩쓸릴 수 있고 (최소 200미터 이상은 해야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파도가 세서 무서우며, 다이빙을 시도할 경우에는 밀물과 썰물을 확인해서 충분한 깊이인지 생각하고 뛰어들도록 하자. 날이 흐린날에는 바다속이 잘 안보인다. 덤으로 낮에 수영을 즐긴 이후에 온천에서 씻고 가는 식으로 연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곳의 식당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두번 있는데, 맛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두번 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실패하였으므로 생략한다.
오늘은 미우라 반도, 그중에서도 미우라시 근처의 관광지를 5가지 정도 지역으로 나누어서 소개해보았다.실제 10번이상 다녀온 경험을 바탕을 작성하였으며, 최대한 여행 계획을 짤 때에 도움이 되도록, 가까운 곳 위주로 묶어서 세트 메뉴처럼 소개해보았다. 개인적으로 미우라는 여름에는 바다에서 어떻게 놀지, 어디에 가서 맛있는 걸 먹을 지가, 그외 계절에는 온천을 할지, 수족관을 볼지, 배나 자전거를 탈 지 (물론 먹을것도)가 메인인 곳이다. 골든위크나 다들 쉬는 기간만 피해서 가면 정말 느긋하게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올해 6~8월 중에 한국인 유학생 친구들과 한번, 여자친구와 한번 해서 이렇게 2번을 더 다녀올 예정이기도 하니, 얼른 계획을 짜서 2편으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혹시 도움이 되었다면 밑에 하트 버튼을 살짝 눌러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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