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애드센스 수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고차단앱을 해제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Please disable Adblock?
본문 바로가기
일본 생활/경험담

일본에서 사진전?!(3) 사진전, 그리고 후일담

by 킨쨩 2019. 10. 2.
반응형

일본에서 사진전?!(3)

사진전, 그리고 후일담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나의 사진전 이야기의 마지막 파트이다.


3편을 안내는 어딘가의 회사와는 달리 나는 제대로 3편을 쓰기로 했다.


시작편, 준비편에 이어서 마지막편의 내용은 실제 당일날의 이야기와 후일담을 다루도록하겠다.


지난 게시물은 위의 빨간 글씨의 링크들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어느덧 아침이 다가왔고, 나는 새벽녁에 케리어안에 사진과 사진을 붙이기 위한 도구들을 한 가득 넣고서 전철로 출발했다.


사진이 250장가까이 되고, 2L부터 A3W사이즈까지를 넣었더니 의외로 매우 무거워서 힘들었다.


살짝 일찍 도착한 나는 나를 도와주러 오신 만마루카이의 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뿔사, 포토샵에서 픽셀단위로 꼭맞게 디자인 한 템플릿에 실수로 구체적인 거리를 적어두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모양만 보고 그대로 대충 생각해가면서 붙이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사진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게다가 수평도 은근히 안 맞아서 위치를 잡고나서 내가 다시 수평을 맞춰서 붙여줘야 했다.


사진부에서 사진전에 사진은 자주 내지만, 실제로 내가 전시를 한 적이 이때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다.


실제로 사진을 걸고 있는 나의 모습.



총체적 난국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붙이고 있었는데, 내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의 한 학생분이 매우 일찍 도착하셨다.


사진전의 첫번째 손님이 되려고 하셨는데, 그만 첫날 개장시간을 다른 날 개장시간으로 착각하셔서 4시간이나 일찍 오신 것이었다.


그분은 상황을 보시더니, 이전에 전시 경험이 있으시다면서 그대로 전시를 도와주시기로 하셨다.


덕분에 훨씬 작업이 수월해지고, 끈을 이용해서 수평을 맞춰가면서 잘 작업을 해냈다.


진짜 감사한 분이시다만, 한국어 클래스에서 간단한 숙제를 내면 거의 안 해오시는 불성실한 분이시기도 했다.


좌(한국어 클래스 분) 나 우3명 (만마루카이회원분들) 


그렇게 한명이 더 붙어서 열심히 준비했는 데도 개장시간보다 2시간 30분 더 지나서야 사진을 모두 전시할 수 있었다.


전시가 끝나자 나는 드디어 다 되었다! (やっとできた!)라면서 매우 기뻐했다.



사실 중간에 개장 시간이 지나자, 나의 한국어 클래스 학생분들이 모이시더니 나한테 먹을 것들을 잔뜩 주시고 가시기도 했다.


덕분에 맛있게 만마루카이의 회원분들과, 그리고 다른 손님들과 나눠먹었다.


제대로 아직 사진이 안붙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오시는 분들,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미안했다.


아직 사진을 다 붙이려면 멀었는데도 도착하셔서 사진을 보고 계신 분들.



저녁 때가 되자 사람들이 매우 줄어들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놀러온 우리 가족들이 방문해주었다.


평소 내 페이스북을 통해서 보던 사진들이라 그런지 별다른 감흥은 없어보이셨다.


이것저것 아쉬웠지만, 나도, 우리 가족도 원래는 예술을 그렇게 즐기는 사람들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나서 2일간은 가족과 시간을 보냈고, 렌터카로 이곳저곳에 모셔다드렸다.


중간엔 여자친구도 놀러와서 렌터카로 역시 이곳저곳에 놀러갔다.


여행중 찍은 사진중에 제일 인상깊은 사진.



마지막날에는 개장시간에 맞춰서 여자친구와 함께 사진전을 방문했다.


정확히는 같이 접수를 담당한 거지만.


2일간 방문한 사람들의 방명록을 보고, 앙케이트도 보고, 같이 접수를 담당해주시는 분과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먹을 것들도 꽤나 쌓여 있었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중간에 나의 사진전을 보러 온 한국인 친구 한명 그리고 일본인 친구 한명이 갑자기 나를 도와주기로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명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또 한명은 집에갔다가 폐장시간에 맞춰서 와서 사진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사진 정리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안걸려서, 1시간 정도 만에 다 정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우치아게(쫑파티)로 만마루카이의 회원분들이 준비해주신 밥을 모두와 함께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일본의 가정식, 어머니의 맛이 느껴지는 밥이었는데 어떤 건 입맛에 매우 안맞고, 어떤건 진짜 맛있었지만 그냥 다 맛있다고 말했다.


도와줘서 감사합니당 여러분 ㅎㅎ



밥을 먹으면서 자기소개 타임이 되어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나는 모두들이 잘 알기 때문에 자기소개를 생략하였다.


만마루카이 사람들은 내 실제 모습과 메일과 같은 곳들에서 보이는 모습이 꽤나 달라서 신선했다고 했다.


기간에 맞춰서 성실하게 일을 처리하고 정확하게 일을 계속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으셨는지,


엄청 성실하고 진지하고 조용하고 예의바른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하셨다.


나의 실제로 만나보니 기쁘면 기쁜 감정이 그대로 다 드러나고, 솔직하게 부딪히는 즐겁고 장난기가 많은 사람으로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해주셨다.


사실 나 빼고 내 주변사람들은 이미 전부아는 사실이기도 했지만, 나의 새로운 일면을 발견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나의 사진전은 막을 내렸다


정리가 끝나 텅빈 갤러리. 내 마음도 텅. 그래서 "드디어 끝났다"가 아닌, "끝났다..."라는 대사를 쳤다.



집에 가서 사진을 어딘가에 옮겨둔 뒤에 며칠후, 나는 앙케이트를 엑셀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종이 앙케이트는 회답률이 높다고 들었는 데 역시나 그랬다.


모두가 회답해준건 아니지만, 대략 50장 가량의 앙케이트를 정리했다.


되게 대답하기 쉽고 알기쉽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못 응답한 사람들이 많았다. (복수응답이나 이상한 식 대답?)


역시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다들 칭찬만 하고 극 소수가 안좋은 점을 지적해주셨다.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제일교포 3세 분이 한국에 가본적없는데 한국의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나중에 통일 되면 북한 사진도 찍어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응답이었다.


그렇게 나는 부끄러웠지만, 정말 보람차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엔 좀더 제대로 각을 잡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앙케이트의 결과를 토대로 만마루카이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했다.







후일담


만마루카의 보고회의(?)에 내가 작성한 보고서를 들고 찾아가서 간단하게 보고서 내용을 읽고 설명해드렸다.


나는 여기서 끝인줄 알았는데, 만마루카이에서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책자를 작성한다고 했다.


그리고 끝나면 인쇄를 해서 몇부는 나한테 주고, 만마루카이의 홍보활동용으로도 사용하는 듯 했다.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장학금, 그 중에서도 특히 국제교류와 관련이 있는 장학금을 신청할 경우에,


매우 유리하게 활용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날 도와준 분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개인적으로 몇개 소장하기로 마음 먹었다.


기숙사 게시판에 걸려있던 흑백의 포스터 한장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이, 


이렇게 1년에 걸쳐서 잘 마무리도 되고 좋은 추억도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이런 행사들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 보고회의 모습. 아까부터 계속 나를 제외하고 3명인 이유는 사진을 찍는 분이 한분씩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사가 모두 끝나고 나서 사진전에 관해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꽤 여러번 우리학교 사진부의 사진전에서 사진을 냈지만, 접수자리를 지켜보고 있었던 적이 없었던 나는,


접수원으로 지키고 있을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규칙에 따라서, 전시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게되는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설 갤러리중에서 접수할 사람을 갤러리 쪽에서 준비해준다면, 절대 사설 갤러리가 비싼게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사설 갤러리는 위치도 공공시설들보다 훨씬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나 혼자 또 사진전을 해보게 된다면 사설 갤러리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사진의 장수가 너무너무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 한두가지 주제로 더 추리고,


더 크게, 그리고 액자와 같은 것에 넣어서 걸기만 하면 되는 쉬운 전시법을 사용해야겠다.


한두장을 사진부에서 낼 때에는 별 노력이 필요없다고 생각했었는 데 장수가 많아지니까 장난이 아니더라.


그리고 누차 말하지만 레이아웃은 숫자를 기반으로 착실하게 알아보기 쉽게 만들도록 하자.


아직 뭘 잘 몰라서 부분부분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다시 한번 도와주신 분들과 찾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이만 글을 마친다.







밑에 공감 버튼 한번 씩 클릭 부탁드립니다!


내용에 관한 질문이나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mail: aaaa8757@gmail.com


Youtube: https://www.youtube.com/channel/UCTxxrOVe45X-k-pSD4ieHMQ


Facebook: https://www.facebook.com/커여운-KIN쨩-韓国人留学生-285152282195534/


instagram:https://www.instagram.com/dongsik_kim_photo/


크라우드픽(사진구매):https://www.crowdpic.net/@Gehdtlr2547


Copyright 2019.KIN.All rights reserved.

KIN


별도의 출처 표기가 없는 경우 저작권은 저한테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