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에 쓴 시작편에 이어서 거의 2달만에 사진전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8월 한달은 시험기간이라서 블로그 자체를 거의 갱신하지 못했고,
9월은 밀렸던 다른 일들을 하고 생활패턴을 되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보니 약간 소홀했던 것 같다.
하지만 3배나 뛴 투데이를 보면서 역시 열심히 하기로 다짐하고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저번에 말했듯이 사진전에 관한 이야기는 3편으로 나눌 것이며 지난 시작편에 이어서,
오늘은 합격 통지를 받고 나서 직접 구체적으로 어떻게, 무엇을 준비하고 진행하였는가를
사진전 당일 전날까지의 내용을 통해서 다뤄볼 예정이다.
면접을 본지 대략 2일 후의 새벽 중에 합격 통지가 메일로 날아왔다. (11월 말)
프린트를 인터넷 업체에 맡기겠다고 하자 걱정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전시 방법등도 제대로 고려해서 질 높은 전시를 하기 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에 나는 좀 더 구체적인 인쇄 방법과 실제 사이트를 제시했고,
만마루카이의 분들에게 면접 때 들었던 공공시설의 갤러리(시민 플라자와 같은 곳들)에 대해서,
메일로 상담을 계속하면서 구체적으로 후보를 추리게 되었다.
그리고 중간고사 기간에 틈틈히 자전거를 타고 갤러리들을 돌면서 실제로 상담을 받아 보았다.
최종적으로는 鶴見区民文化センター、岩間市民プラザ(츠루미구민문화센터,이와마시민플라자)라는 두 곳이,
후보로 정해졌었고 각 갤러리의 면적과 비용을 토대로 예산안을 작성해서 들고 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의견을 듣고 정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쪽에서는 내가 최종 결정을 하기를 바라는 눈치와 함께,
츠루미쪽은 너무 커서 이와마쪽을 해주기를 바라는 듯이 말해주셨다.
가봤을 때의 느낌상 확실히 츠루미쪽은 너무너무커서 공간을 두명이서 나눠서 전시해도 될 정도였기 때문에,
나는 이와마쪽을 고르고 좁은 면적이기 때문에 절약된 돈을 사진에 투자하기로 했다.
마침 이와마 쪽은 25세 미만인 사람들에게 가쿠와리와 비슷한 걸 적용시켜주고 있기도 했고.
예산이 총 5만엔까지 지원이었기에 최대한 5만엔을 조금만 넘도록 예산을 맞추었다.
예산을 5만엔에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4일간의 전시가 되었다.
그리고 하맛코카드라는 귀여운 이름의 카드가 갤러리의 예약에 필요해서 만들었다.
이와마시민플라자를 선택한 나는 기획서를 수정/제작해서 전달했었다.
당시에는 横浜でなければならぬ,留学!(요코하마아니면없을,(특별한)유학!)이라는 전시명에,
테마도 실제 내 생활모습, 자전거 여행 에피소드, 한국과 일본의 차이 라는 통일성이 없는 테마였다.
동생한테 이야기하고 바로 지적당해서, 일단 이름부터 뭔가 좀 그래서 전시명부터 고쳤다.
별로 큰 차이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좀 더 직관적이고 알기 쉽게,
横浜を,活きる,自分なりに(요코하마를,살다,내나름대로)로 바꾸었다.
솔직히 여전히 막 느낌이 오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깔끔한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간단하게 포스터 디자인을 했다.
테마는 좀 수정을 가해서 일본여행, 대학생활, 한국여행, 기타로 나누게되었다.
그렇게 1월 달 중에는 포스터 디자인이 몇 번 오가면서 수정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 나는 디자인에는 센스가 그닥 없는 듯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빠르게 익히는 듯 했다.
센스도 요령도 없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조금 걱정인 부분이긴 하지만 지금은 넘어가자.
그리고 포스터를 만든 이후인 2월달 즈음부터는 전시용으로 레이아웃을 만들었는데,
눈에 띄고 알기 쉽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녹색과 파란색, 빨간색을 이용한 형광색으로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포토샵 상에서는 그렇게 간격 잘 맞춰놓고서 왜 구체적인 숫자로 안써놨는지,
왜 A4크기 종이에다가 벽을 표시한다음 그 위에 사진을 배치했는지,
왜 형광색으로 만들었는지 같이 아쉬운 점이 많은 레이아웃 형식이었다.
그때에는 벽의 높이나 그런걸 고려해야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만들었었는데,
지금 만들라고하면 일단 뒷 배경 사이즈를 벽 사이즈 100분의 1 정도로 설정하고 난 다음에,
사진만 검정색으로 표시하고, 사이의 간격을 격자나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것 이다.
그리고 한국에 다녀오면서 한국에서 전시할 사진의 거의 절반 정도를 선정한뒤,
일본에 다시 돌아와서 사진을 전부 선정한 뒤 주제별로 이름을 바꿔서 붙였다.
그리고 갤러리에서 꼭 한명이상은 접수를 담당하고 앉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3월 말에 마지막으로 접수를 담당할 수 있는 시간을 서로 묻고, 접수를 맡을 시간을 대충 짰었다.
처음 시간을 이야기했던 1월중에는 겹치는 시간 아무도 없는 시간이 있었기에 조정이 조금 힘들었지만,
어찌저찌 잘 해결되어서 나는 4일 중에서 첫날과 마지막날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일단 인터넷에서 대량으로 저렴하게 인쇄해주는 업체를 통해서 포스터를 100장,
포스터카드를 100장 인쇄했다.
그냥 프린터로 뽑으면, 흑백으로 뽑으면 더 쌀지도 몰랐지만, 그냥 괜찮은 종이로 뽑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물론 나는 예산안을 짤 때부터 이미 다 알고있었던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나는 4월이 되자마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내 사진전을 홍보하기도 하고,
일공의 단톡에서, 기숙사의 단톡에서 홍보를 하기도 했었다.
다만 너무 일찍 홍보를 해서 꼭 오겠다고 나한테 말하던 사람들중에서도 까먹고 안온 사람들이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나한테 사진 가르쳐달라고 사진전 꼭 오겠다고 말했던 중국인 누나나,
기숙사 단체 톡방에서 관심 있다고 했던 사람들이 못와서 말이다.
4월 초에는 뽑았던 포스터를 붙여주신다고하셔서 전달하러 갔었다.
그리고 포스터를 전달했더니, 카나가와 현내의 어지간한 대학의 유학생, 국제교류와 관련된 부서에 그대로 보내버리고,
직접 발품을 뛰어서 소테츠선의 주요역들과 갤러리 근처의 게시판에 신청을 넣고는 게시해주셨다.
실제로 보낼때도 놀랐고 그 포스터를 보았다는 일본인 친구가 나왔을 때에도 놀랐다.
나이를 많이 드신 분들을, 그리고 그 행동력과 경험에 감탄하고 놀랐었다.
그리고 4월 중순에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진들을 주문하고는, 벽에 사진을 걸기 위한 도구들을 아마존에서 구매했다.
사진전의 사진은 사이즈가 번호별로 다른게 꽤 많아서 주문을 하다가 2장 정도 실수를 했다.
또, 사진전의 앙케이트를 제작하고 인쇄를 부탁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들어간 비용은 모두 착실하게 영수증을 모아두었다.
마지막으로 사진전 직전에 받은 사진의 순서를 알맞게 한장한장 정리하고, 기타 비품들과 함께 커다란 케리어에 넣었다.
전부 착실하게 문서로 작성하고, 시간과 스케쥴을 잘 조정한 덕에,
시간적으로는 어느것 하나 여유가 모자라거나 급하게 하는 일 없이 제때제때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D-1의 하루전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사진전에 응모해서 합격했을 때 엄청 기뻤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불안한 마음이 커져갔던 게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하루 전 날에는 엄청 걱정도 많이 했었다.
요약하면 사진전의 사전 준비로서,
갤러리 조사, 예산 확정, 갤러리 예매, 기획 수정, 포스터 제작, 사진 선정, 사진전 접수 스케쥴 조정,
오프라인 홍보, SNS상에서 홍보, 사진 인화, 앙케이트 제작, 비품 구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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