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짐 한국으로 보내기 & 현지에서 처리하기 | 일본 귀국/이사 꿀팁

최근 나는 나의 짐을 꽤 많이 한국으로 보냈다.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 진학이 결정되면서 요코하마에서 도쿄로 이사를 하게 된 나는, 살인적인 월세와 긴 통근시간을 피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기숙사로 이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에 있었던 기숙사보다 방 크기가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피치못하게 짐을 꽤 많이 정리하게 되었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겸 오븐과 같은 가격이 좀 나가는 큰 가구들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잘자잘한 짐들중 값어치가 조금 나가거나 꼭 필요한 짐이 아닌 경우에는 싹 다 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그 정리한 짐들 중에서 한국으로 보낸 짐들을 기준으로 이야기 해볼까 한다.
기본적으로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한 이후에, 버리거나, 판매하거나 양도하는 법을 간단하게 알아볼까 한다.
간단하게 우리들이 취할 수 있는 수단들을 정리해보면,
#귀국(한국으로 보내기)
1. 귀국 항공편 위탁 수화물
2. 국제 우편
3. 기타 해외 택배회사 이용
4. 국제 이사 업체 이용
#양도&판매
5. 중고판매 하기
6. 양도하기
7. 재활용센터에 연락하기
8. 재활용, 중고 가게에 들고가기
#폐기
9. 버리기
10. 동네 고물차에 버리기
11. 무단 투기
이 중 절반 정도를 나는 간접체험하거나 직접 경험해보았다. 지금부터 한 번 이야기해보자.
#귀국(한국으로 보내기)
1. 귀국 항공편 위탁 수화물
제일 간단하고 알기 쉬운 방법인 위탁 수화물로 맡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티켓을 구매할 때에, 또는 티켓을 발매 받을 때에 카운터에서 수화물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의 발권시에 짐을 맡기면 된다. 항공사별로 맡길 수 있는 짐의 크기, 무게와 가격은 모두 다르지만, 20키로 가까이 되는 짐을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할 경우 5만원 이하로 들고 갈 수 있다. 또한, 짐이 망가질 가능성도 가장 적고, 내 손을 떠나 있는 시간도 극히 적기 때문에 안심되는 느낌이다.
다만,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도중까지 계속 들고 다녀야하며, 국가나 항공사에 따라서는 분실 사고가 일어날 수 있고, 위탁 수화물 규정에 따라서 들고 갈 수 없는 물건도 있고, 엑스레이를 통해서 기본적으로 내용물의 확인을 거친다는 단점이 있다. 규격과 무게 규정도 꼭 잘 읽어보도록 하자. 구체적으로 신청하는 방법은, 개인의 귀국 항공편의 각 항공사의 홈페이지 등등을 참조하도록 하자.

2. 국제 우편
우체국을 통해서 짐을 보내는 방법이다. 일본의 우체국의 경우, 국제 우편에 대한 집하(集荷:짐을 포장해두면 가지러 와주는 것.)가 무료이기 때문에, 제 아무리 무거운 짐이더라도 내가 굳이 우체국까지 들고갈 필요는 없다. 또한 EMS,항공우편, 선편 등등에서 자신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는데, 이번 코로나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 EMS는 일주일 이하, 항공우편의 경우에는 1~2주 정도, 선편의 경우에는 3~4주 정도 걸린다(가격은 시간과 반비례한다.). 또한 액체도 도수가 높은 술이나 알코올 함량이 높은 향수와 같이 인화물로 취급되지 않는 이상 넣어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의 상세와 넣어도 되는 물건의 상세는 우체국 홈페이지를 참조하도록 하자.
일본 귀국 꿀팁 일본 우체국 집하 서비스&선편
일본 귀국 꿀팁 일본 우체국 집하 서비스&선편 저번 게시물에서는 귀국짐을 처리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내가 최근 직접 해본 국제 우편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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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로는 약간 비싼 가격, 보험을 들지 않을 경우에는 짐의 분실이나 파손에 대한 책임을 거의 지지 않는 다는 점, 짐의 양이 많을 경우 우체국 전표를 아주 많이 써야 한다는 점, 항공 위험물로 분류되는 몇몇 물건을 보낼 수 없다는 점, 관세를 물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일정 크기 이상인 규격에 맞지 않는 물건은 보낼 수 없다.
http://easylaw.go.kr/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699&ccfNo=4&cciNo=1&cnpClsNo=1 (2020.04.21 확인)
또한 주의해야할 별도 사항으로는, 품목 명에 이삿짐이라는 표기(실 사용 물건에 한해서 면세 범위가 넓어짐)를 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하도록 하자. 또한 물품의 가격을 일부러 낮게 적을 경우에는 처벌 받거나, 파손되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상 금액이 매우 적어지므로 주의하자.

3. 기타 해외 택배회사 이용
국제적으로 물품을 배송해주는 페덱스, dhl과 같은 여러 회사들이 있다. 이 회사들의 경우 화물 전용 비행기 등등을 동원해서 매우 빠르게 배송해주고, 비교적 비싸고 손상되기 쉬운 물건들도 잘 배송해주는편이며, 보험 처리도 확실하게 제대로 해주는 편인 듯하다. 다만, 원래 가격이 다른 방식들에 비해서 좀 많이 비싼 편이며, 관세 징수에 대해서 아주아주 철저하기 때문에 모든 규정을 잘 읽고 대비하고 법률도 다 읽어본 다음 걸려오는 전화들에 대응해야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런저런 서류들도 전부 구비해둘 필요가 있다.
실제로 DHL을 써본적은 딱 한번 밖에 없기 때문에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각 회사의 홈페이지와 평판들을 상세히 읽어본 이후에 사용하도록 하자.
4. 국제 이사 업체 이용
컨테이너를 이용해서 이사를 가는 방식으로, 크기와 규격,무게에 별로 구애받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삿짐 업체이므로 가구나 물건들을 조금 더 잘 다룰 것이다. 단점으로는 국제우편의 경우에는 무게를 기준으로 가격이 부과되는데, 국제 이사 업체의 경우는 무게 뿐만아니라 부피도 가격을 부과하는 요소의 한가지로, 거의 무조건 국제 이사 업체 쪽이 더 가격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규격에 맞지않는 형상,크기의 짐이 다수 있거나, 2인 이상의 이사의 경우에는 나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다만 관세를 물게 될 경우에는 그냥 중고로 팔고 난 뒤 새로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양도&판매(현지에서 처리하기)

5. 중고판매 하기
사실 중고로 물건을 판매한 뒤, 그 돈을 가지고 가서 새로 사는 게 제일 합리적일 수 있다. 어지간히 큰 금액이 아닌이상 세금을 납부할 일도 없으며, 몇번 나눠서 송금을 한다면, 그마저도 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판매까지의 과정과 그 사이의 이런저런 트러블, 물건을 하나씩하나씩 팔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매우 피곤해 질 것이다. 크기가 큰 경우에는 국내 배송이더라도 여전히 번거롭기도하다. 그외에도 6번의 단점과도 어느정도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다.
판매 방법으로는 각종 sns상의 한국인 모임, 야후오크,메루카리, 라쿠마와 같은 중고판매 사이트 등등이 있다.
6. 양도하기
큰 물건을 버릴 경우 일본에서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야한다.(9번을 참고하자.) 그렇다고 중고로 팔기에는 귀찮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제값을 못 받거나 너무 저렴한 물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가지러 오는 것을 조건으로 무료 나눔을 시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덤으로 지인들에게 그간의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나누어 줄 수도 있다. 중고로 팔 경우에는 내가 직접 가져다 주거나, 택배비를 부담해야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좋은 물건들이 다 빠져나가고 나면 물건이 잘 안빠져나가며, 내가 무료로 물건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역까지) 가져다 주는 등의 수고를 해야할 수도 있다. 또한 받아갈 사람을 찾는 것도, 일정을 맞추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커다란 물건들을 역시나 잘 안나간다.
주의해야 할 점은 줄 때가 되서 아까워 하지 말자. 아까워서 안 준 물건은 대부분 버리게 된다. 덤으로 크기가 크고 가져가는 수고가 큰 물건일 수록 가격을 낮추거나 무료로 나눠주도록 하자. 결국 안 가져가면 큰 손해를 입게 되는 건 이쪽이니까.
7. 재활용센터에 연락하기
일본에는 각종 리사이클숍과 그 연락처가 있다. 고가 카이토리(買取), 감정무료와 같은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약 두명 정도의 사람(물건에 따라 다름)이 집으로 직접 와서 이것저것 물건들의 상태를 감정한 뒤, 소정의 금액을 주면서 수거해 갈 것이다.
단점은, 2주~한달 정도 미리 연락을 해서 서로 날짜를 맞춰야 한다는 점, 보통 가격을 말도 안되게 후려쳐버린다는 점(신품기준 5~10만엔 짜리 냉장고는 2000엔, 2~5만엔짜리 세탁기는 무료와 같은)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내가 판 그 물건이 내가 판 가격과 비교도 안되게 다시 팔리는 모습을 보면 조금 배가 아플 수도 있다. 덤으로 상태가 좋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은 물건은 경우에 따라서는 수거해가지도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다시 내가 처리하거나 깨끗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폐기하는 것보다는 좀 더 환경에 이로운 방법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8. 재활용, 중고 가게에 들고가기
위에서 말한 리사이클숍에 직접 들고가거나, 북오프(책,스키장비,전자제품 등등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와 같은 중고 매장에 직접 들고 가서 팔 수도 있다.물론 들고가는 수고도 들고, 어쩌면 교통비도 들고, 가격은 말도안되게 저렴하기 때문에 조금 화가 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단점은 7번과 동일하다. 참고로 책과 같은 경우, 북오프에 들고간다면 권당 공짜~10엔, 100엔 정도 밖에 못 받는다. 괜히 카이토리 강화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어쨋든 그래도 버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아닌가? 싶은 정도이다.
#폐기(현지에서 처리하기)

9. 버리기
일본에서는 일정 크기 이상의 물건을 버릴 경우에는 구청이나 쓰레기 수거센터 등등에 연락을 한뒤, 편의점과 같은곳에서 대형폐기물 씰을 구매해서 눈에 잘보이는 곳에 붙인 뒤 지정된 장소에 지정된 날짜와 시간(보통 특정 요일 아침 8시 이전)에 맞춰서 내놓아야 한다. 다만, 대형 쓰레기를 분해해서 버리면 별다른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소형쓰레기가 될 수 있다. (분해하는 게 상당히 귀찮은 물건들도 있지만.)
매우 귀찮고 피곤한 행위이며 심지어 돈도 나간다. 그나마 다행인건 꽤 큰 의자가 500엔 정도로, 좀 큰 물건도 어지간하면 3000엔 선에서 끝날 것이다.
덤으로 자기가 사용하던 매트릭스와 같은 물건은 상대방이 먼저 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위생상 나누어주기보다는 버리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놀랍게도 버리기보다 좀 더 나쁜 선택지가 하나 더 있다.
10. 동네 고물차에 버리기
한국의 고물상은 차를 끌고 가끔 돌아다니면서 오래된 티비와 컴퓨터를 산다는 방송을 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방송을 하는데, ~~(보통 폐품) 회수차량입니다 하고 방송을 한다. 방송을 듣고 한국의 경우를 생각하면서 신이나서 헐레벌떡 뛰어가면 안된다.
사실 불행히도 내가 예전에 한번 이용해 본 적이 있다. 지금도 생각하면 조금 빡친다. 일단 커다란 쓰레기(자전거와 같은 고물들)가 가득 담긴 작은 경트럭에서 방송이 흘러나오기에 달려가서는 쓰레기를 들고 내려오겠다고 했다. 쓰레기(30인치 정도 크기의 모니터)를 상자때로 들고 내려와서는 일단 건내주는데, 얼마를 생각하고 있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여기서 일단 당황했다. 당연히 내가 돈을 받을 줄 알았는데 돈을 내라고 하네? 덤으로 돈을 받으려고 지갑도 들고 내려와버려서 뒤로 무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취소한다고하고 다시 들고올라갔어야한다.) 어이가 없게도 만엔을 불렀다. 뭔 개소린가 싶었지만, 일본이니까 그런가 보다 싶었다. 최종적으로 5000엔에 해주기로 했다. 그래도 마음에 걸리던 쓰레기를 버려서 다행이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위의 8번의 버리기를 시행할 경우에는 2500~3000엔 정도면 버릴 수 있으며, 직접 들고가서 버린다면 무료였다. 5000엔이었으니까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아까웠다.
아무튼, 동네 고물차에 버리지 말도록 하자. 보통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선택지이다. 사실 뭐 이것저것 안하게 된다는 점과 흥정을 잘 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일지도 모르겠다.
11. 무단 투기
사실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무단으로 투기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해외 출국날인데 짐을 집에 두고가거나, 구석진 골목 어딘가에 짐을 둔다거나 한다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런 짓은 되도록 하지 말자. 한국인들이 욕먹고, 다음에 올 한국인과 지금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큰 피해가 되는 행위이다.
정 급하게 물건을 버려야하는 데 크기가 크다면, 학교(국립대학 등지가 좋다.)나 기숙사의 쓰레기 버리는 곳에 버리도록 하자. 산업 폐기물로 처리 되는 곳은 보통 별도로 스티커가 안붙어 있어도 일정 날짜가 되면 알아서 다 처리해준다. 다만 cctv등에 촬영되어서 경찰서에 끌려가거나 해외 추방을 당하거나 해도 나는 일절 책임을 질 수 없으니 자기 책임으로 할 사람만 하도록 하자.
오늘은 간단하게 귀국짐과 같은 크고, 많은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몰랐던 방법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자기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쓰레기들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도록 하자.
개인적으로는 2번, 5번, 6번, 9번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귀국하는 사람한테 있어서 제일 득이 되는 선택지들이다.
다음 포스팅으로 최근에 한번 보내본, 국제 우편의 선편을, 집하 서비스(집으로 받으러 와줌)를 이용해서 보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일본 귀국 꿀팁 일본 우체국 집하 서비스&선편
일본 귀국 꿀팁 일본 우체국 집하 서비스&선편 저번 게시물에서는 귀국짐을 처리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내가 최근 직접 해본 국제 우편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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