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스펙 1편] 한국 토익보다 쉬운 일본 토익? | 일본 취업 바로 알기
지난 2019년 3월 10일 나는 일본에서 토익을 응시하였다. 토익을 응시하게 된 이유는 우리 학교 대학원이나 다른 학교 대학원 중에서 토익 점수를 요구하는 곳들이 여러 군데 있었고, 방학 동안 그동안 미뤄뒀던 영어 공부를 하려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운이 따라줬는지,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내가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 교실에서 토익을 응시하게 되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응시하는 토익, 일본에서는 첫 토익이었지만 편한 마음으로 응시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20년 12월에 또다시 일본에서 토익을 응시하였다. 2년의 유효기간 덕분에 2021년 3월 정도에 실효되는데, 일본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토익 점수를 제출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취업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3개월 전쯤인 12월에 응시했고, 응모는 11월 정도에 했던 것 같다.
내가 응시했던 2번의 토익의 경험을 살려서 일본 토익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시험 신청의 전 과정이 궁금한 사람은 스크린샷을 중점적으로 보도록 하자.
목차
1.일본에서의 TOEIC? -일본 토익 개요-
일본인들의 토익에 관한 생각
일본인들은 토익 시험을 영어 공부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점수 자체보다는 점수가 오르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한국보다는 고득점에 집착하지 않는 편인 거 같다. 일본에서는 보통 토익을 600점만 넘어도 "오우~ 영어 좀 하는데?" 소리를 듣기 시작해서, 700점을 넘으면 영어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고, 800점 이상이면 대학원에 따라서는 입학 시 영어 시험을 안 봐도 될 정도로 높은 영어 점수로 환산해주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800점을 넘으면 기본급에서 자격증으로 인정하고 추가로 급여를 주는 경우도 있다. 한 마디로 일본에서는 보통 토익 800점이면 충분한 고득점인 것이다.
*외국 관련 업무, 임원 등등의 조건으로는 토익 900점 이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외자계 기업, 해외출장이 잦은 업무 등등은 당연히 토익 기준이 빡세고, 대학원의 경우도 일본어를 못한다면 토익을 넘어서 토플까지 잘해야한다.
한국보다 후한 점수
토익은 약간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못하면 더 성적이 높아지고, 주변 사람들이 잘하면 더 성적이 낮아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낮고, 공부라고 생각하고 낮은 점수인 채로 응시하는 사람이 많은 일본에서 조금 더 점수를 받기 좋다. 대략 한국 토익 점수 +50점 정도를 받는 다고 생각하면 된다.
*해외 토익을 인정해주는 국내 기관들과 기업들도 있으니 굳이 일본 취업이 아니더라도 잘 써먹을 수 있다.
난이도
토익의 난이도는 까놓고 말해서 한국보다 훨씬 쉬운 것 같다. 본인은 약 4년 전에 토익을 한국에서 한번 쳐 본 적이 있다. 수능이 끝나고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고 봤을 때 775점이었다. 지금은 일본에서 있으면서 영어공부를 하나도 안 하다가 토익 시험 직전에 반짝하고 봤는 데, 굉장히 쉬웠다(당시보다 70점 상승한 845점이 나왔다). (이후에 2년 뒤에 한 번 더 응시하자 880점이 나왔다)
보통 실전 문제(한국 문제집)를 풀 때에는 리딩에서 18문제 정도를 못 풀고 채점해보면 600점 안팏이 나왔는데, 실제 토익을 응시할 때에는 3문제를 빼고 다 풀었다. 물론 문제집이 본 토익보다 더 어려운 편인 것 같긴 하지만, 실감하는 난이도가 굉장히 크게 차이난다.
응시료
응시료는 5725엔으로 한국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다. (그때그때 변동이 있을 수도 있음)
문제 유형
기본적인 토익 시험의 문제 유형이 한국과 동일하기에 한국의 교재를 사용해도 된다. 다만 3사람이 나와서 대화하는 유형과 같은 까다로운 유형의 경우, 내가 응시한 시험에는 존재 하지 않았다. 리딩 문제의 경우,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덕분인지 토익 대비용으로 한국 교재들은 번역한 이후 일본의 시중에 꽤나 돌고 있다고한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신유형이 한참 나중에 일본의 신유형으로 등록이 되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이 신유형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더라면, 일본 토익을 통해서 구 토익에 응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일정
한국에서는 격주로 토익시험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토익시험이 1년에 10번 정도밖에 없으며, 성적이 나오기까지 3주에서 한 달 이상 소요된다. 일본에서 토익을 볼 생각인 사람들은 일정을 잘 생각하면서 응시해야 한다. 성적이 나온 다음 확인하고 나서 다음 시험을 치려고 하면 늦을 것 같은 경우 시험을 2개 연달아 신청해둘 필요가 있다. 한국처럼 추가 신청 기간 같은 건 없고, 그저 정해진 기간 안에 응시를 신청하지 못하면 다음 시험을 응시해야 한다. 게다가게다가 응시 신청 기간은 보통 2달 전에 시작해서 1.5달 전에 끝이 난다.
*꼭 미리미리 신청하도록 하자.
2.일본에서 토익 시험 신청하기!(스크린샷 참조)
진행 과정은 간단한 스크린 샷들과 그에 대한 설명으로 대체한다.
일본의 토익은 인터넷 이외에도, 대학의 생협, 전화, 편의점 등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이든, 전화든, 편의점에서든 기본적으로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것이 회원가입을 제외하면 제일 빠르지 않을까 싶다. 수수료가 없어서 가격도 제일 싸고.
3.토익 시험 응시 하기
수험표에 기재 사항과 증명사진을 모두 준비한 뒤에 시험 날짜가 되기를 기다린다. 증명사진은 딱풀을 이용해서 붙이라고 지정되어 있다. 사진이 자주 떨어지는지 수험번호와 이름을 증명사진 뒤에 적게 되어있다. 규격에 맞는 사진을 준비해서 시키는 대로 잘 하도록 하자.
참고로 이 수험표를 받기 전까지는 시험 장소가 어디로 정해질지 알 수 없다. 도쿄 일수도 있고 가나가와현내일 수도 있고... 아무튼 적절한 거리의 장소가 정해져서 나온다(가끔 엄청 랜덤으로 엄청 멀리 떨어진 곳이 나오기도 한다).
안내를 잘 보면 시험 시작 1시간 전까지 도착하라고 적혀있었다. 시간을 지날 경우 입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토익 시험장이 촬영하기 어려운 분위기였기에 사진이 생략된 점을 양해하기 바란다)
시험장에 도착해서는 입구의 수험번호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교실로 찾아 들어간다. 그러고 나서는 바로 신분증과 수험표를 들고 맨 앞에 양복을 입고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접수를 한 뒤 자기 자리에 가서 앉아 있는다. 한국에서와 거의 비슷한 구성의 시험을 약 2시간 동안 열심히 풀다 보면 해방된다.
*다만, 아래의 부정행위 규정을 잘 살펴서 부정행위자로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리고 화장실은 미리미리 다녀오도록 하자
4.그외 주의사항!!
한국과는 다른 부정행위 규정
일본 토익의 경우, 시험을 치기 직전에 주는 안내 종이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이 적혀있다.
- 리스닝 시간에 리딩 파트를 푸는 것은 금지되어있으며, 페이지를 보는 것조차도 금지되어있다.
- 수험장에 따라 문제지에 밑줄을 긋거나 동그라미, 엑스 표시를 하는 것조차도 금지되어있다.
- 필통이나 물통, 샤프심 통 등등 어떤 물건도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없다.
크게 위의 세가지가 한국과 다르다고 느꼈던 점인 것 같다. 위의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다가 들킬 경우 최소 경고부터 퇴실조치, 시험 성적 무효화, 향후 수험자격 박탈까지 다양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으니 자제하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2번은 좀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커닝 방지 및 기타 등등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문제를 푸는 동안 적을 수 없는 건 너무 힘들다... 참고로 답안지에는 표시가 자유로우니 연하게 표시를 해두었다가 나중에 지우개로 지우는 방법을 이용하자.
성적 발표
시험을 본 지 3주일이 지나면 인터넷 상에서 성적확인이 가능해지며, 한 달 뒤에는 우편으로 날아오게 된다. 그전에 인터넷에서 확인이 가능하기도 하니 공지사항을 잘 읽어보도록 하자.
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 토익에 대한 여러 가지 개요를 정리해보았다. 일본 토익의 경우 한국보다 확실하게 난이도도 낮고 점수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부정행위의 규정이 묘하게 다르거나 시험 신청 기간과 성적 발표까지의 시간이 길어서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일본에서의 토익에 대해서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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