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마인드셋 1편] 일본 기업의 전반적인 인재상 | 일본 취업 바로 알기
2019년 당시, 학부 연구실에서 반강제로 졸업 논문들과 발표 자료들, 모노츠쿠리 (제조업) 관련 기업의 자료와 잡지들, 일본 학회집 등등을 읽고 있었다. 그 중 인상이 깊었던 일본의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일본 하면 다들 떠올리기 쉬운 제조업 뿐만아니라,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그렇고 많은 일본의 회사들이 몇 년 전부터 언급하던 말이기도 하다. 오늘은 일본에 유행하는 인재상을 알아본 뒤, 일본에서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생각해볼 거리를 이야기 해볼까한다.
목차
1.일본이 추구하는 세 가지 인재상
지금부터 일본이 추구하는 세가지 인재상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번째 인재상: 0에서 1을 만들어 낼 수 있는사람
간단히 말해서 창조적인 사람을 말한다.
두번째 인재상:1을 N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
첫 번째 인재의 창조성을 활용해서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N은 2~9사이의 한자릿 수 숫자를 뜻한다.
세번째 인재상: N을 (10N~1000N)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
어떠한 일의 성과의 규모를 확장시킬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 100만 이런식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3가지 인재상이 꼽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어떤 일을 할 때에는, 새로운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도, 기존의 것을 활용하는 것도, 더욱 더 큰 성과로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3가지 인재가 모두 빠르게 협업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 세 가지 인재상에 대한 나의 생각
첫번째 인재상은 오타쿠와 GEEK을 뜻한다
이런 부류는 주로 조직의 서비스나 제품을 통해서 해당 조직의 이미지나 아이디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조화를 중시하는 일본에서 이런 특이한 인재를 원한다는 것이 어색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반면, 일본은 예로부터 장인정신을 중요시해 왔기 때문에, 독특한 면이 있더라도 이런 인재를 가장 많이 바라고 있고, 그 영향으로 조화를 중시하면서도 어느 정도 개성을 허용하는, 개인주의 사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의 인재상은 목표가 주어질 때, 실행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뜻한다
자세히 말하자면 첫번째 유형의 인재가 만들어낸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제대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두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GEEK과 오타쿠같은 부류와도 어느정도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평범한 축에 속하는 세번째 부류와도 소통할 수 있는 중개자 역할도 이들의 몫이다. 전문성 있는 분야의 업무에 능통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좀더 대중에 친화적인 업무로 연결하는 일을 잘 해야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주로 중간 관리자부터 경영자들과 같은 관리자 역할을 담당하지 않을까?
세 번째 인재상은 업무에 조화롭게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사실 10을 100, 1000, 10000으로 만드는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10을 10000, 혹은 그 이상으로 규모를 키워서 최종적으로 일을 성사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본적으로 납기를 정확히 지키는 것이나 조직에 불화가 일지 않도록 인간관계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과 같은 부분을 요구받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말단직원부터 시작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이 범주에 속하며, 가장 탄탄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다.
3.인재상의 함축적 의미
일본의 기업이 이렇게 인재를 세가지로 나누면서 언급하는 행위에는 크게 다음의 3가지 의미가 함축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조화로움의 추구
일본은 여전히 사내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인재상을 통해서, 한 가지의 인재상으로 사람을 뽑는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인재들을 뽑아서는 모두가 제대로 협력해야만 좋은 성과가 낼 수 있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어느 한 가지 인재에 집중한다기 보다는 세 가지 타입의 인재를 강조함으로써, 협력을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한계와 개인차
3가지로 나눈 점에서, 한 명이 3가지 과정을 모두 다 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말은 바꾸어 말하면 개인의 역량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개인차를 받아들인다는 것이기도 하다.
개성에 대한 존중
각자의 역할 내에서는 어느 정도까지는 다른 업무와 능력이 필요함을 인정 함으로써 개성을 바람직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개개인에 알맞게 적절히 배치해주기 위해서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물론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는 과도한 개성의 경우 존중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일본 취업의 마인드셋
내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 인재인지를 생각하자.
취업 활동 속에서는 어떤 자리에 배치될 지가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포지션도 있을 것이다. 이런한 점들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내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 인재인지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조금 더 발전한다면, 자기 분석으로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에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작정 어학능력이나 여러 자격증, 전공성적 등을 근거로 탁월한 업무능력을 어필하기 보다는, 자신의 다양한 에피소드(교환유학, 군대, 휴학, 동아리 등등)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고, 이에 걸맞는 일들(외국인 클라이언트 상대하기, 마케팅, 조직개편 등등)을 언급하며, 그러한 일을 하기에는 특정 업계의 특정 회사(현재 면접을 보는 회사)가 적합하다는 식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내가 어떤 유형에 속해왔고, 앞으로 어떤 유형에 속하려고 하는 지를 설명해본다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인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일본에서 취업을 할 경우에는 사실 별다른 어필 없이 자기가 얼마나 조화롭게 일을 잘 해결하는지만 설명해도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일본인들 만으로도 꽤 많기 때문에, 외국인인 우리들에게 기대하는 1번과 2번 유형을 집중 공략해보는 것은 어떨까?
* 다만, 실제 면접에서 직접 나는 특정부류에 속한다고 단정지어서 말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TO에는 결국 한계가 있다.
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내가 학부 4학년일 때 읽었던 잡지의 인상 깊은 구절에 대해서 다루어보았다. 취업활동이 끝나고 다시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한 번 더 감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일본 취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이전에 한번 쯤 읽어줄 가치가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자기 분석에 관해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https://kin-archive.tistory.com/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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