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애드센스 수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고차단앱을 해제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Please disable Adblock?
본문 바로가기
잡다한 것들

일본 전국 대학 테러 예고?! 2020년 일본 대학폭파예고 동기, 내용, 상황 정리

by 킨쨩 2020. 8. 7.
반응형

 올해 들어 일본의 대학가에 폭파 선언, 사린가스 선언 등등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내 근처의 학교만 따져도 벌써 2곳 이상 그러한 선언을 받아서, 실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2020년 6월 하순부터 발생한 그러한 범행 사건들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7월 22일까지 폭파 예고를 받은 학교의 목록들. 출처: https://news-hunter.org/?p=2271

 2020년 8월 7일 현재로서는 도쿄대학의 폭파 예고는 없었지만, 도쿄 공업대학, 도쿄도립대학에 대한 폭파 예고는 있었다. 또한 내가 잘 아는 요코하마 국립대학도 8월 7일(즉 오늘)을 테러 날짜로 지정하는 폭파 예고를 받았다.

 

테러 예고의 상세 

 주로 x월 x일, x시에 xx대학의 주요 구조물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을 서면, 인터넷 게시판, 이메일 등등을 통해서 선언하고 있다. 2020년 6월 하순부터 시작된 이 예고는, 지금까지 확인된 대학만 20곳이 넘는다. 주로 국공립대학(국립, 공립)이 표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장 가까운 역, 사원(즉, 절), 시약소(구청, 시청 등등)에도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이 나오고는 한다. 보통 한 대학당 한번 정도씩 테러 예고를 받고 있지만, 두 번이나 연속으로 테러 예고를 받은 대학(규슈대학, 고치 대학 등등)도 있다.

 

 제일 첫 사건은 2020년 6월 26일 밤, "府立大(부립대)"와 "市立大(시립대)"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이 堺市役所(사카이 시청)에 메일로 도착한 사건이다. 각각 오사카부립대와 오사카시립대를 뜻한다.

 

 폭파 이유는 보통 대학에서 공개하지 않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하찮고 아무도 신경 안 쓰는 이유를 제시한다고 한다. 

-대학 간의 영어 표기가 서로 유사하기 때문에 보복을 가한다.

 보통 일본의 대학의 국공립대학의 이름은 "지역명" + "현, 시, 도 등등 지역의 격을 나타내는 말" + "립"+ "대학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비슷한 이름인 학교가 여러 곳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공립 대학이 표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시각과 장소를 명확하게 밝힌 케이스가 대부분이지만, 실제로 폭발물이 설치된 흔적은 없다. 전국적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뉴는, 동일범과 모방범이 섞여있기 때문이라고 예상된다.

 

7월 30일 기준 폭파 예고를 받은 지방의 위치  출처: https://www.sankei.com/affairs/news/200730/afr2007300036-n1.html

이에 대한 각 대학의 대응

 해당 테러 예고 시간대의 전후 3시간을 출입 금지 시간대로 지정하거나, 경찰과 협조하여 그날 하루 종일 출입 금지를 선언한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순찰이 강화된다. 보통 다음날부터는 다시 학교를 평범하게 출입할 수 있게 된다.

(좌)요코하마 국립대학의 대응. (우)히로시마현립대학의 대응 https://www.ynu.ac.jp/hus/koho/24357/detail.html https://www.pu-hiroshima.ac.jp/soshiki/43/bakuha-katsudoukijyun-r200804.html

법적인 문제점

 위와 같은 테러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피해는 "威力業務妨害(위력 업무방해)"라고 하는 일본의 업무방해죄에 해당하게 된다. 보통은 이러한 일이 벌어져도 한 두 번이면 넘어가지만, 지금처럼 수십 번 유사범죄, 모방범죄, 연속적인 범행이 일어나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어지간히 잘 숨지 않은 이상, 곧 본보기로 몇 명이 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엔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될 것이 예상된다.

 또한,  혹시 이 게시글을 보고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따라 하지는 말도록 하자. 인터넷상에 증거가 남게 되며, 한국과 일본은 국제 인터폴 공조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테러와 관련된 법률로 체포될 위험성이 크다.

 

범인은 누굴까.

 愉快犯(유쾌 범)이라는 설이 높다. 유쾌 범이란, 범행을 저질러 놓고 그 반응을 보면서 즐기는 범죄자를 뜻한다. 사실 이렇게 연속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폭파 예고는 사회의 이곳저곳에 매년 있어왔다.

 물론 상상의 나래를 조금 펼쳐본다면, 학교 측에 시선을 붙잡아둬야 한다거나, 실제로 노리는 부분은 다른 데에 있다거나 할 수 있지만, 전혀 예상도 상상도 안 가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또한, 두 번 이상 테러 예고를 받은 학교의 경우, 모방범이 생겨났음을 알려주는 징조가 아닐까 싶다.

 

학생들의 반응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안 그래도 원격수업으로 배울 기회를 빼앗기고 있는데, 폭파 예고로 인해서 그나마 출입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겨서 화가 난다는 반응과, 보통 그럴 일은 없지만, 만에 하나 진짜로 폭파 사건이 일어날까 봐 무섭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일본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은 조심하도록 하자.

 

관련 기사들

https://www3.nhk.or.jp/lnews/kochi/20200803/8010008997.html

https://news-hunter.org/?p=2271

https://www.sankei.com/affairs/news/200730/afr2007300036-n1.html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