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격리, 코로나 검사, 격리 지원 | 코로나 해외 입국 자가 격리 후기(2)
이번 게시글에서는 자가격리 초기의 코로나 검사, 자가 격리 물품 지원, 핸드폰 지급, 격리 생활의 일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특히 나처럼 핸드폰 번호 없이 입국을 진행하는 사람들이나, 자택에서 격리를 진행할 사람은 참고하도록 하자. 일본 출국과 한국 입국, 비행기 내부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도록 하자.
검사 안내와 격리 지원품 지급.
나의 경우, 충청남도 홍성에 거주하고 있다. 입국시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3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의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여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된다. 일단 담당 공무원은 아주 급해하고 빨리 빨리 처리해달라는 분위기(보건소 영업 시간만 괜찮으면 최대한 도착한 당일 검사를 원함)가 나는데, 정작 보건소는 대충대충 일처리(3일 이내면 언제든지 와도 됨)를 하는 인상을 받았다. 마스크도 원래는 자택 격리중에도 가족이 집안에 있다면 방안에서 계속 써야되는데, "마스크 쓰고 있으면 힘들죠?" 같은 상콤한 질문을 해준다. 우리집 근처에는 아직 확진자가 거의 없어서 그런 것 같긴한데, 방심하다 한 번에 훅 간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편해서 좋았지만.
보건소에서는 집에서부터 가깝고(걸어서 10분 정도), 주변에 사람들도 별로 없는 걸 알다보니, 사람들 만나지 말고 잘 피해서 걸어오면 된다고 검사 받기 전날(입국날) 집에 오면서 전화로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하룻밤 자고 일어난 아침에 갑자기 초인종이 눌려서 나가보니 담당 공무원이 묵직한 박스를 들고와서 집앞에 두고는 계단 한참 아래로 떨어져서(2m이상 거리두기) 간단한 안내를 해주었다. 공항의 두차례 입력과는 다르게 아침 8시 오후 2시 저녁 8시 3차례 입력을 부탁받았다. 박스에는 먹을 것이 하루 3끼 기준 3일 + a 정도의 양이 들어있었다.(내용물은 지자체별로 다를 것이다.)
조금 더 있었더니 이번에는 다른 공무원이 핸드폰을 들고 왔다. 내가 국내 핸드폰이 없어서 받은 기종은 LG X4(2019)라고 하는 기종이었다. 4G가 무제한인 듯했으며, 문자, 전화 등등 담당 공무원과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참고로 다른 전화번호에도 문자/전화가 가능하며, 블루투스 테더링이 가능한 점을 확인했다. 전담 공무원이 바뀌게 되며, 원래 일본에서 쓰던 핸드폰에 설치하였던 어플은 삭제하게 된다. 핸드폰을 주는 사람은, 오전 8시, 오후 8시에 두차례 입력을 부탁하고 있었다.
핸드폰에서 오는 문자에서는 또다시 아침 8시 오후 2시 저녁 8시 3차례 입력을 부탁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 오후 2시 입력은 아마 공무원이 혹시 몰라서 불안해서 시킨 것이 아닐까 싶었다. 누군진 모르지만 일처리 잘하는 군 ㅎㅎ 핸드폰을 주면서 간 사람은, 보건소에 언제 어떻게 갈지 확인을 하였다. 걸어간다고 하자 절대 안된다면서, 당연히 자차로 가실줄 알았는데요 하면서 엠뷸런스를 불러 주었다. 참고로 기본적으로는 자차로 가는 것이 권장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코로나 검사
엠뷸런스는 생각보다 빨리 와서 바로 내려갔다. 다만, 집앞이 아니라 집 근처 큰길까지 가야했다. 살짝 삐지셨는 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금방 보건소에 도착해서는 바로 자외선 살균을 15초 정도 전신에 받고, 선별 진료소로 들어갔다. 연령대가 다양한 여성 4분이서 간단한 진료를 보고, 비품을 지급받아서 엠뷸런스에 실어주신 뒤, 앉아서 의사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받은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자택 격리 지역 이탈이라는 표시가 떠서 무서웠다. 물론 전담 공무원이 이 시간에 보건소에 가는 것을 알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문자로 보건소에 있냐는 확인 정도는 받았다.
밖에서 차를 운전해온 사람이 "왜 안나와?!"하고 소리를 치는 것을 들었다. 안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뛰어가서 의사가 아직 안와서 검사도 안했다고 설명해주었다. 한참 의사가 안와서 4명의 여성분들중 제일 젊은 사람이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니 의사가 무슨일이 생겼다고 했다.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때 마침 간만에 확진자가 발생중이었기에 검사할 사람이 밀려서 빨리 점심을 먹고 다음 사람을 태우러 가야하는 듯 했다. 재촉을 받자 금방 온 의사 앞에 앉아서 먼저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한 이후, 이후 콧구멍 아주 깊숙한 비인두까지 찔러 넣는다. 검사 기술은 일본보다 떨어지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이물감이 심한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코가 뻥 뚫리는 시원함도 같이 느꼈다. 덤으로 바닷물이 코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덜 아팠다. 그대로 나와서 출구 부근에 대기하고 있는 엠뷸런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이번에는 집 앞에서 내려주었다. 내려서 지급해준 마스크와 온도계 등등의 물품이 포함된 코로나 건강 키트를 가지고 올라갔다.(내용물은 지자체별로 다를 것이다.)
오후 2시에 자가 격리앱에 첫 입력을 했다. 그리고 오후 8시 부근에, 엄마가 준 얼린 수박을 먹고 기침이 나서, "얼린 수박을 먹었더니 기침이 좀 나네요" 하고 증상에 체크를 넣어서 보냈다. 앱에 입력을 할때에 정상을 입력할 때에는 별 연락이 없었지만, 기침이 날 때 기침이 난다고 입력하니까 3분도 채 되지 않아서 바로 괜찮냐는 문자가 왔다. 담당 공무원 일 잘하시네.
요약
이번 게시글에서는 보건소 선별 진료소의 코로나 검사와 격리 지원(핸드폰이 없는 경우의 핸드폰 지급에 관한 사항과 자가 격리자를 위한 물품들), 자택 격리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다. 기본적으로 집에만 있는 다면 별다른 준비는 필요없이 평소처럼 지내도 된다. 다만 코로나의 음성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대한 몸을 사려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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