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부터 자택 격리까지? | 코로나 해외 입국 자가 격리 후기(1)
이번 게시글에서는 이시국에 일본에서 실컷 놀다가 입국(2020.12.07)해서 2주간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했던 내 이야기 중에서, 입국과 자택 귀가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입국과 동시에 철저하게 절대 옆길로 못 새도록 엄중히 관리를 받고, 2주 동안 혹시 1분이라도 밖에 나가면 벌금이 최대 300만원이라는, 일본과 비교하면 매우 빡센 격리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천천히 여러 게시글로 나눠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일본에서 출국하기!
집 밖으로 나설 때, 마스크의 위에 페이스 쉴드를 추가해서 2중으로 대비했다. 그리고는 집앞의 전철을 타고 JR선으로 간 뒤, 갈아타고 도쿄역으로 갔다. 지하철 내부에 사람은 좀 있었다. 그리고 공항 버스를 이용해서 공항으로 향했다. 옆자리는 거의 대부분이 비어있었고, 한두자리는 두자리 모두 비어있는 느낌이었다. 도착 예상시간보다는 2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올림픽을 대비해서 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좋았는데 단순히 지금까지 내가 맨날 저가항공을 쓰느냐 제1터미널이 아닌 제3터미널을 써서인지는 모르지만, 제1터미널에서 6년 동안의 모든 일본 출국 심사 중에서 제일 세련되고 멋진 시설에서 출국을 준비했다. 텔레워크를 위한 공간이나, 짐 검사시 편하게 가방을 올릴 수 있는 출국 검사 등등이 있다. 다만, 텔레워크는 수량에 한정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올림픽과 같은 경우에 사람들이 몰렸을 때에는 큰 소용이 있을지 의문이었고, 출국 검사의 경우, 사람이 하도 없어서 심심한지, 가방에서 삼각대가 보이자 내 가방을 따서 삼각대 사이즈를 재면서 60센티미터가 넘으면 기내 수화물로는 안된다고 했다. 물론 내 삼각대는 60센티는 커녕 30센티 정도였지만. 안에 뭐가 들었냐고, 카메라 같은거 들었냐고도 질문도 했다. 어지간히 한가한 듯했다. 뭐, 열린 게이트도 하나에, 그 게이트의 가동률도 20% 이하로 보였으니까(10개중 2개 운영 같은 느낌?).
안으로 들어가자, 면세점이 거의 대부분 문을 닫고 있었다. 아침과 점심을 제대로 못 먹어서 밥을 먹으려는데, 영업중인 식당이 없어서 낭패였다. 적당히 가서 자리를 잡고 광합성을 하면서 비행기에 짐을 싣고 주유를 진행하는 걸 구경했다. 대한항공은 몇 번 이용해 본 적이 있지만, 아시아나는 거의 첫 이용이었다.
비행기 내부에서
4개의 항공편을 하나의 항공편으로 합쳐서 공동운행을 진행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날 출발하는 항공편은, 한국 인천행 2건, 그외 수 건 밖에 없어서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에서는 하루에 비행기가 10개 이하로 운행되고 있었다. 비행기 내부에는 한칸씩 띄워서 가운데 자리는 비우고, 창가와 통로쪽 좌석만 각각 사람이 앉아있었다. 비행기 내부에서는 기본적으로 마스크 착용으로, 스튜어디스들은 거의 준 방역복 수준으로 갖춰입고 있었다. 참고로 밥을 먹을 때와 감압시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안내가 나왔지만, 나는 밥을 먹을 때에만 벗었다. 아무튼 저혈압으로인해서 저기압에 약한 나는 비몽사몽 기내식도 먹고, 소닉 영화도 보면서 후지산 촬영도 진행하면서 비행을 즐겼다.
원래 비행기에서 주는 휴대 물품 신고서 이외에도 코로나로 인한 2장의 추가 서류를 기입하게 된다. 볼펜이 없어서 직원에게 빌려 달라고 했더니 주고 갔는데, 잘 생각해보니 나는 자가격리 대상자라서 반납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제트스트림 아시아나 에디션을 획득하였다.
드디어 입국...!
내려서는 어플 설치하라는 입간판이 여럿 서있었다. 바로 입력하고 주소와 개인 정보를 집어넣고, 일관적으로 한 공무원이 입력을 해준다. 참고로 나처럼 한국 핸드폰 번호가 없는 경우에는, 부모님등등 보호자 핸드폰 번호로 등록하면 된다. 바로 그 번호로 실제로 전화를 걸어서 연락이 되는 지 확인을 한다. 그렇기에 미리 연락처가 되어줄 사람(부모님, 가족)에게 알려두거나, 내 핸드폰이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태로 해두는 게 중요하다.
주소와 개인정보가 적힌 자가격리 자를 위한 입원/격리 통지서를 몇 번씩 작성하고, 공무원이 주소를 확인하고 복사하거나 몇 장 가져가고, 몇 장은 나에게 돌려준다. 그렇게 몇번 더 거치면, 격리자 생활수칙, 검역증도 추가로 받게 된다. 검역증의 경우 항상 소지할 의무가 있다고 하니 잘 챙겨두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체온을 아침 8시, 저녁 8시 +-1시간에 증상 여부와 함께 입력하도록 안내 받게 된다.
코로나 검사는 안하냐고? 기본적으로 안한다. 하면 결과도 기다려야되서 시간도 오래걸릴 거 같아서 나는 그냥 바로 갔다. 정확히는 증상을 호소(두통 등등)하면 편하게 코로나 검사를 입국시에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 다만, 검사를 위한 대기시간, 검사 결과 대기 시간등등을 생각해서 1~4시간 이상은 생각해야할 듯 하다.
여기까지 오면 드디어 평범한 입국 심사를 받게 된다. 자동화 게이트는 사용 불가 상태가 되어있기에, 오랜만에 입국 심사를 사람에게 받는다. 잠시 마스크를 내려서 얼굴을 보여야한다.
입국 심사를 받으면 위탁 수화물을 가지러 가게 된다. 나의 경우, 위탁 수화물을 받고 가는데, 왠 개가 와서 냄새를 맡아서 안에 카레나 육류, 어류, 농수산물(과일)이 들어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잘 몰라서 잘 모르겠다고 하자, 열어봐도 되냐고해서 열어줬다. 열어보니 카레맛 컵라면이 있었다. 이 분들도 일본 공항 사람들처럼 약간 한가해진게 아닐까. 그외에도 면세 한도를 넘었다면 관세를 내거나 하면서 평범하게 입국한다.
드디어 입국 게이트를 나서면, 해외 입국자 전용 버스, ktx, 자가용 등등을 안내하면서 정해진 길을 따라 걷게 된다. 나의 경우 부모님이 마중나오게로 했기 때문에 12번 게이트까지 걸어갔다. 나처럼 자차를 이용하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일부 주차장(지상, 입구에 가까운 곳, 터미널 별로 지정되어 있음)에 운전자가 차를 세워둔 뒤, 마중을 나와야만 한다. 아마 자기가 차를 주차해두었다면, 직원에게 운전해오라고 부탁해야할 지도 모르겠다(미확인).
잘 몰라서 지정된 곳이 아닌 다른 주차장에 차를 넣었다면, 불행히도 차를 빼서 다시 넣어야 된다(-1500~-3000원). 차를 탔다면 이제 그대로 집으로 향하면 된다. 나의 경우, 핸드폰이 일본 핸드폰이라 한국에서 터지지 않았다. 이는 금방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이 가서 나 대신 보호자에게 집에 가는 중인지, 도착했는 지, 언제 보건소에 방문할 예정인지 등등의 연락이 오게 된다. 기본적으로 핸드폰으로 위치를 추적하니 최대한 빨리 집으로 가도록 하자.
요약
이번 게시글에서는 코로나 시국의 일본 출국과 한국 입국, 검역, 귀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일단 규정상으로는 일본보다 훨씬 빡센 메뉴얼과 철저한 감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적어도 공항에서는. 다음 게시글에서는 코로나 검사와 자택 자가 격리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일본 출국과 재입국, 그리고 그와 관련된 필요한 조치나 서류들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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