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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경험담

누구든지 머리 공짜로 자르기?! | 일본 도쿄 헤어 모델 리뷰

by 킨쨩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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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머리 공짜로 자르기?! | 일본 도쿄 헤어 모델 리뷰

 올해 3월까지 1년 간 교환 유학을 하던 친구가, 나에게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려주었다. 바로 "무료로 머리 자르는 법". 기본적으로 일본의 미용 비용은 결코 저렴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편이었다. 말 그대로 샴푸도 없이 컷트만(!)하는 데에도 저렴하다는 곳이 1100엔 즈음부터 시작해서 2000엔, 4000엔까지 받기도 한다. 물론 파마나, 염색, 기타 비용들을 전부 합친 총 비용은 약간 더 저렴하다고 말하는 여자애들도 있었지만, 가끔 파마를 하거나, 가끔 셀프 염색을 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용실에서 컷트만 하는 나에게 있어서 이 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한 때 자가 미용까지 도전해보았지만, 이번에 아주 획기적이고 편리하게 머리를 자르게 되었다. 한 번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컷트 모델? 컷트 모니터?

 아주 간단히 말해주자면, 컷트 모델, 컷트 모니터(カットモデル,カットモニター)가 되어서 미용 어시스턴트(견습생)들에게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견습생들은 사실 머리를 잘라볼 실전 연습 대상이 부족해서 모니터들을 모집하러 다니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수요에, 우리 같은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 사람들이 합쳐져서, 공짜 미용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핸드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예약하고,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를 참고하도록 하자.


컷트 모델 앱 중 하나인 "minimo" 사용 방법.

 사실 이외에도 많은 컷트 모델 앱들이 있지만, 오늘은 내가 직접 써본 앱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일본어판만 존재하기에 일본어가 되어야만 한다.)

1. 가장 먼저, 애플의 앱스토어든,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든, 국가를 일본으로 설정한 이후에 minimo를 검색해서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설치해서 실행해준다.

*혹시라도 핸드폰이 없다거나 어플을 설치할 수 없다면, minimodel.jp/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2. 간단하게 프로필을 작성해준다. 

닉네임, 생년월일, 성별 정도만 작성해주면 된다. 흔하디 흔한 이메일 등록도 굳이 필요없다. 프로필 사진도 마찬가지.

3. 원하는 조건을 넣어서 검색해준다.

나의 경우, 장소는 나의 현재위치를 기준으로, 서비스의 종류는 컷트를 설정하였다.

기본적으로 컷트 뿐만 아니라, 염색, 펌 등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르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네일, 에스테, 촬영 모델 등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당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에 여유가 없어서 정해진 시간에 받아야하는 사람은 시간을 설정해준다. 

나의 경우에는 저녁 시간에 여유가 있기에 따로 제한을 걸지는 않았다.

그외에도 자잘하게 받고 싶은 서비스나, 혹시라도 0엔이 아닌 서비스를 포함할지 여부와 결제 수단 등등을 설정할 수 있다.

프리 워드에 나는 "컷트 모델"이라고 넣어뒀지만, 기본적으로 0엔으로 설정해두었다면 어짜피 무료니 굳이 넣을 필요는 없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요금을 0엔으로 설정해두는 것이다.

메인 화면부터 검색 화면들

4. 검색 결과들 중에서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서비스를 고른다.

크게 고려해야 할 점들은, 

  • 위치. 교통비가 비싸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된다.
  • 경력. 보통 경력이 많으면 아무래도 실력이 더 좋을 확률이 높다.
  • 리뷰와 사진. 지금까지 어떤 평가를 받아왔고 어떤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지 알 수 있다.
  • 시간. 연습생마다 시술 가능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잘 체크해야 된다.

등등이 있다. 나의 경우, 3년의 견습을 마치기 직전인, 당장 다음달인 3월부터 실제로 미용실에서 일하게 되는 사람을 골랐다.

5. 코스를 잘 확인해서 예약을 진행한다.

 미용사에 따라 무료인 서비스도, 무료가 아닌 유료의 서비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경력이 높으면 높을 수록 컷트만 무료일 확률이 높으며, 경력이 낮으면 낮을수록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컷트는 무료지만 나머지에서는 돈을 받을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해보도록 하자.

 *한국 미용실처럼 샴푸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ヘアセット"옵션을 고르도록 하자. 나도 이걸로 받았다.

6. 예약 시간을 잘 지켜서 머리를 깎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예약 당일 캔슬, 무단 캔슬, 노쇼 등등은 서비스 이용에 있어서 강한 제제를 받게 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입장에서도 손님이 안 오면 일을 안해서 이득이 아니라, 시술을 위해 준비해둔 것들이 모두 헛수고가 될 뿐만 아니라, 코치해줄 선생님도 보통 1명 이상이 있는데, 그 분도 헛수고가 되게 된다. 가볍게는 견습생의 연습량이 부족해지거나, 견습기간이 늘어나거나, 코칭 비용을 지불하고 코치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절대로 가도록 하자.

 *중간에 코치를 해주는 분이 등장하거나, 머리 스타일을 마지막에 평가해주기도 하는데 신경쓰지 말도록 하자.

7. 가게 내의 앙케이트와 리뷰를 잘 작성하자.

 보통 시술이 끝난 뒤에 얼마나 연습생이 잘 시술을 했는 지에 대해서 평가를 받게 된다. 머리 스타일 이외의 부가적인 면들도 평가를 받게 되는데, 입담을 잘 터는 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 지, 친절했는 지 등등 상당히 많은 질문이 담겨 있기도 하다. 제대로 평가해서 견습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나의 경우, 하고 싶은 말 란에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라고 적었더니 선생님이 튀어 나와서 제대로 불편한 점을 물어봐주었다. 


실제 후기 ㅎㅎ

 그래서 결국 내 머리는 어떻게 됬냐고? 깔끔해졌다.

원래는 반년에 한번 제대로 머리를 자를 나였지만, 취업활동의 면접을 볼 때를 대비해서 이번에는 2달 정도만에 자르게 되었다. 

미용 전후. 귀가 확실히 보이게 되었고 앞머리와 옆머리가 정리되었다.

요구사항으로는 옆머리가 너무 뜬다는 점, 앞머리가 눈을 찌른 다는 점, 취업활동을 해야해서 깔끔하게 해야 된다는 점을 전했다.

 

 약간 투블럭 같은 느낌으로 자르면서, 숱을 많이 쳤다. 간단하게 머리를 말리면서 스타일링 하는 방법 (뿌리부분부터, 위로 말린다, 머리를 세울 반대 방향으로 먼저 말린다. 머리에 볼륨감을 위해서 다양한 방향에서 말린다)등등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머리를 감고 나서도 세세하게 만져준 느낌이다.

 다만 컷트만 하는 것 치고는 약간 시간이 오래 걸린 느낌은 있었다. 또, 굳이 흠을 잡자면 빗으로 이따금 오른쪽 귀를 쿡쿡 찔렀다.

 

혹시 숱을 치고 싶은 사람은, "軽くしてください"라고 한마디 더 추가해주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머리스타일의 사진을 미리 준비하거나, 최대한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보도록 하자.

장점

  • 인건비 비싼 일본에서 무료 0엔 서비스!!!!
  • 미용실, 미용 학원 등등이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집에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혹시 유료로 서비스를 받더라도 많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 코치 분이 체크해주서 하거나, 끝나고 평가하면서 약간 더 다듬어주기에 퀄리티에 큰 불만은 없었다.
  • 친절함을 의식해서 그런지 보통 미용사보다도 더 친절할지도 모른다.

단점?

  • 입담도 연습 중이기에, 과묵하거나 말이 너무 많아서 불편한 사람도 나올 수 있다.
  • 기대 이상으로 서비스가 좋으면 돈을 안내도 되는 건지 양심이 약간 찔린다.
  • 미용학원의 경우, 미용실과 다르게 1층이 아니라 비교적 월세가 저렴한 꼭대기 층에 위치할 수도 있다.
  • 운이 나쁘면 머리를 망칠 수도 있다.
  • 비싼 약품이나, 비싼 도구는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견습생이 향후 정식 미용사가 되면 더 이상 무료 서비스가 없기에, 같은 사람에게 여러번 서비스를 받기 힘들지도 모른다.
  • 도쿄가 아닌 지방의 경우에는 교통비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요약

 오늘은 일본의 비싼 미용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머리를 감고 나서 말리고 나서 약간 스타일링을 해줬을 때가 제일 괜찮고, 그 외에는 그냥 평범했다. 평소 자전거를 자주 타고 다니는 나는 스타일과는 연이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코로나 속에서 한 푼이라도 돈을 더 아끼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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