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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 & 대학원/경험담

명문대(도쿄대) 졸업생들의 인생이 힘들어지는 이유 | 학력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by 킨쨩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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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도쿄대) 졸업생들의 인생이 힘들어지는 이유 | 학력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

 이번 게시글에서는, 내가 도쿄대 석사 출신으로서  취업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느낀 점들과, 연구실 동기와 기숙사 동기의 취업 활동의 상황과 내가 소속했었던 요코하마국립대학의 연구실 동기들의 취업 활동의 상황을 참고로 조금 이야기해볼까 한다. 분명 제도상의 이점과 학교의 네임 밸류 등등의 명확한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게 말해서  나를 제외한 우리 연구실 사람들의 취업 활동은, 요코하마국립대에서 내가 소속해있던 연구실(지금은 학점 4.0도 들어가기 힘들게 어려워졌다) 사람들이 훠얼씬 취업활동을 잘 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글을 작성해보게 되었다. 아래에서 구체적인 상황들과 함께,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 지에 대해서 해설해보도록 하겠다.


도쿄대 석사 VS 요코하마국립대 석사(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

우리(도쿄대 공학계 연구과 정밀공학 전공 ) 연구실의 경우

 작년 기준으로는,

  • 내정의 3개 이상 받은 사람 한 명(좋은 예시, 2월부터 내정을 받기 시작해서 계속 내정 받음)
  • 좋은 기업 내정 하나 받고 이후에는 탈락한 사람(일반적인 도쿄대생?)
  • 취업활동이 뒤로 밀리다가 6월이 넘어서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대기업에 어찌저찌 합격한 사람(조금 부족했지만 잘 풀린 케이스)

이 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되었다.

올해의 경우,

  • 4월 말의 시점에서는 내정 3개(+ 1개 사퇴)를 받은 나
  • 1차 면접을 보면서 탈락하고 있는 적당히 뛰어난 친구 한 명
  • 별로 말도 없고, 선고가 아직 진행중인 친구 한 명
  • 9월 입학이라 일본에 입국하지도 못했고, 일본어도 몰라서 취업 시장에 아직 참여하지도 못한 중국인 여학생 한 명

이 있다. 입국을 못한 사람 빼고는 무난하게 마무리는 될 것 같지만 좀 걱정스럽다.

요코하마국립대학 대학원 이공학부 기계/재료/해양계 학과 전공 기계공학 교육 분야 연구실의 경우

작년은 소속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재작년의 동기들의 올해 취업의 경우,

 4월 말의 시점에서 3명 모두 유망 대기업(토요타, 혼다, 후지쯔)들에 내정을 하나씩 받았다.(나중에 나대신 들어간 한명은 어찌되었는 지 모른다.) 다들 무난하게, 일찍 마무리 되었다.

 

 분명, 도쿄대의 경우, 아래와 같은 제도가 있으며, 실제로도 통계결과로 평균을 내면 도쿄대가 더 좋은 기업들에 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연구나 수업, 공부나 언어, 의식 등등의 수준은 명확하게 도쿄대생들이 더 높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일들이 발생했을까?

 

일본에서 제일 쉽게 고임금/대기업 들어가는 법 | Tokyo_univ

일본에서 제일 쉽게 고임금/대기업 들어가는 법 | Tokyo_univ  "일본이 취업 쉽다쉽다"하는 소리가 항간에 떠돌고 있지만, 사실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한국보다 훨씬 더 힘든 경우가 많다.

kin-archive.tistory.com

 *아래에서 인생이 힘들어진다고 했지, 잘 안풀린다고는 안했다. 통계적인 결과로는 당연히 명문대생들의 평균이 일반적인 대학들의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만족도도 그만큼 높은 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아래의 이야기들도, 명문대생들이 전부 다 그렇다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내 주변에서 실패하거나, 실수하면서 보여준 모습들 중 일부의 이야기이다.


인생이 힘들어지는 이유 1 과도하게 학력에 집착하는 경우

 명문대생들이 자주 보이는 특징 중 하나가, 학력에 대해서 지나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거나, 여기까지 온 자기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경우이다. 기저 심리로써 지금까지의 고학력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에 대한 보상 심리가 깔려있다고 한다. 특히, 내가 치른 희생에 비해서 보상이 얻는 적다고 느낄 경우(별로 남들보다 눈에 띈 성과물을 내지 못했을 경우), 고학력이 내 행복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느끼면서도, 지금까지의 유일한 성과물인 명문대 졸업이라는 학력에 집착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큰 희생을 치룬 사람일수록, 그만큼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애초부터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큰 희생을 치룰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들어가서 평범한 사람들이 배울 수 있는 점들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사람일수록 사회에 나와서도 명문대 졸업에 얽매여 있는 것은 낭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라이드가 자신의 가능성을 좀 먹어간다고 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어쩔 수가 없다. 동경대 졸업이라는 학력은 어디를 가든 주위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마련이다. 이런 시선은 어쩔 수 없지만, 내가 먼저 학력에 매달리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처해 있는 환경에서 앞을 향해서 노력하도록 하자.

 

 전체적으로 신입으로 취업활동을 하는 도쿄대생들은, 타인이 볼 때 좋아보이는 직장에 집착하거나 자기 혼자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치명적이라고 느낀 3가지에 밑줄을 쳤다)이 있다.

  • 대기업 한정하기
  • 도쿄 또는 도시 근무한정하기(지방 근무 기피하기)
  • 이과라면 연구직이라는 직무 집착하기(문과면 예를들어 영업직 회피)
  •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기업이 제일 좋은 기업이라고 착각하기
  •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기(남들의 도움, 첨삭을 받지 않고 준비, 추천이나 기타 도움이 되는 제도들 무시)
  • 자기 학과를 벗어나서 취업할 생각 하지 않기
  • 어짜피 동경대생 뽑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하기(자신의 입장이 "을"이 아니라 "갑"으로 착각한다)
  • 추천서로 어떻게든 취업할 거라고 생각하기
  • 취업 활동을 늦게 시작하기

 그나마 나는 혼자서 준비하면서도, 내가 편히 물어볼 수 있는 사람들과 자주 상담하고, 처음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업계들을 응모해보면서 일찍 이런 생각들이 정말 쓸모없고 나를 제한하는 거라고는 것을 깨닫고 탈출할 수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나보다 몇 개월 늦었지만 슬슬 깨닫고 도전해나가는 것 같기에, 도쿄대생이라는 포텐셜을 발휘해서 머지 않아 평균보다는 좋은 곳에(최선은 아닐 수도 있지만..)취업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반면, 요코하마국립대학의 친구들은, 위의 경향이 조금 적었기에,

  • 지방 근무라고 회피하지도 않고
  •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혼자 준비하는 대신 연구실의 모두와 함께 준비하고
  • 선후배들과 자주 말해가면서 정보 수집/공유 해나가고
  • 일찍 취업 준비활동을 시작했고

등등, 노력해나갔기에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정보 공유가 잘 되고, 경쟁보다는 협력을, 닫힌 사고 보다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생이 힘들어지는 이유 2 도망치는 것을 마이너스로 인식하는 경우

 물론 기본적으로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와 맞지 않는 환경은 빠르게 인정하고 다른 환경을 찾아갈 필요성이 높다. 명문대생들이 주로 취업을 하는, 1티어 대기업, 외자계 컨설, 연구직 등등 명문대로부터의 연장선에 가까운 직장들이 특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이런곳에 취업해야만 한다는 것부터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로부터 도망치게 된다고 느끼게 되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한 도망치는 행위는 패배자(마이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곳에 취직을 하면, 당연하게도 아주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게 된다. 물론, 거기가 잘 맞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거기서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살아남으면 된다. 하지만, 사람한테는 적성이라는 게 있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여부는 환경이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있는 곳이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도망가는 것을 패배자라고 인식하는 대신, 그곳에서부터 탈출해서 나에게 더 잘 맞는 곳에서 내 적성을 발휘하도록 하자.

 

 애초부터 도쿄대생들은, 이과라면 자신의 직무를 연구직에서만 한정되어 찾는 경우가 있으며,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성과를 내온 경우, 합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반대로 연구직을 고집하다가 한참 회사들을 떨어지고 나서야 직무를 바꾸는 경우도 꽤 많다). 설사 합격한다고 해도, 의외로 해당 업무가 안좋은 점들이 많은 경우도 있으며, 위에서 말했다시피 경쟁이 더욱 더 심화되기도 한다. 이런 자리를 무조건 피하라는 게 아니라, 경험해보고, 안 맞을 경우에는 억지로 버티는 대신 빠르게 다른 기회를 찾아보라는 것이다.

 

 일단 동기들은 거의 대부분의 기업에 연구직을 지망해서 넣었다. 사실 연구직은 박사가 대부분이며, 석사는 극히 일부이기도 하고, 보통 진행하고 있던 연구가 해당 회사와 잘 일치해야 그나마 석사를 뽑아준다. 뽑혔다고 해도, 석박사들과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경쟁해야하며, 연구의 기업에 대한 가치는 돈으로 환산이 어렵기에 성과로 인정을 받기도 힘들어서 급여가 상승하지도 않는다.

 

 나의 경우, 연구직 지망이었지만, 연습삼아서 다른 곳에 다른 엔지니어들이나 컨설턴트들로 서류를 넣고 면접을 보고 다녔다. 그러다가 엔트리를 해야할 시기에, 역시 도쿄대생이나 연구직 하겠지 하는 생각에 연구직들을 넣었다가, 많이 탈락하게 되었다. 물론 어느정도 서류 작성에 능하였기에, 연구직으로써 면접까지 보는 데에는 문제없이 성공할 수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인생이 힘들어지는 이유 3 자신을 타인과 자꾸 비교하는 경우

 사실 이건, 굳이 명문대생이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SNS를 조금만 봐도 남들의, 나보다 뛰어난 성과와 평가를 얼마든지 실컷 볼 수 있다. 게다가 명문대생의 커뮤니티에 소속해 있다면, 엄청나게 우수한 사람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장의 보잘 것 없는 자신과 비교할 경우,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보일까.


 하지만, 타자와의 비교로 자신의 인생을 평가하는 것은 건전하지 않으며, 그 차이를 매꿔나가자는 모티베이션으로 인생을 걸어 나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표면적인 행복은, 나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행복일까? 타인의 행복과 나의 행복은 무조건적으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질투와 시샘으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너무 행복을 추구해나가는 행위는, 행복하지 않다는 고통을 만들어 낸다. 내가 행복해 보인다고 느끼는 타인의 성공이나 평가에 어떤 배경이 있는 지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실제로는 알기 어렵다. 그 사람의 능력이나 환경일 수 있고, 실제로는 엄청 힘을 내서 만들어낸 결과일 수도 있고, 운이 좋았을 수도, 허세를 부리고 있을 뿐일 수도 있다.


 행복의 판단 기준이 내 안에 있다면, 타자와의 우열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일은 없어진다. 자신과 타자와의 비교가 아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면서 목표 달성 상황이나, 자신의 성장에 대해서 돌아보는 편이 훨씬 이익이라고 할 수 있다.

 

 도쿄대생들은 이러한 경향이 특히 심한 것 같다. SNS로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지만, 내가 자랑을 할 때마다 자신의 현상황과 비교해서 충격을 받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반면 다른 친구들은, 충격을 받기 보다는, 나랑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인식하고 축하해주거나, 그냥 넘기거나, 자기 일에 열심히 해서 그만큼 성과를 올리거나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반응이 달라서 재미있었다.

 

 사실 나도, 자꾸 타인과 내 모습을 비교하면서, 이런 부분은 닮으려고 하고, 더 노력하려고 하는 모티베이션으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걸 잘할 수는 없고, 언제까지나 남들을 따라갈 수는 없으니, 어느정도 방향성과 가닥을 잡은 이후에는, 나만의 스타일로 조금 더 나아가고자 생각하고 있다.


맺음말

 사실 위의 인생이 힘들어지는 이유들은, 자기 자신이 명문대 졸업생답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주의의 기대와 시선, 해당 학교에 들어가기까지의 타인과의 경쟁이 있었기에, 그만큼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다. 이제는 명문대를 졸업했다는 것에서 집착을 버리고, 명문대 졸업생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기 위해서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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