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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 & 대학원/경험담

[일본의 수능, 대학입학공동테스트] 도쿄대 센터 시험 감독한 이야기 | 일본 대학 이야기

by 킨쨩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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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능, 대학입학공동테스트] 도쿄대 센터 시험 감독한 이야기 | 일본 대학 이야기

 이번 게시글에서는, 2022년 겨울에 일본의 대학입학자선발 대학입시센터시험(이후 센터시험) 감독을 했던 이야기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일본의 수능 격인 이 시험은, 한국의 수능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여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환경에서 시험이 치러지고 있었다. 당장 시험장만 해도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이었다는 것도 큰 차이였다. 이러한 센터 시험에 대해서 소개하고, 내 감독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목차


    센터 시험이란?

     센터시험은, 일본의 수능과 같은, 국가 주관 대학 입학 통일 시험을 가리킨다. 편의상 주로 센터시험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국공립 대학에 가고자하는 경우에는 필수, 사립 대학의 경우에는 전형에 따라서 응시가 필요한 시험이다. 2021년도부터, 대학입시센터시험을 대신하는 시험으로써, 대학입학공통테스트가 도입되었지만, 센터 시험보다 난이도는 올라갔지만, 크게 차이는 없는 듯하다.

    실제 센터시험 당일 아침, 수험장중 하나인 도쿄 대학의 모습

     기본적으로 한국의 수능과 동일한 포지션의 시험이라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수능보다는 분위기가 훨씬 더 여유로웠다.


    시험 감독 썰

    참여하기까지

     당시 도쿄 대학 대학원의 석사에 재학 중이던 나는 시험 감독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시급이 많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일본의 수능에 참여해볼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사서 참가해보게 되었다.

     

     시험 3일 전에 상세 사항을 전달해주었다. 10시 40분, 9시 40분의 두 가지 시간대로 학생들을 나누어서 시험을 치르며, 나는 10시 40분으로 배정받았기 때문에, 9시 30분까지 학교에 가서 대기하게 되었다. 

     아침에 학교에 가는데, 도쿄대에서 아침에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식겁했다. 실제로 8시 30분에 도쿄대에서 칼부림이 일어나서 3명이 찔리고 범인이 구속되었다는 뉴스였다. 만약에 한 시간 일찍 배정받았더라면, 해당 사건을 목격하거나 당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다.

     

     업무 내용과 시험장 내부 사진은 슬프게도 공개할 수 없는 점 양해해주기 바란다.

    당시의 실제 칼부림 기사

    한국과의 비교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시험감독이 하는 업무 내용과 동일한 업무를 했다. 물론, 실제로 내가 한국에서 시험 감독을 한 적은 없다. 대신 한국인 들과 한국어 시험 감독 알바에 참여했었다.

     

     단순히 한국 수능과의 비교를 위해서 어떤 분위기 인지 다루어보자면, 아래와 같은 차이들이 있었다.

    •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교에서 시험이 치러진다. (고등학교도 있을지도 모른다.)
    • 대학교에서 시험이 치러지는 만큼, 선생님들이 아닌, 교수님들과 학부 3학년 이상의 학부생, 대학원생이 보조감독, 그 외 교원이 보조감독 이렇게 2명 또는 3명씩 들어간다. 
    • 1~2일에 거쳐서 시험이 치러진다.
    • 첫날은 지리 어쩌고 공민 과목(해당 과목에서 문제 선택해서 하나 풀기) + 국어 + 외국어
    • 첫 교시에 사진과 응시자의 얼굴을 감독이 직접 돌아다니면서 조회한다.
    • 마지막 교시에 영어 듣기 때문에 업무량 많아서 보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1,3교시에 애매하게 투입된다. (2교시 시간대는 돈도 안 주고 일도 안 준다)
    • 매뉴얼대로 진행하지만, 시험장 내의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서 시험이 진행되기에 한국처럼 일제히 동일한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되지는 않다. 다만 시험 시간 면과 절차면에서는 충분히 공정하다고 느껴졌다. 각각의 시험관의 시계에 맞춰서, 1분 늦게 시작했다면 1분 늦게 끝내는 등등.
    • 아날로그 감성. 시간을 감독들이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손목시계의 초침을 안내 방송에 맞춰서 맞추면서 감독을 시작한다. 영어 듣기는 전용 플레이어와 이어폰을 활용해서 각자 듣는다.
    • 별도의 안내 방송 없이 모든 안내를 시험 감독이 큰 목소리로 읽어준다.
    • 시험 문제는 작은 책자(B4) 사이즈로 배부되었다.

     전체적으로 엄숙하긴 하지만, 수능보다는 덜 엄숙하고, 덜 엄격했다. 전체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며, 시험 자체는 매우 매우 공정하게 느껴졌다.

     

     수험장에서 느낀 점들은 다음과 같았다.

    • 내가 담당한 교실에 수험생은 45명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7명은 출석하지 않았다. (일본은 시험을 신청하고 응시하지 않는 수가 어떤 시험이든 상당히 많은 듯하다.)
    • 시험을 치는 중간에 결과가 영 좋지 않았는지, 2명이 탈주해서 36명으로 줄어들고, 한 명은 다른 교실에서 치겠다고 해서 최종적으로는 35명으로 줄어들었다.
    • 재수생은 3~5명 정도 있었다.
    • 나이 드신 어머님 같은 분도 1분 계셨다.
    • 복장(남자): 어두운 계열 사복 + 교복이 90%. 그 외 밝은 색 사복 + 체육복이 10%
    • 복장(여자): 교복 90% + 사복 10%, 여고 친구들은 예쁜 사복을 입고 오는 경향이 있었다.
    • 신기한 친구도 있었다. 트윈테일을 현실에서 하는 것만 해도 신기한데, 그러고서 시험을 치는 건 너무 신기했다.
    • 증명사진을 보고,  생얼 기준 일본 남자애들이 여자애들보다 더 나은 외모를 하고 있는 편이라고 느꼈다.
    • 영어 듣기는 방송 대신 IC플레이어를 하나씩 나누어주어서 진행. 이어폰을 끼고 각자 진행하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길이로, 약간씩 다른 타이밍에 시험을 완료했다.
    • 왼손잡이는 2명 있었다.
    • 도시락은 맛있는 걸로 줬다.

     

    도시락이 아주 맛있었다. 참고로 내가 소속된 연구실로 가서 먹었다.

     

     지금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기 때문에 센터 시험 감독으로 재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쉽다.


    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센터 시험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직접 시험 감독으로 참여해본 경험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한국의 수능과 비슷하면서도 여러모로 차이점이 있어서 신기했다. 기회가 된다면 센터시험을 공부하고 응시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 자식을 키우거나 센터시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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