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64점, 한국 지방대 출신 도쿄대 석사 합격? | 동경대 대학원 컨설 후기

토플 64점, 한국 지방대 출신 도쿄대 석사 합격? | 동경대 대학원 컨설 후기

 이번 게시글에서는 최근 나와 함께 도쿄대 대학원을 준비해온 형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2022 입시(대학원 입시의 경우, 내년 입학이기에 2021년에 2022 입시가 치러진다)에 멋지게 합격해서 동경대학교 대학원이라는 최종 학력을 손에 넣게 된 형의 이야기이다. 나처럼 애초부터 일본 유학을 하던 형이 아닌, 한국의 지거국에 현재도 재학 중인 형이다. 별다른 유학원이나 프로그램들을 이용하지 않고, 대학원에 합격했기 때문에 아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글로 남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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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합격 인증 & 스펙 인증

최근에 필자와 함께 일본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던 군필 학부생 형(이하 S형)이 한 명 있었다. 1년 반 동안의 준비 기간 끝에 연구생 합격에 이어, 석사 과정까지 합격하였다. 현재 학부 4학년으로, 내년 4월에 바로 도쿄대학 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합격 인증

 S형은 군대 시절부터 필자의 블로그를 열심히 보면서 질문을 참 많이 하고는 했다. 이에 더해서 여러가지 일본 유학 제도들에 대해서 스스로 찾아보고,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어낸 결과, 지금과 같은 도쿄대 합격을 손에 넣었다고 생각한다. 유학원과 같은 여타 과금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알아보기 시작한 지 1년 반 만인 9월에 정식으로 도쿄대학 대학원의 석사 과정의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참고로 S형이 관심을 가졌던 학과들은 システム創成学(시스템창성학)、経営工学(경영공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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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S형의 경우, 솔직히 말해서 결코 좋은 스펙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국내 취업도 상당히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형의 스펙을 아주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 지방대 출신(전북대)
• 어학 성적 딱히 없음(JLPT 미 취득, 토플 64점, 토익 835점)
• 유학원 등등 이용 안 함

토플 64점과 전북대 학생증 인증

 이런 스펙은 사실 유학에 있어서는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S형은 스스로의 학부 생활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이를 한 연구실과 직접적으로 연결 지어서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대에 합격하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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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더 구체적인 합격까지의 스토리

같이 준비하게 된 계기

 어느 날 갑자기 인스타 DM으로 S형으로부터 대학원 관련 연락이 왔다. 필자는 본인에게 질문해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간단히 답변해주곤 했기에 언제나처럼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돌려주었다. 답을 듣고 나서도 쭈뼛쭈뼛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이셨다. 그래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실 공통의 지인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지인/친구가 한 명 늘어나는 건가라고 단순히 생각했지만, 머지않아 여자 친구를 보러 일본에 찾아온 김에 필자를 만나서 무언가를 주고 가거나, 밥을 사주거나 했었다. 당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필자는 도쿄 대학교에 같이 가서 과거문(기출문제)을 같이 받아오거나 이런저런 상담을 하거나 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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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변해버린 대학원 입시제도

 S형은 처음에 도쿄대의 시스템 창성학 전공을 준비하기 위해서 필자와 함께 과거문을 받아갔다. 하지만, 얼마 후 코로나가 터지게 되면서 입시 제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도쿄대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들에 대한 정보도 넓게 수집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일본 대학원에 유학하고 싶다는 집념으로, 사립대들부터 시작해서 국립 이공계열까지 다양한 학교들의 입시제도와 입결 등등의 정보를 취합했다. 원래는 별다른 걱정이 없었을 테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면접과 시험의 비중이 바뀐다거나, 시험 자체가 사라지거나,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하는 등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정보들을 모으면서 다른 학교들도 준비하느라 약간 삽질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가장 가능성이 큰 학교들의 입시에 몰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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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생과 외국인 전형을 시야에 넣다

 당장 단순히 입학시험을 통과하기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바뀌어버린 시험 제도 덕분에 기출문제가 1년 치밖에 존재하지 않기에 공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도쿄대 시스템 창성학의 일반 입시 전형에 응모한 뒤, 연구생에 무게를 두고 교수들에게 컨택 메일을 열심히 보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일부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메일을 무시했으며, 도쿄대의 경우 몇몇 교수들이 반응을 보였으나 처음에는 번번이 실패하였다. 지금 돌아보면 이메일을 예의 없게 보내서인 것 같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참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컨택을 진행한 연구실 중, 자기 자신이 해온 일에 제일 잘 맞는 연구실의 교수님과 현재 연구실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연락을 넣었다. 그렇게 해당 연구실 교수님과 면접을 보게 되었고, 2, 3회에 걸쳐서 볼 예정이었던 면접은 교수님의 마음에 들어 1번 만에 연구생 내정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사실상 내년에 입반 입시를 치거나 외국인 전형을 통해서 입학하면 되는 단계만 남은 것이다.

실제 연구생 면접을 보러 가게 되는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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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권유로 일반 입시를 응시하다

 연구생에 합격한 S형은 더 이상 일반 입시에 대해 미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필자는 열심히 공부를 하도록 계속 격려하였고 해당 연구실 교수님도 그걸 바랬는지 S형에게 개인적으로 시험을 치라고 격려해주는 메일을 보내셨다. 아마, 서류 심사에서 교수님이 서류를 확인한 것 같았다. S형은 서류 제출 며칠 전에 일주일 공부하고 응시한 토플에서 64점이 나와서 좌절한 채로 일반 입시에 해당 점수를 함께 첨부했다. 동시에 진행한 연구생에서 합격한 덕분이지, 원래라면 통과할 일 없는 서류 전형에서 통과했다. 아마 교수님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았고, 이후에도 교수님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여 시험을 응시했다. 결과, 일반 입시에 멋지게 합격하면서 연구생 기간을 스킵할 수 있게 되었다. 보통 한국에서 가는 유학생들은 연구생 과정으로 6개월에서 1년 간 연구실을 다니면서 일본어와 입시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는데, 이를 패스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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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하던 합격이 찾아오다

 결국 S형은 내가 코로나 이전에 처음 의도한 대로, 일반 입시에 합격하는 것을 달성했다. 연구생 기간을 패스했기에 시간적으로도 엄청나게 이득을 보게 되었으며,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의 가장 가고 싶었던 전공인 도쿄대 시스템 창성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사실 이에 더해서, 컨설팅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고 있었기에, 내가 대학원의 연장으로, 미국 기업의 컨설팅 유급 인턴을 소개해주었다. 지금은 아직 도쿄대에 입학한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연구실의 세미나에 참가할 뿐 아니라, 평상시에는 학부 수업을 들으면서 외화를 벌어가면서 컨설팅 업무를 경험해보고 있다. 단순히 공부만 해서 도쿄대에 온 사람들보다 훨씬 더 유리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게다가 나의 취업 관련 정보들을 살려서 더 좋은 곳에 취업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2년 뒤에는 더 멋진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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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포인트

 일이 참 잘 풀린 S형이지만, 역시 미흡했던 점이 몇 가지 좀 있다. 이에 더해서 잘 해온 점도 있었고, 내가 도와줄 수 있었던 점들도 있었다. 여기서는 해당 내용들을 몇가지 정리해볼까 싶다.

스스로가 잘 해온 점

• 한국에서 학부시절, 전과나 복수 전공 등등의 제도를 활용해서 자기에게 잘 맞는 일을 찾아다님
• 실현하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춰서 작은 프로젝트들을 실제로 여러 개 수행해옴
• 적극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정보를 취합한 뒤 신중하게 판단을 내려옴
• 자신 있게 면접에 임하고, 면접을 아주 잘 봄
• 영어와 회화 자체는 아주 잘하고 일본어 회화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 수준
• 주변의 일본어를 잘하는 조력자(여자 친구)를 잘 활용함
• 워킹홀리데이 비자와 재입국 등등의 제도를 활용, 코로나 속에서도 일본 입국을 뚫고 열정을 어필

조금 아쉬웠던 점

• 판단이 너무 신중한 나머지, 모든 정보가 모일 때까지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 행동력이 좋은 편이지만, 일부 지시에 대해서는 실제 행동에 옮기기까지 시간이 걸림
• 기본적인 일본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 (메일 매너, 서류 작성 등등)
• 이런저런 정보들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옆길로 많이 빠졌다가 결국 처음으로 돌아옴
• 이곳저곳에 공부하는 동안, 제일 기본적인 영어 어학 성적을 획득하지 못함(다행히 회화로 극복)
• 연구생 합격 시점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쉬려고 해서 설득하기 힘들었음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점

•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보충 (메일 매너, 서류 작성, 면접 팁, 컨택 등등)
• 도쿄대학 견학 및 과거문 취득
• 가장 현실적이고 쉬운 도쿄대 입학 방식 추천
• 합격 이후 취업하고 싶은 직무에 맞춘 인턴 추천
• 상황에 맞춰서 현실적인 선택지 제안
• 동기 부여 및 지금 해야 할 일 일깨워주기
• 다양한 질문에 대한 대응
• 자기 PR 등등에 대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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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참고할만한 게시글

 S형이 참고로 한 많은 게시글들이 담겨 있는 나의 블로그도 참고해주기 바란다. 특히 일반 입시에 관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다.

 동경대 대학원 준비 프로세스

도쿄대 석사 합격 수기 (3) | 동경대 대학원 준비 프로세스

입시 준비의 목표, 이상, 현실

도쿄대 석사 합격 수기 (2) 입시 준비의 목표, 이상, 현실

시작부터 합격까지

도쿄대 석사 합격 수기 (1) 시작부터 합격까지

 *위와 같은 컨설을 받고 싶은 사람은 나의 블로그를 참고하도록 하자.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해볼 수 있는 사람(태도, 조건 등등)에 한해서만 컨설을 받을 생각이다. 최소한의 제도들에 대한 조사 및 위의 게시글을 숙독하고 나서 나에게 연락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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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나와 함께 1년 반 ~ 2년 간 도쿄대 대학원의 과정을 준비하고 연구생 없이 합격한 한국 지거국 출신의 S형의 이야기에 대해서 다루어보았다. 꽤 절망적인 조건 속에서도, 학부 때 열심히 해온 프로젝트나 다양한 경험들이 있다면 충분히 다른 사람들도 도쿄대에 올 수 있다는 점을 전하기 위해서 작성해보았다. S형이나 나에게 컨설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위의 참고 부분을 잘 읽어보도록 하자. 일본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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