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Pacifico, 일본 자동차 기술 박람회 | Travel in Japan (4)
이번 포스팅에서는 人と車のテクノロジ-展2019横浜라는 행사에 참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자동차 내부의 부품들에 관한 기술 박람회이다. 우리 학교를 졸업하신 선배님이 알려주셔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보게 되었다. 기계공학과의 학생들이거나 전자/물리 관련 학과의 학생들이라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당 학과의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행사가 다양한 종류가 개최되므로 한번 읽어보고는 참고하도록 하자.
참가 등록
나는 약 2주일 전에 미리 참가 등록을 했다. 이런 행사의 경우 규모에 따라 미리 등록하지 않으면 입장료를 받거나, 줄을 기다리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하도록 하자. 등록을 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자 아래와 같은 우편물이 왔다.
위의 도착한 종이를 들고가면 그대로 입장을 받는 곳에서 간이 목걸이 같은 것에 넣어준다. 이를 목에 걸고 다니면 자유롭게 입퇴장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위의 바코드는 떼어서 운영 측에서 수거한다. 이메일이 아닌 종이로 직접 하는 점이 좀 일본스러웠다.
개최되는 행사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의 캘린더, 플래너 등등의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8.20 확인)
Pacifico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실제 방문!
나는 카드에 써있는 세 날짜 중 목요일에 복학생 형과 함께 전시회를 방문했다.
중간중간에 동영상 촬영 금지인 곳들도 있었고, 사람이 기본적으로 너무 많아서 보기 힘들었던 점은 단점이었다. 도쿄 빅 카메라에서 하는 것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 같은데, 방문하는 사람의 숫자는 전혀 더 적지는 않은 것 같았다.
간단 간단하게 기술 데모들과, 몇몇 콘셉트카들, 그리고 엔진이나 기타 자동차 부품이 가득 전시되어있었다. 기본적으로 모터쇼가 아닌 기술 박람회이기 때문에 그렇게 멋지고 비싼 자동차들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람과 자동차와 기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잘 자잘한 카메라, 센서, 재료, 에드온 하이브리드 등등 자동차의 작은 부품과 그에 해당하는 기술 면에 집중되어 있었다.
덕분에 학생인 우리는 알게 모르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실제로도 봐도 뭔지 잘 모르기도 했다. 그래도 나와 같은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참 좋은 기회라고 느꼈다. 와서 직접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구경하면서 일본의 자동차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거나, 지금까지 배워온 학문들이 응용되는 구체적인 예시를 볼 수 있으니까.
참고로 내가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느낀 올해 일본 자동차 기술 업계의 트렌드는, 자동운전과 새로 발표된 배기가스 규제였다. 물론 저 분야들과 전혀 관계가 없는 기술들도 전시되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술의 목적이나 지향점은 저 두가지였다.
자동운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센서, AR, VR, 이미지 처리부터 Iot기술들의 시연이나, 배기가스 규제에 맞추기 위해서 배출 물질을 줄이는 EGR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더해, 배기가스가 훨씬 적거나 없는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전기차 등등의 발표가 있었다. 또한 조금 간접적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연비 개선을 통해서 연료 소모량과 배기 가스양을 줄이기 위한 경량화와 신소재 등등도 있었다.
위의 트렌드에 속하지는 않지만, 자동차 생산성 강화를 위한 자동차 시뮬레이터(설계단계에서 시운전을 해볼 수 있도록)도 아주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기술은 여기서 최초로 발표하는 건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기술 시연을 보면서 내가 배운 학문들이 모여서 이런 결과를 내놓는 점이 아주 재밌었다.
중간에 뜬금없이 전문서적 판매코너가 있었다. 약간 자리가 남아서 싸게 팔았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들고, 업계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 책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진짜 왜 있는지 모르겠는 화학 비커 글라스 회사 등등도 인상이 깊었다. 그냥 비커가 예뻤거든.
느낀 점
요코하마 Pacifico는 이런 행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중-대 규모로 열린다. 내가 Pacifico에서 참가해본 행사 중에는 카메라와 사진 관련 행사가 있고, 내 주변 사람들 중에는 미용 관련 행사에 참가해 본 적도 있는 듯했다. 도쿄 빅사이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조금 작은 규모의 전시회와 박람회가 열린다. 하지만 도쿄 빅사이트의 경우에는 입장료를 받는 경우도 많으며, 애초에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예약하기 힘들 수도 있다. 아무래도 좀 더 본격적이거나 거대한 행사 위주로 열리기 때문에 그러하다.
하지만 여기는 더 시설이 작아서 여러모로 합리적인 데다가 주변에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 관광지도 있어서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느낌이었다. 혹시 학생이거나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일본 여행을 하는 김에 미리 이런 작은 행사들을 잘 조사하고 예약해서, 특별한 행사에 방문도 하고 남는 시간은 그대로 주변지를 관광해도 좋을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자동차 기술 박람회에 참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사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직장인이 아닌 이상은 참가해도 크게 재미를 못 느끼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전시회가 열린다거나, 이러한 박람회에 참가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독특한 일본 여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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