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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꿀팁

일본 여행 꿀팁! | 일본에서 스키/스노우보드

by 킨쨩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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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작년 12월에 일본에서 스키를 타러 니이가타현에 다녀왔다. 사실 스키를 한국에서조차 타본 적 없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타봤었는데, 역시 가성비로 유명한 나 답게 굉장히 경제적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그 노하우를 살려서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이 스키타기에 좋은 이유들을 간단하게 소개한 뒤, 일본에서 스키를 타러 가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한다. 기본적으로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 스키를 타러 가는 경우를 생각하고 글을 작성하였지만, 비거주자의 경우에도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이다.


일본은 다음과 같은 스키를 타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 벽을 이룰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물론 보통은 제설차가 길가에 쌓아둔 것이지만, 가끔 장난이 아니라 한번에 1,2미터씩 눈이 쌓여버리기도 하는 지역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환상적인 자연의 눈을 볼 수 있다.

  • 눈의 질이 좋다

사실 나는 눈의 질은 잘 모르지만, 좋다고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스키를 타본 결과 나는 매우 부드러운 눈이 기분 좋았다.

  • 산지가 많다.

한국보다도 더 산지가 많기 때문에, 스키장 수가 많아서 사람들이 분산되며, 경관이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그러한 산지를 잘 살려서 다양한 중,고급 코스를 제공한다. 한국에서 스키를 타다가 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한국의 고급 코스는 일본의 중급 코스 수준이라고 한다.

스키를 타느냐 바빠서 사진을 몇 장 못찍어서 너무 아쉽다.


 보통 유명한 스키장은, 눈이 유명한 지방들인 나가노, 니이가타, 후쿠시마(...),야마가타, 미야기, 이와테, 아키타, 아오모리, 홋카이도 등등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보통 일본의 북쪽지방이 아니면 스키를 못탈 것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일본 전국 곳곳의 산지에서 스키를 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에 높은 산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스키장을 찾아보면 된다. 당장 칸토권에서만 해도 후지산의 비탈면에서 스키를 탈 수 있으며, 심지어는 칸사이중 제일 남쪽에 있는 큐슈에도 스키장이 존재하고 있다.

참고로 내가 다녀온 스키장은,
니이가타현의 나에바 스키장(かぐらスキー場),오쿠다니마루야마스키장(奥只見丸山スキー場)이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스키 여행을 떠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 일단 제일 먼저 가고싶은 스키장을 정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검색하지 말고 일본어로 검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굉장히 역에 가까운 스키장들도 많은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슬로프가 매우 짧고 초보자용 코스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천해 줄 수 없다. 물론 애기들이랑 간다면 반대로 매우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산지, 외딴 오지, 고도가 높은 곳일수록 풍경도 예쁘고 코스도 꼬불꼬불해서 재밌고는 데다가, 이용객 수도 적어진다. 다만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렌터카가 아니면 갈 수 없을 수 있다. 보통 스키장의 가격은 하루 자유이용권의 경우 4~5000엔 정도가 나온다.

주의사항으로는, 
스키를 잘 타는 편이 아니라면, 15장 회수권과 같은 회수권을 사서 일행이 서로 나눠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의 스키 코스는 중급자용이면 정말로 중급자용, 숙련자용은 정말 낭떠러지 같은 느낌으로 진짜 숙련자용이니까 말이다.
일본은 땅이 길쭉하기 때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가 굉장히 애매하다. 그리고 스키장은 눈이 내리기 전에 매우 저렴하게 자유이용권을 팔아서 미리 사둔다음 오라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실제로 갔을 때 눈이 안내리면 이번 시즌안에 쓸 수 있는 권으로 바꿔주거나 하기 때문에, 권을 날리는 것과 같은 기분 나쁜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그 지역의 눈이 오는 날짜를 잘 체크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가끔 눈이 일찍 내리거나 늦게 내릴 수도 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즌은 사람이 좀 몰리니까 피해서 가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팁인데, 일본은 만 20세이하는 스키장이 무료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 난 이걸 만 22세에 알아서 너무 억울 했다. 그런줄 알았으면 스키 장비 사서 북쪽에서부터 스키장이라는 스키장은 모두다 경험해보는 거 였는데..

 

  • 두번째로 가고 싶은 스키장을 정했다면 근처의 숙소를 정해야 한다.

보통 외딴곳에 있는 스키장이라면 숙소를 같이 하거나 리조트가 딸려 있을 것이다. 제일 좋은 건 그 리조트에서 묵는 것인데, 당연히 제일 비쌀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 외딴 곳에 있는 스키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근처의 저렴한 숙소로 이동하는 비용이 좀 크므로, 소수 인원이라면 리조트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덤으로 식사나 온천욕같은 것도 딸려 있을 것이고 바로바로 할 수 있어서 편할 것이다. 다만, 충분한 인원수이고 렌터카를 빌렸다면 부담없이 좀 멀리 떨어진 숙소를 빌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숙소에서 스키장비를 대여(물론 유료)해주는 경우도 많으니 잘 알아보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오래된 저렴한 숙소는 장비도 오래되서 상태가 안 좋으니 다른 곳에서 빌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실제로 내가 묵었던 숙소. 가격 빼고는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 세번째로 스키장까지 향할 교통수단을 정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렌터카를 추천한다. 대중 교통 시간에 억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도로가 봉쇄되지 않는 이상은 멀리멀리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키장이 있는 곳과 같은 시골은 버스가 일찍 끊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더 중요하다.

주의 사항으로는,

스노우타이어(겨울용타이어, 스탓도레스타이야スタッドレスタイヤ 등등으로 불린다.)가 장착된 차로 빌리도록 하자. 그리고 인원수가 충분하지 않다면 교통비가 매우 비싸질 수 있으니 조심하고, 눈길 운전을 조심하도록 하자.
그외에도 소인수로 가거나, 숙소가 스키장 근처에 있는 경우에는 신칸센 + 버스, 신칸센 + 도보, 야간버스 등등을 이용하면 합리적으로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스키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빌리는 옵션과 구매하는 옵션이 있다. (스노우보드도 스키와 크게 차이 나진 않는다.)
먼저 구매에 관한 이야기.
이런 장비들은 사이즈나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야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오프라인 구매를 추천한다. 신품으로 스키복까지 다 맞춘다고 하면 보통 4만엔 이상의 돈이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성비를 위해서 직접 발로 뛰어다녀 알아본 결과, 중고로 구매하면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북오프의 커다란 매장들에는 보통 스노우다이빙이나 스키, 스노우보드와 같은 장비들도 팔고 있다. 근데 가격이 거의 2일~10일 빌리는 가격이면 풀세트를 맞출 수 있다. 스키복과 기타 등등을 넣고 비싸야 2만엔선 정도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계속 살 예정이라면 나는 구매를 추천한다.
다만, 구매했을 경우, 교통 수단의 종류에 따라서는 장비를 따로 택배로 숙소나 스키장에 보내야 할 수도 있으며, 별도 요금으로 보통 편도 2,3천엔 이상 든다. 숙소에서 다시 집으로 보낼 때에는 할인 옵션이 있을 수 있다.
두번째로 빌리는 옵션에 관한 이야기.
빌리는 옵션은 1년에 한두번 이하로 스키를 탈 생각이거나, 나처럼 기숙사에 살고 있어서 보관할 장소가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옵션이다. 비용은 보통, 싸게 빌리면 1일 기준으로 스키 3점 세트(부츠,스키 바?, 막대기) 3000엔, 스키복 상하의 3000엔 장갑, 고글등등 각 500엔 정도해서 기본적으로 하루 6천엔~1만엔 정도가 나오게 된다. 개인적으로 장갑은 필요하고, 스키복은 버릴 패딩같은게 있으면 안빌려도 되고, 고글은 스키 초보라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9인승 승합차에 8명을 우겨 넣었다. 트럭에 실린 짐이 된 기분이었다.


대략적인 4명이 렌터카로 2박3일 스키 여행을 간다고 치고 1인 비용을 계산해보면,

  • 왕복 교통비 1~2만엔(스키장, 숙소 등의 위치에 따라 완전 다름)
  • 숙소 2박 5000엔
  • 렌터카 1만엔
  • 스키장 자유이용권 1만엔 (회수권 이용시 5000엔 이하)
  • 스키 장비 대여 1.5만엔
  • 식비, 온천비 별도 (대충 1만엔으로 잡자)

총 4~6만엔 정도면 도쿄에서 좀 멀리 떨어진 깊은 산속의 절경을 즐기면서 스키를 탈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겨울 시즌에는 JR에서 주최하는 JR SKI라는 투어가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신칸센 왕복표와 숙소를 제공하는 세트와 같은 느낌이다. 신칸센을 이용할 예정이며, 스키장에서 가까운 숙소를 이용할 예정이고, 가성비 보다는 가심비가 중요한 사람, 편하게 푹쉬면서 스키도 타고올 사람이라면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장비는 개인이 별도 지참하거나 렌탈해야 한다. 링크(참고로 지금은 시즌이 끝나서 들어가도 안 보인다.)
장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위의 장비를 빌리거나 구매하는 방법을 참고하면 제일 쉽고 간단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키 패키지 여행은 그외에도 다양하니 직접 계획하기 귀찮은 사람은 찾아보도록 하자. 

이렇게 교통수단, 숙소, 스키장, 스키장비의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기본적으로 스키 여행을 떠날 준비는 완료된 것이다.

눈이 내리는 날짜나 시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사진과 같은 모습의 스키장을 만나게 된다. 사진은 일본에서 가장 긴 슬로프를 자랑하는 스키장.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에서 스키를 타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눈이 정말 펑펑 내리는 일본에서 스키와 스노우보드로 환상적인 겨울을 즐겨보지 않겠는가? 스키를 마치고나서는 온천도 준비되어 있는 곳들이 있다. 코로나가 끝나고, 한일 관계도 정상화 되고 나서는 스키/스노우보드의 천국 일본에서 즐거운 겨울을 보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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