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은 렌터카 회사에서 알바를 하는 후배의 조언과, 실제로 내가 달려본 경험을 살려서 일본에서의 과속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책임은 달리는 사람에게 있으며, 기본적으로 과속을 하면 안되지만, 일본 도로 교통법상 과도하게 법정 속도가 낮다고 평가되며, 일본인들도 그래서 경우에 따라 욕을 하면서 과속을 하기도 한다. 비행기 시간이나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등등 피치못한 상황을 위해서 일단은 정리해둔다.
일본의 과속단속방식(+ 1)에는 다음과 같은 방식들이 있다. 오비스, n시스템, 복면패트카, 네즈미토리 등등이 그것이다. 오비스는 과속 단속 카메라를 뜻하고, n시스템은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설치해둔 카메라로 속도는 측정하지 않는다.(일단 카메라고, 자동차가 촬영되기 때문에 적어두었다.) 복면 패트카는 달리던 차가 갑자기 위에 빨간거 올리고 단속하는 거고, 네즈미토리는 유인 단속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본의 경우, 네비게이션에서 고정식 과속 카메라에 대한 정보나 속도 등등을 알려주지 않는다. 사실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외 국가들도 마찬가지 이다. 일반적으로 오비스는 표지판은 없어도 한국에서 처럼 도로위에 달려 있어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코일식 오비스와 같은 경우에는 도로 속에 있는지 카메라가 보이지도 않는다.(경험상) 그렇기에 렌터카를 빌리는 외국인의 경우 나중에 과속 단속에 찍혔을까봐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은 과속에 대한 처벌도 벌금도 세기 때문에 좀 걱정이 많이 될 것이다. 이제 이 일본의 과속 단속을 효율적으로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1.과속단속을 간단하게 피하는 방법 중 제일 확실한 방법은 오비스 어플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다.
オービス라고 구글이나 앱스토어에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어플이 나온다. 이 중에서 괜찮은 어플을 직접 써보면서 확인하면 좋겠지만, 평소에 운전을 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추천도 받고 쓰고도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소개해볼까한다. 참고로 밑의 어플리케이션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돈을 받은적도 물건을 받은적도 없다.
오비스가이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인데, 스크린샷을 몇장 찍어보았다.
꽤나 믿음직스러운 어플리케이션으로, 보통 어플리케이션을 켜둔뒤 그냥 납둬도 음성 설정만 켜져 있으면, "1킬로미터앞 N시스템/코일식오비스/etc입니다." 등등을 (물론 일본어로) 말해준다.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매우 편리하게 다 피해갈 수 있다. (물론 복면 패트카, 유인 단속 등등은 알려줄 수 없다.) 심지어 "츠부야키" 라는 기능을 통해서 다른 사용자가 남긴 기록을 들을 수 있기에, 가끔, 이론상 복면 패트카와 유인단속에 관한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유료판을 구매하면 유인 감시중인 경우도 알려주는 등 여러가지로 좋은 기능등이 열리지만, 기본적으로 월 정액으로 돈을 받아가니 차를 매일 끌고 다니지 않는 이상은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다만 계속 핸드폰 화면을 켜둔채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상황을 잘 보고 켜두도록 하자.
참고로 전부 다 일본어니까 일본어가 안되면 그냥 얌전하게 운전하자. 이외에도 다양한 어플이 있지만 대부분 유료 결제가 필요하거나 무료판은 기능을 제한하고 있으니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 어쨋든 이런 어플들이 고정식카메라(오비스)의 경우는 정말 확실하게 알려줄 것이다. 정말 쉽고 일본어가 된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도 필요없는, 핸드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첫번째 팁이었다.
2. 과속을 하면서도 찍히지 않는 방법이 있다.
나무위키 등지나 인터넷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 그 지역의 번호판이 붙어 있는 자동차 뒤에 딱 붙어서 가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지역 사람은 어디에 카메라가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따라가기만 하면 과속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만, 복면패트카, 네즈미토리 등등과 맞딱뜨릴 경우에는 잡힐 수 있다. 특히 앞에 차가 한대 뿐일 경우에는 높은 확률로 둘다 같이 잡힐 것이다. 일본의 과속 단속은 앞 차량이 빠르게 달리고 뒷 차량이 빠르게 달려서 어쩔수 없이 빠르게 달리는 상황을 인정하기 때문에, 모두가 과속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가장 선두에서 달리고있는 차량과 가장 뒤에서 달리고 있는 차량만 과속을 단속한다. 물론 오토바이의 경우에는 다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동차의 경우에는 그러하다. 그리고 속도를 지키고 있다고 하더라도, 선두에서 지나칠 정도로 튀어나온 자동차는 유인 단속에서 잡힐 수 있다. 경찰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왜 저 차만 무리에서 혼자 떨어져서 오는지 정도는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뒷차는 모두가 과속중인 상태여도 스스로 감속할 기회가 있기에 잡는 듯 하다. 쉽게 말하자면 그 지역 번호판을 단 차를 따라가되, 너무 빨리 다니는 그 지역 번호판을 단 차는 따라가지 말고, 지역 번호판을 잘 모르겠으면 선두에 달리지말고 앞에 차 한대쯤 나두고, 그렇다고 맨뒤에 달리지도 말라는 이야기다. 그러면 다같이 과속을 해도 일단 나는 벌금을 안내고 잡히지도 않기 때문에 별 걱정을 안해도 된다. 그리고 도로에 앞뒤 텅텅비고 나 혼자라면, 그리고 오비스 어플로 고정식 단속 카메라의 위치를 모두 알고 있다면, 검문, 네즈미토리 등등에 재수없게 걸리지만 않는다면 아마 잡히지 않을 것이다. 덤으로 일본의 과속 카메라는 과속을 하고 있음을 인지한 다음에, 난수표를 사용해서 찍을지 말지를 랜덤으로 결정하는 노답 시스템이다. 과속을 하고 있고 앞뒤에 차가 없다면 재수 없으면 찍히는 거고 재수 있으면 안 찍히는 시스템이다.
3.경찰서, 카메라의 위치를 숙지한다.
일본의 과속 카메라는 고베나 오사카처럼 과속으로 자주 사고가 나는 지역을 제외하면, 과속카메라는 기본적으로 고속도로 안이나 시내에서 시외로 나가는 길목이 많기 때문에 그 부근들을 집중적으로 조심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가끔씩 경찰서나 코방에서 유인 카메라로 찍고 있다가 잡거나, 자동차의 거동이 수상한 차, 조금 빨리 다니는 차를 랜덤하게 세운 다음 딱지를 떼는 경우도 있으니 경찰서도 주의하도록 하자. 물론 위의 어플을 깔면 전혀 문제가 없기는 하다.
덤으로 혹시 무인 과속 단속에 걸렸나 싶을 경우에는 한가지 확실한 티가 나는 현상이 있다. 바로 정말 눈이 멀정도로, 매우 하얗게 섬광탄이 터지듯이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카메라에 찍혔다면 절대 모를 수가 없다. 덤으로 도로에서 그런 강력한 발광을 본 적이 없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과속 단속에 걸린 적이 없다.
혹시라도 걸렸을 경우에...
카메라의 경우 마음의 준비를 하고, 혹시 사람에게 걸렸을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속도를 줄인 뒤 창문을 열고 바로 죄송하다고 몰랐다고 인사를 해주도록 하자. 무조건 되는지는 모르지만, 경우에 따라 봐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은 간단하게 일본 도로의 과속 단속 시스템과 그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일본의 도로는 좀 예전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규정속도가 답이 없게 느린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경찰들도 많이 봐주는 편이라 보다시피 일본의 과속 단속과 음주 단속은 한국에 비하면 많이 널널한 편이다. 대신 잡혔을 때의 처벌은 한국보다 배 이상 강력하니 미리미리 주의하고, 조심조심 여유롭게 다녀서 과속을 하지 말도록하자. 특히 나처럼 교통비를 최대한 줄일 생각으로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서 벌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하자. 참고로 나는 걸렸을까봐 떨어본적은 좀 있지만, 걸려본적은 없다.
-----추가-----
오토바이도 물론 잡는다. 속도계가 없는 자전거 빼고는 과속 단속에서 모두 잡는다고 보면 된다. 겐츠키(원동기)와 같은 물건들은 40키로 이상이면 지나가던 경찰이 잡아갈 수 있어서 오히려 자동차보다 과속을 좀 더 조심해야한다. 자전거는 70키로든 120키로든 아무리 빨리 달려도 잡진 않지만, 개인의 목숨은 자기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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