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6개월 전에 재류카드를 한번 갱신한 적이 있고, 그에 대해서 포스팅을 통해서 정리해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국비 유학생으로서 국가에서 내 신원을 보증하고 있었고, 학비를 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사비 유학생 신분으로 동경대에서 유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여러 가지 서류를 추가로 준비하게 되었다. 또한, 지역이 카나가와에서 도쿄로 바뀌었기 때문에 처리를 해주는 입국관리국 사무소도 다른 곳에 가게 되었다. 그에 더해 코로나로 인해서 행정 절차가 추가된 듯하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간단히 무엇을 더 준비했는지, 어디로 가면 되는지, 추가로 코로나 때문에 바뀐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리해볼까 한다.
나는 도쿄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입국 관리국 타치카와 사무소와 시나가와 사무소로 가면 된다. 시나가와의 경우, 도쿄도 뿐만이 아니라 간토 지방에 살고 있는 모든 외국인들이 수속이 가능하다. 그래서 항상 사람이 붐빈다는 소문이 있었고, 선배들과 동경대의 사람들 중 일부는 붐빌 테니, 타치카와로 가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평일 오전 중에 간다고 가정할 때, 2~4월 8~10월과 같은 일정 시기를 제외하고는 가까운 곳(그 악명 높은 시나가와더라도)으로 가는 게 더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내가 타치카와로 갈 경우에는 일단, 가는데 걸리는 시간만 1시간 반이 넘게 걸리며, 교통비도 배 이상으로 들게 된다. 그래서 그냥 편하게 시나가와로 가게 되었다. 팁을 하나 주자면, 무조건 문 열기 전(9시 전)에 가라는 것이다. 물론 이 시간대에는 전철이 매우 붐비기 때문에 조금 피곤할 수도 있지만, 이후의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무조건 일찍 가도록 하자.
JR시나가와 역에서 내린 이후에는, 동쪽 출구로 나오면 입국관리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는곳을 안내하는 작은 표지판이 있으니 보고 가면 된다. 비 오는 날에는 계단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자. 버스가 와있는 거 같아서 서두르다가 나의 경우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졌다. 버스가 막 3,4대씩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간에 맞춰서 한 버스씩 출발한다. 나의 경우 운이 좋아서 마지막에서 2번째로 탑승할 수 있었고, 덕분에 내릴 때도 거의 맨 처음에 내릴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8~10분정도가면 입국관리국 앞에서 내릴 수 있다. 내리면 바로 입구가 있지만,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정리권을 배급해서 시간대별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바로 정기권을 받은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나가와로 돌아가거나 좀 걸어서 작은 섬을 벗어나서 카페나 쇼핑타운에 가서 앉아서 기다리도록 하자.(걸어서 20분 거리에 스타벅스도 있다.)
그 뒤에는 시간에 맞춰서 다시 입국관리국으로 간다. 시간이 아직 덜 되었다면 입구 옆의 긴 행렬에 참가하면 되고, 시간이 조금 지났다면 뭔가 긴 행렬이 있지만, 무시하고 정리권을 발급받은 곳 옆에서 정리권을 보여주면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면 일단 위험 물건이 없는지 검사하고, 가방의 내용물을 체크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2층의 B의 별 표시로 가면 된다. 처음에 안내판을 보고는 갱신이니까 D인 줄 알았는데, D는 영주권자들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었고, 체류 심사라고 적혀있는 B에서 갱신을 해주는 듯했다. 혹시 잘 모르겠다면 1층의 상담창구나 지나가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B의 별표시의 직원들과 서류를 간단하게 체크한다. 친절하게 미기입 사항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주니까 그 부분을 추가로 기입하면 된다. 가장 먼저 여권과 내 증명사진, 그리고 실제 얼굴 체크를 위해서 잠시 마스크를 벗는다. 이후에는 다시 착용해도 된다. 각종 서류들도 봐주는데, 복사본이면 원본은 없냐고 일단 묻는다. 나는 그래서 가지고 있다고만 하고는 복사본을 냈다(돈이 아까워서 흑백으로 복사했다). 그리고, 엽서를 주면서 주소를 쓰라고 하는데, 정말 중요한 부분이니까 틀리지 않고 제대로, 똑바로 기입하도록 하자. 그리고 편하게 클리어 파일에 필요한 서류들, 여권, 재류카드, 번호표와 엽서를 한꺼번에 넣어서 돌려준다.
그대로 옆의 창구에서 기다리면서, 그 서류들의 미기입 사항이나, 엽서의 주소를 기입하고는 번호를 부르면 그대로 제출 한다. 대략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았다. 제출은 금방 끝났다. 미기입 장소들을 보고는 체크하고, 얼굴도 또 체크한 다음에 넘기는 듯하다. 다시 번호표를 돌려주면서 기다리게 한다. 다시 20~30분 정도 기다리면, 신청이 완료되었다고 하면서 내 신청번호가 적힌 종이와 심사 중이라는 도장이 찍힌 재류카드, 여권을 돌려준다. 이로써 신청이 끝났다.
학교측에서는 통장의 전체 사본이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해 갔는데, 굳이 받아가지는 않길래 그냥 내지 않았다. 당연히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달라고 안 해서 신기했다. 혹 서류 미비로 연락 오면 그때 내야지.
오늘은 간단하게 사비 유학생으로서 재류카드 기간 갱신을 신청한 경험을 적어보았다. 사실 학교에 행정서사를 이용해서 편하게 신청하는 방법도 있는데, 별도 비용이 들기도 하고, 사실 어려울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냥 직접 하도록 하자.
2020.07.23 추가
심사에 2주 정도밖에 안걸리고 바로 안내의 엽서를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심사가 매우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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