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루사토 노제] 세금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고!? 후루사토 납세 총정리 | 일본 생활 이야기

[일본 후루사토 노제] 세금으로 쇼핑을 할 수 있다고!? 후루사토 납세 총정리 | 일본 생활 이야기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의 후루사토 납세(후루사토 노제)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연봉이 300만 엔 이상인 사람이 일본에서 일하고 있다면 해당 제도를 활용해서 세금을 좀 더 자신의 사익에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된 세금은 일본의 지방 정부에 돌아가기 때문에 지방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제도이다. 연봉의 액수가 크면 클수록, 자신이 내야 하는 세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후루사토 납세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금액이 커진다. 그렇기에 고연봉인 사람들은 더더욱 후루사토 납세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와 같은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제도일 테니, 이번 게시글을 통해서 후루사토 납세에 대해서 알아보고, 최대한 세금을 활용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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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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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루사토 납세란?

제도의 취지

 일반적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는 지자체의 예산과 각종 세금을 통해서 다양한 혜택(교육, 의료 등등)을 받게 된다. 이렇게 세금의 혜택을 받아가면서 성인이 된 후에, 취직 등등의 이유로 지방에서 도시로 이동하게 되면서 세금을 도시에 납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세수에 있어서 지방은 만성적인 적자, 도시는 흑자를 보게 되는 구조가 된다. 

2023년 1월 2일 확인 출처 : https://www.soumu.go.jp/main_sosiki/jichi_zeisei/czaisei/czaisei_seido/furusato/about/

 이러한 구조속에서, '나를 키워주는데 도움을 준 고향에 세금을 납부하자!'라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 후루사토 납세 제도이다.

납세 제도인가 기부 제도인가?

 이름이 납세이기 때문에 추가로 세금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부 제도에 가깝다. 일본은 매년 소득세와 주민세의 일부 중 기부금을 공제받는 제도가 기존부터 있어왔다. 여기서 기부하는 곳을 지자체로 설정하고, 답례품을 받을 수 있게 만든 제도가 바로 후루사토 납세 제도이다. 때문에 기부 제도와 마찬가지로, 2000엔까지는 공제되지 않고, 2000엔을 넘는 금액부터 공제되기 시작한다.

결국 세금을 더 낸다는 뜻?

 결론부터 말하자면 , 원래 내야 할 세금보다 2000엔을 더 내는 제도이다. 다음 연도 분의 세금에서 일부 또는 전부 공제되기 때문에, 세금을 2000엔 더 내면서 1년 미리 낸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하지만, 대부분 원가 2000엔어치가 넘는 물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납부한 금액' - '받은 물건의 가치' < '원래 내야 할 금액' 이기 때문에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개이득이긴 하지만 절세 효과는 없다.

제공되는 상품의 가치는?

 대략 지불하는 금액의 30%에 해당하는 물건이 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소비자 판매가의 3배가 된다. 하지만, 일부 상품은 원가를 기준으로 30%에 해당하는 물건이 오기 때문에, 더 이득일 수도 있으니 잘 찾아보도록 하자.

 

공제되는 한도는?

 공제되는 한도, 즉 세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의 가격은 대략 자신의 소득세, 주민세의 20% + 2000엔이다.

 

1. 소득세에서 공제 = (후루사토 납세액-2,000엔) x 소득세 세율(*)
총소득금액 등의 40%를 상한
그 해 분의 소득세

 

2. 주민세에서 공제(기본분) = (후루사토 납세액-2,000엔) x 10%
총소득금액 등의 30%를 상한
다음  년도 분의 개인 주민세

3. 주민세에서 공제(특례분)  = (후루사토 납세액-2,000엔) x (100% - 10%(기본분) - 소득세 세율)
주민세의 20%까지만 특례분
다음 년도 분의 개인 주민세

 

 

이 한도를 초과해서 구매하면 초과한 부분은 정말로 납세, 기부가 되어버리니 금액을 계산한 이후에 약간의 여유를 두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확한 금액을 계산하는 것은 매우 귀찮으니, 아래의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간략히 계산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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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확정신고!

기본은 확정신고(確定申告)지만, 특례 활용가능!

 상품 구입, 수령을 한 뒤 다음 해 확정신고 시기(2~3월)가 되었을 때 자신이 살고 있는 거주지의 세무서에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확정신고시점에서 소득세를 환급받고, 다음 해 주민세 고지서를 받을 때(6월) 후루사토 납세로 인한 주민세의 공제가 반영된다. 하지만, 기부한 지자체수가 5개 이하일 때에 한해서, 원스톱 특례 제도를 통해서 추가적인 확정신고를 피할 수 있다.

 

 확정 신고는 이 게시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일본 확정 신고] 소득세를 돌려준다고!? 확정 신고 총정리 | 일본 생활 이야기

확정 신고가 필요 없는 후루사토 납세 원스톱특례 제도?

 신청서와 본인 확인 서류를 기부한 지자체에 제출하면, 특례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제출 기한은 기부를 한 다음 해의 1월 10일까지(도착 기준).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寄附金税額控除に係る申告特例申請書으로, 제출연월일, 주소, 성명, 개인번호(마이넘버카드 번호), 성별, 전화번호, 생년월일, 기부연월일, 기부금액 등의 내용을 기입해야 한다. 상품을 구입한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 지자체에서 여러 개의 상품을 구입하였다면, 구입 회수만큼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내는 곳은 특별히 지정이 없다면 지자체의 주소(후루사토 사이트에서 원스톱 특례 신청서를 신청한다면 메일로 안내될 때도 있음. 또는 각 지자체 홈페이지의 ‘지자체 정보(自治体情報)’에서 대부분 확인 가능)로 보내게 되며, 봉투에 ‘원스톱 신청서 재중(ワンストップ申請書在中)’이라고 기재하는 것이 좋다.

 특례 제도를 이용하면, 소득세의 환급대신, 모든 공제가 주민세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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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얼마까지 기부해도 될까? 액수 시뮬레이션과 참고용 표

 후루사토 납세로 공제받을 수 있는 한도를 알아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시뮬레이션과 참고용 표가 바로 그것들이다. 어느 쪽을 택해도 결과값은 별로 차이가 없으니 편한 쪽으로 고르도록 하자.

 

적당한 값 계산부터 정확한 값 계산까지! 시뮬레이션

 후루사토 납세를 판매하는 사이트들에서 기본적으로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간단한 시뮬레이션부터, 정확한 금액을 입력해서 알아볼 수 있는 복잡한 시뮬레이션이 존재하니 사용해보도록 하자.

さとふる사이트의 시뮬레이션 :&nbsp;https://www.satofull.jp/static/calculation01.php?utm_source=google&utm_medium=cpc&utm_content=text&utm_campaign=Google_normal_X

 

총무성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참고용 표

총무성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공식 표를 참고로 할 수 있다. 대략적인 금액 밖에 안 나오지만, 공식 사이트라서 조금 더 믿을 수 있다.

총무성 사이트의 표 :&nbsp;https://www.soumu.go.jp/main_sosiki/jichi_zeisei/czaisei/czaisei_seido/furusato/mechanism/deduction.html#block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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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추천하는 사이트, 구매 시기, 품목은??

기본, 자기 자신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가 추천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쇼핑몰과 관련이 있는 사이트가 포인트가 연계되기 때문에 가장 좋다. 예를 들어 라쿠텐 포인트를 자주 사용한다면 라쿠텐 후루사토 납세를, 페이페이를 자주 사용한다면 야후 페이페이몰이나 사토후루 페이페이몰을 이용하면 좋다.

 

딱히 자기가 이용하는 사이트가 없다면,  유저 수 1위인 사토후루가 추천

 인터넷에 검색하면, 라쿠텐 후루사토 납세가 가장 많이 추천되지만, 실제 이용자수의 순위는 아래와 같다.

*2019년 9월~2020년 8월 기준 사토후루 45.5％, 후루사토 초이스 26.4％

자주 쓰는 사이트 순위는 아래와 같다.

*2022년 11월 14~15일 조사 사토후루 38.6％, 후루사토 초이스 34.8％

 

 사토후루가 1위인 이유는 아마도 가장 먼저 원스톱 특례의 전자화를 진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별도로 서류를 송부할 필요 없이 온라인상에서 모든 절차가 진행되며, 이사를 갔을 때에도 이사 간 지역에서 다시 온라인으로 한 번만 신청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간단하다. 또한, 사실상 현금인 지역 상품권을 판매하기도 하니, 강력히 추천이다.

 

• 사토후루(さとふる): https://www.satofull.jp/
• 라쿠텐 후루사토 납세(楽天ふるさと納税): https://event.rakuten.co.jp/furusato/
• 후루사토 초이스(ふるさとチョイス): https://www.furusato-tax.jp/
• 후루나비(ふるなび): https://furunavi.jp/
• 후루사토 프리미엄(ふるさとプレミアム): https://26p.jp/

가장 추천하는 구매 시기는 9월!

 꼭 9월에 사야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가장 추천하는 시기는 9월이다. 10월 이후에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구매하려는 납세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환원율이 좋은 상품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과일이나 여러 작물들의 수확시기도 9월 근처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추천하는 상품은 쌀!

내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품목들이 좋다고 한다.

• 정기 배달되는 쌀
• 고오급 고기
• 와케아리 냉동 건어물
• 스키 시즌권

 반대로 좋지 못한 것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었다.

• 대량의 고기
• 유통기한이 짧은 것

 물론 남들이 사는 품목들을 따라 살 필요 없이, 평소 내 돈으로는 선택하기 힘들었던 물건들을 고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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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실제 나의 후루사토 납세 경험담!

 2022년에 취업한 나는, 바로 후루사토 납세를 진행해 보았다.

내가 구입한 품목은 아래와 같다.

• 냉동 카츠오 2.4키로
• 고오급 귤 주스 30개
• 귤 9킬로

실제 내가 구매한 품목들

원스톱 특례 신청

 구매 후, 상품 도착 전에 상품당 한 덩어리의 서류를 받게 되었는데...

제출 서류 3종. 일본 답게 신분증의 복사본을 붙여서 제출해야 한다.

작성 안내 서류

직접 만드는 반송용 봉투

 바로 특례를 이용하기 위한 서류들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온라인 특례 신청이 가능해서 훨씬 편하게 처리가 가능했다. 특히, 서류로는 상품별로 특례를 신청해야 했지만, 온라인은 같은 지자체는 한 번에 신청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실제로 특례를 신청해보았다.

다만 마이넘버카드와 그 비밀번호가 필요했으며, 이사를 했을 때에는 주소 갱신도 미리 해둘 필요가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실제 내가 받은 답례품의 사진들

고오급 귤쥬스의 사진

냉동 카츠오(사시미용)의 사진

 귤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다 먹어서 사진이 없다. 내가 사 먹은 귤 중에서 최고의 귤이었다. 전체적으로 귤을 제외하면 평소에 잘 안 사 먹는 것들을 사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냉동 카츠오가 너무 커서 냉장고의 냉동칸이 좁아졌다는 점 정도?

 

 

 *사실 나는 후루사토 납세를 진행 중에 실수로 2번 결제가 되었었다. 어찌어찌 이를 캔슬하기 위해서 힘냈던 기억이 난다. 이 이야기는 언젠가 후루사토 납세 캔슬 게시글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기본적으로 취소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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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놓치기 쉬운 주의 사항들!

놓치기 쉬운 주의 사항들!

• 위에서도 말했지만 후루사토 납세는 절세 효과는 없다. 오히려 세금을 2000엔 추가로 낸다는 점을 기억해두도록 하자.
  • 엄연히 말하자면 2000엔 증세이다
• 상한을 넘기면 세금 공제가 없는 기부가 된다.
• 가족 구성(부양자 수)에 따라서 상한이 내려간다.
• 답례품의 비율은 30%이지만, 원가 기준일 때가 있다.
• 전직, 퇴직, 해외주재  등등으로 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  기본적으로 상한이 낮아진다.
  • 내년도의 세금에서 공제하는데, 다음 연도에 일본에 없다면 지불할 세금이 없기에 공제되지 않는다.
• 자기가 살고 있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답례품을 받을 수 없다.
  • 후루사토 납세의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
• 기부이기 때문에, 한 번 결제 후 취소, 변경이 되지 않는다. 
  • 이사 갔을 때에 한해서 배송 주소 변경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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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후루사토 납세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또한, 얼마까지 해야하는지, 어떤 품목이 추천인지, 실제 나는 무엇을 구매하였는지,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들로는 어떤 점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사회 초년생은 특히나 이러한 제도에 익숙하지 않아서 놓치기 십상이다. 이러한 제도를 잘 활용해서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지역 특산품을 즐기거나 갖고 싶지만 돈을 쓰기 아까운 물건을 구매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게시글이 일본에서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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