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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취업/경험담

일본계 입사 2년 차에 오퍼 받고 GAFA 로 이직한 썰?! | 킨쨩의 일본 취업 이야기

by 킨쨩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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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입사 2년 차에 오퍼 받고 GAFA 로 이직한 썰?! | 킨쨩의 일본 취업 이야기

 나는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GAFA 중에 한 곳인 아마존으로 이직했다.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조금 길지만, 소프트뱅크에 합격하고 1년 간 많은 업무를 경험하면서, 링크드인을 통해서 많은 오퍼들을 받고 있었고 그 오퍼 중에는 구글과 아마존이 포함되어 있었다. 여러 가지 조건과 현재의 업무를 바탕으로 몇 달간 고민한 이후, 나는 아마존으로 이직을 결심했다. 덕분에 작년과는 또 다른 경험을 쌓고, 커리어에 있어서 더 폭넓은 선택지를 손에 쥐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나의 커리어와 함께, 이직에 앞서 생각하던 점들과 이직 이후의 실상, 그리고 나의 커리어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목차


    1. 나의 2023년 9월까지의 커리어

    학생 시절

    2022년 3월, 요코하마 국립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다.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해서 로봇 교시를 지원해 주는 앱을 만드는 연구를 했다.

    2020년 4월, 나의 가치를 좀 더 높이기 위해서 도쿄대 대학원 공학계 연구과의 석사 과정에 진학한다. 생산시스템의 인과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모델 개발과 이를 사용해서 지식을 기술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를 했다.

    2020년 6월, 입학 후 2달이 지난 나는, 취업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1년 동안 총 23사에 서류를 제출해서 최종적으로 5개의 회사에 합격한다. 

    2022년 3월, 졸업에 필요한 단위보다 2~3배의 단위를 더 취득하고 학회 발표 1회 및 졸업 논문 집필을 잘 마친 나는 도쿄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다.

    사회인

    2022년 4월, 기다리던 입사 후 2주간의 연수를 거쳐 클라우드 관련 부서의 프로덕트/서비스 엔지니어로 배속이 발표되었다.

    2022년 5월 말, Cloud Engineer, DevOps Engineer 로서 인프라 구축 및 자동화 개발 업무에 투입되었다. 이후, 한 달에 1.4개 꼴로 자격증을 취득하여, 퇴직 전까지 클라우드 및 아이티 관련 자격증을 13개 취득한다. 해당 업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30개 이상의 다양한 기업에서 오퍼를 받게 된다.

    2023년 1월, 받은 오퍼 중에서 AMAZON WEB SERVICES JAPAN G.K. 의 선고를 진행하기로 한다. 특별히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2023년 3월, 전화 면접, 기술 과제, 기술 면접, 5시간에 걸친 최종 면접을 모두 돌파하고 아마존에 합격한다.

    2023년 3월, 개인 4가지 부문 중, 3가지 부문에서 FY22 기술 블로그 어워드를 수상한다.

    2022년 6월, AMAZON WEB SERVICES JAPAN G.K. 으로의 이직을 위해서 소프트뱅크를 그만둔다.

    2022년 7월, AMAZON WEB SERVICES JAPAN G.K. 로 이직한 뒤, 연수와 OJT를 진행한다.

    2022년 9월, AMAZON WEB SERVICES JAPAN G.K. 의 試用期間을 마친다.

    기타

    학창 시절 동안, 틈틈이 많은 알바를 경험했다. 일부는 지금도 여유가 될 때에는 하고 있다.

    • 센터 시험 감독
    • 한국어 시험 감독
    • 한일 통역
    • 영한 번역
    • 일한 번역
    • 홍보 영상 작성
    • 트레블로그(여행기) 기사 작성
    • 시와케 (상하차)


    2. 이직을 선택하게 된 이유

     이직을 생각해 보게 된 계기는 물론 오퍼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받은 오퍼들 사이에서 고민해 보면서 가장 괜찮은 오퍼를 선정했다. 그러고 나서, 당시의 직장과 직무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몇몇 사람들에게 내 생각이 맞는지 상담을 했었다. 그러고 나서 아래와 같은 이직의 기준을 적고, 회사와 직무 간의 표를 만들어서 비교하던 것이 생각난다.

     내가 이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준

    • 같은 회사, 직무에서 3~5년 재직
    • 연수입이 일정 이상 증가한 후, 더 이상 증가할 여지가 보이지 않음
    • 승진할 수 없음
    • 관리직 또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쌓을 수 없음

     이러한 기준에서 생각해 보았을 때, 나는 신입으로 입사하여 1년가량 일했기 때문에 1번은 해당하지 않았다. 또한, DevOps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4번에도 해당이 없었다. 하지만, 일본계 특유의 연공서열식 급여 지급, 그리고 엔지니어들의 승진을 위한 커리어 코스가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반면, 아마존은 나에게 다양한 커리어 패스를 제시해 주었다. 또한, 승진에 있어서 클리어해야 하는 명백한 기준이 존재하며, 이를 클리어한다면 언제든지 승진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직무 자체도 AWS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때문에 2, 3, 4번에서는 이직이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좌) 아마존 이직후 받은 사원증 (우) 기술 블로그 어워드를 수상한 내가 당시 작성했던 기술 블로그 기사들 중 하나 (2023.10.01  확인 https://www.softbank.jp/biz/blog/cloud-technology/articles/202212/novice-engineer-az-104-204/)

     

     위와 같은 커리어적 측면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일들이 이직에 영향을 끼쳤다.

    • 내가 보고 배우자 하는 기술력을 갖춘 사람들, 엔지니어 코스를 통해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직을 희망하고 있었다. 다만 당장은 아니고, 타이밍과 기회가 온다면이라는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나와 같은 시기에 이직을 결정한 사람, 그리고 2달 후에 이직한 사람들이 있었다.
    • 육아 휴직 수당은 상여보다는 기본급이 높은 쪽이 더 유리하다. 때문에 육아휴직을 시선에 넣어둔다면, 상여가 차지하는 급여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좋다.
    • 내가 이직을 상담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직을 응원해주고 있었다.
    • 지난 게시글에서도 소개했지만, 이직과 취직에는 어느 정도 연령 제한이 존재한다. 조금이라도 일찍 이동해서 연봉을 더 높이는 것이 평생의 생애소득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득일 것이다.

     커리어와 부가적인 면들을 고려했을 때, 이미 합격까지 해버린 이상 이직을 안 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직을 하게 된다. 물론 이직에 있어서 아쉬워지는 점들도 많이 존재했다.


    3. 아쉬웠던 점들 & 걱정이었던 점들

     이직을 결정하기에 앞서, 나는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의 회사도 굉장히 좋은 회사에, 적지 않은 급료, 그리고 특별한 업무들을 경험하고 손정의를 직접 만나본 적까지 있었다. 업무 내용과 배울 점들, 몸값을 키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기가 아니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쉬웠던 점들

    • 내가 있던 부서는, 클라우드를 활용해서 OpenAI와 AI 기술을 메인으로 다루는 부서가 되어있었다. 개발 경험, 그것도 AI의 경험을 대기업 내부의 개발 부서에서 경험해 볼 수 있었다.
    • 나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과 서로 더 높은 실력을 쌓기 위해서 보고 배우고 있었다.
    • 2년 간 재직한 뒤, 3년 차가 되면 레벨이 한 단계 더 올라갔을 것이다.
    • 자격증 수당과 수험비용 지원을 통해서 더 다양한(예를 들어 IT관련 자격증이나, 전기 주임, 색채검정 1급, 2급과 같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 일본계 특유의 복지를 누릴 수 있었다. 간토 ITS라는 보험증을 통한 호텔 할인, 코스 요리 할인 등등, 그리고 월세 보조 등등.
    • 이용가능한 전국의 오피스 숫자가 줄어들게 되었다. 
    • 근속 연수가 3년이 되기 전에 이직하였기 때문에, 일본계에서는 좋게 보지 않을 확률이 생겼다.

     

     위와 같이 명확하게 바뀌는 점들은 많이 아쉬웠지만, 그렇지 않은 점들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 당시에 걱정되었던 점들

    • 개발자에서 서포트 직무로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의 커리어의 방향성이 어떻게 될지
    • 이동한 후의 회사 분위기가 지금처럼 나와 잘 맞을지
    • 아마존의 대량 해고 뉴스

     지금 돌아보면, 아쉬운 점, 걱정되었던 점들 중에서도 가장 걱정되었던 건 커리어와 관련된 부분들이었던 것 같다.


    4. 이직 이후의 실상

     당시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걱정되었던 점들이 문제가 되는 일은 없었다.

    (좌) 아마존 오피스 앞 사진 (우) 아마존 사원 할인을 이용해서 구매한 파이어 테블릿

    걱정되었던 점들은? → 대부분 문제없음

    • 명확한 기준과 함께 그려나가기 쉬운 커리어, 엔지니어를 위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기에 승진이 정체되는 구간도 없다.
    • 회사의 분위기는 외자계라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터치가 거의 없고 좀 더 드라이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보다 더 편한 느낌이다.
    • 해고가능성이 이전의 회사보다 명백하게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해진 숫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면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잘릴 일이 없다. 잘린다고 해도 패키지라고 불리는 커다란 보상 및 이직 지원과 함께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후에는 나도 받아보고 싶을 정도다.
    • 덤으로 연간 대략 15만 엔어치까지 아마존 사원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이득이었다.

     

    연봉은? → 받고 있던 모든 수당을 고려했을 때 25~50% 상승

     정확한 액수를 말할 생각은 없지만, 1년(2022년 4월~2023년 3월) 동안 받은 급여를 기준으로 하면 50%가 상승했고, 2년 차의 예상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대략 25~30%가 상승했다. 위의 기준은 사실 내가 지난 직장에서 받은 잔업 수당, 자격증 수당 및 수험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나의 노력과 여러 가지 여건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제외하면 1년 동안 받은 급여를 기준으로는 거의 70~80%가 상승했고 2년 차의 예상 연봉으로는 30 ~ 40%가 상승했다고 할 수 있다.

     

    워라밸은? → 더 많은 휴가와 잔업에서의 해방으로 훨씬 더 좋은 워라밸 실현

     흔히 아마존은 격무에 시달린다거나 실적 압박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정해진 숫자보다 크게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면 실적 압박이 있을지도 모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업무량과 실적 압박과 같은 부분은 부서에 따라서 편차가 아주 크다. 다행히도 내가 속한 곳은 업무량이 많지도 않고 실적 압박도 딱히 없는 곳이다. 지난 직장에서는 잔업 수당을 받기 위해서, 일하다 보면 어느새 잔업을 더 하게 돼서 월 10~30시간 사이의 잔업을 했었다. 현재는 월 70시간 이하는 잔업 수당이 추가되지 않기 때문에, 월 3시간 이내의 잔업을 기록하고 있다. 쉬는 날도, 이전 직장과 비교해서 5일가량 더 많은 유급이 생겼기 때문에 워라밸이 훨씬 좋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커리어는? → 선택할 수 있는 커리어의 폭이 훨씬 더 늘어남

     글로벌 기업에 재직하게 됨으로써 직무 변경이나 이직, 해외 지사, 본사로의 이동과 같은 선택이 실질적인 나의 선택지로 들어오게 되었다. 때문에 직무에 따른 선택의 제한보다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선택하냐에 더 중점이 놓이게 되었다. 커리어에 관해서는 뒤의 항목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겠다. 

     


    5. 앞으로의 커리어?

     아직 직장생활 2년 차, 사회인 2년 차이기 때문에 커리어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하지는 못했다. 아직 많이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 현재 회사와 직무를 3~5년 간 유지하면서 레벨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후에는 아래와 같은 길들을 생각하고 있다.

    계속해서 재직하는 경우

    • SA로 직무를 변경한다.
    • 서비스 개발로 직무를 변경한다.
    • 해외 지사나 본사로 이동한다.

     다행히도 자리가 난다면 해외 지사로의 이동이 어렵지 않으며, 직무 변경도 사내의 절차를 거친 이후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적어도 외부에서 응시할 때보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나 면접의 개수가 줄어들기에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이직하는 경우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직한다면 아래와 같은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 한국 대기업, 일시적으로 한국에 귀국하여 학석사 전공 및 연구와 관계가 깊은 직무를 담당한다.
    • 일본 대기업/미국 대기업, 1년 차의 개발 경험과 아마존 웹 서비스의 경험을 살려서 개발 직무를 담당한다.
    • 미국 대기업, 현재와 같은 계열의 직무에 더 높은 급여로 이직한다.

    (좌) 약 10년 만의 슈퍼블루문 (우) 호수에서의 배낚시

     계속해서 재직하든, 이직을 노리든 간에 해외에서의 근무 경험은 일본계 회사들의 관리직에 있어서 유리해지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근무 경험을 3~5년가량 쌓고 다시 일본에 돌아오는 커리어도 시야에 넣고 있다. 아직 최종적인 커리어의 목표지점을 정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방향성만 어느 정도 정해두고, 넓은 시야를 유지하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그쪽으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낚시처럼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낚시하는 기분으로, 슈퍼블루문처럼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며 놓치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나의 지금까지의 커리어, 이직을 고려하게 된 점들과 이직에 앞서서 생각하던 점들, 이직 이후의 실상과 커리어에 대해서 적어보았다. 요코하마국립대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할 때만 해도, 내가 도쿄대에 갈 수 있을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도쿄대에서는 내가 좋은데 취업할 수 있을까?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꿈꾸던 미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기계/정밀 공학에서 로봇과 산업시스템에 관해서 공부했던 나의 배경 덕분에 더 특별한 커리어를 쌓아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커리어를 쌓아 올려나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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