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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취업/경험담

[일본 신입 취업 주관적 감상] 대기업 취업 한국인 필터 | 일본 취업 실전편

by 킨쨩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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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입 취업 주관적 감상] 대기업 취업 한국인 필터 | 일본 취업 실전편

 일본의 고학력자 선호 현상을 대표하는 말로 "*학력 필터"라는 말이 있다. 고학력자 선호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개인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선호도가 높은 편인 것 같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이러한 학력 필터에 빗대어 나 자신,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경험과 간간이 들리는 소문들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감상을 하나 적어볼까 한다. 필터로써, 한국인이 유명 일본 대기업에 취업하고자 할 때 마주치는 커다란 어려움을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학력 필터란? 일본계 기업들 중 일부는 암암리에 저학력자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거나, 고학력자를 바로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기업별로 선호하는 대학 레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학력 필터라고 부르고는 한다.


목차


    0차 필터, 한국과는 다른 취업 활동 시기

     가장 치명적이면서도 제일 명확한 차이는 바로 취업 활동의 시기가 차이 난다는 점이다. 한국은 일반적으로 졸업 학기, 대략 학부 4학년 2학기(석사 2학년 2학기)부터 취업활동을 시작하고 졸업 이후에도 취준생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많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학부 3학년 1학기(석사 1학년 1학기)부터 취업 활동이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본선고의 경우, 졸업하기 1년 3월에 시작한다. 때문에,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일본이 취업 활동이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심하고 있던 사람들은 시기를 놓쳐서 인턴십은 고사하고, 대부분의 대기업 정규 응모조차 못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일본 내의 외자계는 취업 시기가 더더욱 빨라서 졸업하기 2년 전 6월부터 이미 관련 선고가 시작된다. 

     

    *코트라와 같은 외국인 채용 전문 창구를 통해서 선고를 진행한다면 시기에 대해서는 배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들이 그런 창구를 이용하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유명 대기업들은 그런 창구를 이용한다고 해도 매우 소수만 채용한다.

    *인력이 부족한 업계에서는 일본도 4학년 2학기부터 취업 준비를 해도 취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 좋은 직무의 TO는 거의 다 차버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취업 시기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게시글에서 참고할 수 있다.

     

    [일본 취업 합격 프로세스 1편] 일본 취업 시장 현황과 개요 | 일본 취업 바로 알기

    [일본 취업 합격 프로세스 1편] 일본 취업 시장 현황과 개요 | 일본 취업 바로 알기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 취업 시장과 구직자들의 현황과 개요에 대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일본 취업의 경

    kin-archive.tistory.com

     이러한 취업 필터를 돌파하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취업 활동을 일찍 시작하면 된다. 한국인이라면 아래의 필터들도 고려해야 하니, 남들보다 더 일찍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1차 필터, 인적성 검사 (일본어 읽기)

     일본 취업에서 돌파해야 하는 난관 중에 하나가 바로 적성 검사이다. SPI, 타마테바코 등등 정말 다양한 적성 검사가 시행되고 있으며, 원격 감시, 테스트 센터, 웹테스트 등등 시험을 볼 수 있는 장소도 다양하다. 이러한 적성 검사는 일본의 중~고등학생 수준의 국어, 산수 문제를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많이 풀게 하면서 기본적인 능력들을 살펴보기 위한 시험이다. 대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시험에서 상대평가로 적어도 상위 40~50%를 보더라인으로 설정한다고 생각한다. 유명하고 경쟁률이 높은 회사일 수록 이 보더라인은 최대 90% 정도까지 높아진다. 게다가 긴 시간을 주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해도 1분~1분 30초 이내에 문제를 풀어야 하기에 국어(일본어)는 속독을, 산술(수학)은 암산을 요구한다. 50%는 평균이기에 별로 어렵지 않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모든 과정을 일본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일본어로 치는 시험에서 외국인이 평균점 이상을 받기란 쉽지 않다. 이를 돌파했다고 해도, 인성 검사에서 문항을 읽다가 시간이 부족해져서 체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일부 시험은 외국어로의 응시를 지원하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본어만 지원한다.

    *그나마 한자에 익숙한 사람들은 유리하다.

     

     인적성 검사를 돌파하는 법은 조금 복잡하다. 일본어 읽기를 위주로 공부하고 다양한 인적성 검사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응시해 보고, 관련 서적이나 문제들을 구매해서 자주 풀어보는 것이 정공법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부정행위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최근 일본의 대리 시험 응모자가 형사 처벌을 받고 감시 형식의 웹테스트나 테스트센터에서의 시험 응시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공법을 추천한다. 나는 특히나 테스트 센터 등등 시험의 형식에 따라서 내가 응모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부정행위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돌파했다.

    인적성 검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게시글을 참고하자.

     

    일본 취업 통과의례? 인/적성 검사 | 일본 취업 바로알기 (25)

    일본 취업 통과의례? 인/적성 검사 | 일본 취업 바로 알기 (25)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 취업 속에서, 서류 전형의 일부분인 인/적성 검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실 한국 취업의 적성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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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필터, 면접 일본어 (일본어 듣기, 말하기)

     위의 필터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돌파한 다음 마주하는 것이 바로 면접이다. 면접에서의 일본어는 일상생활에서의 일본어와 조금 다른데, 비즈니스 일본어를 어느 정도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졸 면접 때는 실제로 일 할 때처럼 정확한 비즈니스 일본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초적인 몇 가지 비즈니스 일본어와 말투를 익혀가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또한, 일본어로 말을 하면 묘하게 말이 길어지거나 말투가 비굴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역시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이러한 일본어들에 익숙해졌다고 해도, 실시간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할 정도의 실력이 되어야 한다. 예상치 못했던 질문이 면접에서 나올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외국어로 실시간으로 유창하게 말하지 못한다면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상식적으로 해외 지사에 발령받지 않는 이상,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업무를 진행하게 될 텐데, 업무 수행에 걸림돌이 될 정도의 일본어 실력이라면 아무래도 그만큼 "-"가 되게 된다.

     그리고 1,2차 면접과 최종 면접은 중시하는 내용이 굉장히 다르다. 이러한 미묘한 포인트들을 일본어로 캐치해서 돌려줄 수 있는 레벨까지 일본어 회화 능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각 면접의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은 아래의 게시글을 참고하고, 실제로는 각 회사들의 후기를 참고해서 준비하도록 하자.

     

    1차 면접부터 최종 면접까지! 일본 취업 면접 대비하는 법 | 일본 취업 바로알기 (26)

    1차 면접부터 최종 면접까지! 일본 취업 면접 대비하는 법 | 일본 취업 바로 알기 (26) 이번 게시글에서는 면접에 대한 꿀팁들을 어느 정도 방출해볼까 한다. 나의 경우, 면접의 요령을 잡을 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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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과 응대하는 일이 적은 업무일수록 비즈니스 일본어의 영향은 적어진다. (반대로 가까워질수록 영향이 커진다.)

    *이공계는 그나마 일본어의 영향이 적은 편이다.

     

     면접 일본어를 돌파하려면 결국 일본어 회화를 잘해야 한다. N1을 취득했다고 해서 충분한 것이 아니고, 아르바이트, 연구실 생활 등등 다양한 환경에서 일본어를 접하고 사용해 보고, 비즈니스 일본어를 찾아보도록 하자.

    면접 일본어에 대해서는, AI면접 준비에 관한 게시글을 참고하자.

     

    일본에도 AI면접이?! 동영상 면접에 대해서 알아보자! | 일본 취업 바로 알기 (14)

    일본에도 AI면접이?! 동영상 면접에 대해서 알아보자! | 일본 취업 바로 알기 (14)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의 AI면접, 즉 동영상 면접(動画面接・録画面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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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필터, Why 일본?

     위의 모든 필터들을 통과한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요소는 "왜 일본에 오려고 하는지"이다. 의외로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일본은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인을 채용할 때에는 능력도 좋고 가능성이 있는 젊은이가 왜 굳이 일본에 오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도 하며, 합격했을 때에도 여차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남아있다. 한일 관계가 안 좋을 때에는 더더욱 이런 불안감이 커진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국이 일본을 임금 면에서 능가했다는 뉴스 등등이 나와있기 때문에 왜 돈도 더 주는 자기가 태어난 국가가 아닌 일본에서 취업을 하려는지 이해받기가 어려워지기도 했다.

     실제로도 미국보다 쉬워서, 일본어가 쉬워 보여서, 일본 취업이 만만해서 등등의 이유로 일본 취업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면접관들도 이러한 부분을 알고 있기에 이런 사람들을 꼭 구분해 내서 거르려고 한다. 때문에 이러한 의문이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합격을 받기는 어렵다.

     

    *애초에 이러한 질문이 나오지 않는다면, 뽑을 생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면접의 내용, 형식에 따라서 예외 있음)

    *대학/대학원을 일본에서 나왔다거나, 일본 기업에서 인턴 경험이 있다 등등의 배경이 있다면, 이 필터는 돌파하기 더 쉬워질 것이다.

     

    Why 일본을 돌파하는 법은 어렵지 않다. 자기 자신이 왜 계속해서 일본에서 살려고 하는지, 취업을 하려는지를 솔직하고 진솔하게 답해주면 된다. 꼭 평생 살겠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 향후 3~10년 정도의 범위에서는 일본에서 살고 싶다고 하고 그에 맞는 이야기를 해도 된다. 많은 일본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만 살고 싶다고 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자기 자신의 커리어, 삶 속에서 일본을 얼마나 능숙하게 녹여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참고할 만한 게시글은 현재 없다.


    정리

     정리하자면, 일본일들에게도 지망도가 높은 일본 유명기업들을 가고자 할 때, 한국인이 겪는 필터와 해결책은 아래와 같다.

      일본인이라면... 한국인이라면... 해결책
    취업 활동 시기 졸업 2년 전부터 졸업 6개월 전부터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기
    인적성 검사(일본어 읽기) 모국어, 중고등학교 수준 외국어, 한자, 시간 부족 많이 풀어보고 익숙해지기
    면접 일본어(일본어 회화) 모국어, 비즈니스 일본어 외국어, 통역 수준 필요 다양한 환경에서 대화하기
    Why 일본? 나고 자란 동네 급여 수준, 한일 관계, 외국인 납득 할 수 있는 이야기 준비하기

     어디까지나 예외는 존재한다는 걸 머릿속에 넣어두고, 해당 필터들을 의식하도록 하자.


    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학력 필터와 같은 느낌으로, 한국인 필터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때문에 일본인들도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학력 필터, 서류 작성, 지망 동기와 같은 부분은 생략하고 한국인(외국인)이라서 겪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보았다. 한국인 필터라고 적어두었지만, 위의 내용들은 개인의 준비부족으로 발생하는 일로, 실제로 한국인이라고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외국인이라는 점 덕분에, 회사 이미지 제고 등등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일본인과 한국인이 존재한다면 한국인이 뽑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위의 필터들을 잘 인식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다들 행복한 일본 대기업 생활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그 외 일본 취업 주관적인 감상

    https://kin-archive.tistory.com/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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