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주관적 감상] 일본 신입 취업 미필 VS 군필 어느쪽이 유리할까 | 일본 취업 실전편
한국에서는 취업할 때에 병역 관련 사항들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병역 제도가 없는 일본에서는 미필과 군필이 어떤 영향을 줄까? 한국인이라면 일본 취업 면접에서 이따금 질문받기도 하는 병역, 이번 게시글에서는 미필/군필이 일본 취업에 어떤 영향(유불리)을 끼치는지 이번 게시글을 통해서 알아보자.
목차
병역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일본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 취업시에는 군필자 우대나 미필자 채용거부/차별과 같은 일이 없다.
일본에서 직접 일본인들과 같은 코스로 취업을 진행한 나는 단 한 번도 병역에 관한 항목에 대한 입력을 경험하지 못했다. 3~4번에 1번 정도의 빈도로 면접관이 병역에 관한 부분을 물어보고는 했다. 합격 이후에 회사에 제출하는 서류나 입력하는 폼에도 대부분 병역에 관한 입력 사항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취업을 주선하는 단체나 이벤트를 통해서 취업할 때나 외자계에 취업을 할 때에는 병역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고려될 때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리하면, 일본에서 직접 취업한다면 절차상의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애초에 병역이라는 제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절차뿐만이 아니라 미필자 차별 자체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취업 시장에서의 성패는 병역 여부가 아닌, 본인의 능력과 잠재력, 회사와의 상성이 가장 큰 영향을 주며, 한국인과 같은 외국인들은 일본어 능력과 일본에 있으려는 동기가 추가로 취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리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자신의 에피소드, 기타 스펙(나이, 학력 등등) 들을 바탕으로 서류와 면접으로 선고가 진행되게 된다.
https://kin-archive.tistory.com/378
https://kin-archive.tistory.com/593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느쪽이 더 유리할까?
들어가기에 앞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나이 | 능력 (자격증이나 어학 점수, 성적, 학력 등등) |
자질 (학생시절/군대시절 경험, 성격, 사상 등등) |
총평 | |
군필자 A 씨 | - 2 년 늦은 시작 | + 군대에서 배운 것 - 군대에서 까먹은 것 |
+ 군대 경험 | +-0 |
미필 B 씨 | + 2 년 빠른 시작 | + 까먹는게 없음 | 일반적인 경험 | +2 |
나이 및 능력, 자질이 동일 (미필자가 휴학 또는 무직 기간 2년)
미필과 군필자가 같은 나이와 능력, 배경인 경우는 사실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나이와 조건을 억지로 가정하기 위해서는 A 씨가 2년간 군대에 있는 동안 B 씨는 경력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게임, 아르바이트 등등과 같은 행위로 어느 시점에서인가 2년간을 낭비하거나 공백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반면 군대에서는 민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일들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같은 여건의 사람이라면 공백기가 없고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신선한 군대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A 씨가 유리하다
나이의 차이 (미필/군필 졸업 기준 나이차 2 살)
A 씨가 군대를 다녀왔지만 B 씨가 거의 같은 능력과 배경을 가지고있고 나이만 2 살 차이가 난다고 가정해보자.
A 씨는 군대에서 열심히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고, B 씨는 쉬는 기간 없이 부지런히 살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능력이 비슷하고, 양쪽 다 건강할 생활을 해서 자질이 비슷하다고 하자.
이런 조건이라면, 솔직하게 말해서 나이가 어린 미필이 조금 더 유리하게 된다. 일본은 어린 친구들을 뽑아서 가르쳐서 오래오래 고용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그나마 이과는 대학원이 있어서 나이를 덜 보지만, 문과에서 2 년이라는 나이차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일본 취업에 있어서 나이에 대한 부분을 무조건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록 주관적인 나의 의견이지만 현실적인 의견을 듣고자 하는 사람은 아래의 게시글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
https://kin-archive.tistory.com/601
능력의 차이(군대 공부 또는 망각)
이번에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2년 간의 시간 동안 군대에서 공부를 하거나 학교에서 배운 것을 망각해서 능력이 차이가 난다고 가정해보자.
희망편
2 년간 군대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일본 취업 준비를 알아본 A 씨는 복학 이후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고, B 씨는 평범하게 쉬는 기간 없이 부지런히 살면서 제 때 졸업을 했다.
절망편
2 년 간 군대에서 열심히 경험을 쌓으면서 입대 이전의 경험을 조금 망각하고 말았다. B 씨는 여전히 평범하게 제 때 졸업을 했다.
이러한 케이스라면, A 씨가 군대에서 얼마나 많이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이 군대에서 잊어버리는 것보다 얼마나 더 큰지에 따라서 영향을 받게 된다. 사람마다 얼마나 공부를 하고 잊어버리는지는 다 다르기에 낫다 별로다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성실한 사람은 2 년간 더 많은 공부와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으면서도 해당하는 2 년에 대한 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때문에, 충분히 성실히 노력할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 군대에서 보낸 2 년간 더 뛰어난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자질의 차이
마지막으로 2 년 간의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성격이나 자질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A 씨는 2 년 간 군대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거나 많은 경험을 망각했고, 군대라는 환경 속에서 성격과 사상이 어느 정도 변했다. B 씨는 이번에도 평범하게 쉬는 기간 없이 부지런히 살면서 제 때 졸업을 했다.
군대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과 부조리 등등을 무사히 겪고 나온 A 씨는 입대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조금 더 위계질서를 잘 받아들일 수 있고 상황에 순응할 수 있고, 사람의 이름이나 얼굴을 잘 외울 수 있으며, 예의가 조금 더 바를 것이다.
이러한 자질의 차이는 일본계의 성격이 강한 회사일수록 긍정적으로 발휘될 확률이 높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 외자계 회사에서도 이러한 성향을 선호할 수도 있다.
군대에서 사고를 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적응해서 무사히 제대를 한 사람이라면 일본 회사들과 더 잘 맞는 자질을 갖추고 있을 확률이 높다.
총평
군대에 다녀온 사람에 따라서 다들 능력과 자질이 다르기에 나의 주관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2 년이라는 벽을 뛰어넘을 정도로 군대 안에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자질을 키워온 사람에 한해서는 군필자가 일본 취업에 있어서 유리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2 년의 벽을 마주하지 않는 편이 더 유리하거나 적어도 더 편할 것이다. 또한, 그 정도로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군대에 가지 않더라도 밖에서 충분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 취업에 대해서 군필자와 미필자를 주관적으로 비교해 보았다. 충분히 성실하고 노력할 수 있으며 정상적으로 군생활을 마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 이외의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거나 군필자가 유리하고, 보통 사람들이라면 2 년이라는 벽을 마주하지 않는 편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게시글을 참고로 각자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서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삶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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