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저렴하게 자전거 구매하는 Tip | 일본 자전거 이야기

일본에서 저렴하게 자전거 구매하는 Tip | 일본 자전거 이야기

이번 게시글에서는
나는 일본에서 자전거를 4년째 타고 있다. 그 중 두대는 크로스바이크(한국으로치면 하이브리드)를 탔었고, 지금 타고 있는 건 로드바이크다. 한대는 2년 전 좁은 통로를 통과하다가 넘어져서 철저하게 박살이 났고, 수리불능이라는 판단에 폐기되었다. 다른 한대는 홋카이도에서 짐을 무리할 정도로 많이 싣고 괴랄한 도로 위를 1300km쯤을 달리다가 망가졌다. 그에 총 3대의 자전거를 산 셈인데, 그 때의 경험을 살려서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마마차리 이외의 자전거 (크로스,로드,접이식,미니벨로 등등)를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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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품 사기

2.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고 사기

3. 온라인에서 신품 사기

4. 온라인에서 중고 사기

번외. 지인 찬스 또는 귀국 찬스 활용하기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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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품 사기

마마차리와 같은 자전거는 동네 자전거점이나 돈키호테, 리사이클숍에서 구매해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자전거를 제대로 타보고 싶은/타는 사람들이라면 자전거 전문 매장에 방문하도록 하자. 자이언트나 기타 등등의 자전거 브랜드의 대리점에 직접 방문하여서 구매하면 된다. 나의 경우, 인도 친구가 자전거를 새걸로, 브랜드로 산다고 해서 이걸로 구매를 도와주면서 따라가서 통역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품을 구매하는 경우의 이점

• 신품의 경우, 같은 제품에 한해서는 인터넷 가격과 그렇게까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 경우에 따라서 사은품이나 해당 매장 한정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
• 내 몸에 딱 맞는 사이즈를 구매할 수 있기에 실패할 확률이 적다.
• 전문가들이 자전거의 사이즈를 조절해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정비를 해주기 때문에 편하고 바로 탈 수 있다.
• 정품으로 된 부품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AS기간내(부위별로 다름, 자이언트 같은 경우에는 프레임 평생, 소모품 제외, 기타 장비 6개월~1년)에 일부 고장이 난다면 무료로 수리받을 수도 있다.
• 방범 등록과 같은 귀찮은 절차들도 500~1000엔을 넣어주면 해결해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품을 구매하는 경우의 단점

• 구매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 중 가장 가격이 비쌀 가능성이 높다.
• 자전거를 고른 다음 납차받기 까지 시간이 최대 2주까지 소모 될 수있다.
• 수리를 아주 잘 해주지만, 수리비의 운임이 비쌀 수 있다.

신경쓰면 좋은 점들

• 이런저런 매장을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집 앞의 매장이 제일 좋다. 이런저런 정비를 자주 받거나 고장이 나면 바로 맡길 수 있다.
• 정기적으로 자전거의 점검을 부탁하도록 하자. 비싼 값 주고 샀으니 최소한 무료인 기간 동안은 자주 점검을 받자.
• 인터넷에서 해당 브랜드, 해당 모델의 공식 가격 판매가를 조사한 뒤, 구매하러 가도록 하자. 바가지를 쓸 일이 없지만 혹시 모르니.
• 구매하고 싶은 모델의 재고 상황, 구매 가능 여부, 가격 등등을 전화/인터넷으로 미리 확인해본 다음 방문하면 수고가 줄어든다.

파괴된 나의 일본에서의 첫 자전거. 중고로 4.5만엔 정도에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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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고 사기

실제로 내가 자전거를 두 대나 구입한 방법이다. 나는 바이챠리라는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했었는데, 구매 후 정기적으로 점검하거나 타이어 공기압 등의 수리와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일단 기간은 6개월~1년인데 실제로는 더 해주셨다)해서 매우 편했던 기억이 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고를 구매하는 경우의 이점

• 고급 모델들이나 브랜드 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 시승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 유료로 수리를 맡기게 될 경우, 해당 매장에서 구매하였으 경우 추가적인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 경우에 따라서 납차까지 소모품의 교체와 같은 정비를 진행해주기도 한다.
•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자전거를 볼 수 있다.
• 자전거 이외의 렌턴이나 물통 거치대 등등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이따금 할인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 내 몸에 맞게 사이즈를 조절해주는 경우가 많다.
• 혹시 폐차하게 되면 500엔 정도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고를 구매하는 경우의 단점

• 자신의 체형에 따라서 사이즈가 맞는 자전거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키가 180 이상이라던가).
• 시승시 넘어지면 반 강제로 구매해야할 수 있다.
• 역시 납차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매장들이 있다.
• 자전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적절한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 수 있다.
• 인기 모델 이외에는 별로 종류가 다양하지 못할 수도 있다
• 자전거 이외의 품목의 경우, 알고보니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을 수도 있다.

신경쓰면 좋은 점들

• 이렇든 이용 조건에서 정품 매장들과 같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점포들을 찾아보도록 하자.
• 가능하면 품목이 다양한 큰 매장, 자주 방문하기 쉬운 가까운 매장에 가자.
• 자전거의 중고가격대를 미리 조사해보고 방문하도록 하자.
• 자전거의 주변 품목의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아마존 가격을 조사해서 비교해보도록 하자.
• 크로몰리 이외의 재질은 연식이 오래되었다면 피해주도록 하자.
• 시승시에는 자전거의 소리, 특히 변속시의 소리와 주행시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도록 하자. 이상한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절대 사지 말자.

파괴된 두번째 자전거. 중고로 4만엔 정도. 티아그라-소라-105, 부분 카본, 연식이 상당함. 참고로 앞 포크가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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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의 매장에 방문해서 구매하는 위의 두가지 방법의 경우 추가로 신경써줄 부분이 있따. 자전거의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이 큰폭으로 변동한다는 점이다. 주로 10월 ~ 11월과 같은 쌀쌀해지기 시작할 때부터 겨울 동안, 자전거의 출고량은 줄고 입고량이 늘어서 자전거의 가격이 많이 하락하는 편이다. 매장에 따라서는 10월에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할로윈 세일이라는 명목으로 세일을 진행하기도 하니 잘 노려서 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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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온라인에서 신품 사기

이 방법으로도 자전거를 한번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 아마존에서 구매했다가 반품하고 같은 자전거를 더 저렴하게 Wowma라는 곳에서 샀었던 기억이 난다. 기본적으로 사가와택배를 통해서 도착하게 되며, 잘 조립해서 잘 타고 다녔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잘 타고 다니고는 있지만, 이것저것 억지로 개조해서 상태각 영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50%,80%, 완차를 판매하는 것 같다. 바퀴와 핸들, 안장을 붙이고 브레이크와 기어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벨이라면 구매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온라인에서 신품을 구매하는 경우의 이점

• 가격이 저렴하다.
• 배송이 빠르다.
• 품목의 제한이 없다.
• 하나하나 비교해나가기 쉽다.
• 카카쿠와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손쉽게 최저가를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신품을 중고를 구매하는 경우의 단점

• 기본적으로 반조립 상태로 오는 경우가 많기에 직접 조립해야 한다.
• 사이즈가 안맞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
• 정비와 수리 등등은 전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 가끔 사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약간 있다
• 신용 카드가 없다면 구매가 힘들거나 추가로 수수료를 부담해야할 수 있다.
• 배송비가 비싸서 결국 결제 금액 자체는 비슷할 수도 있다.
• 가격의 변동성이 상당히 심하다.
• 자전거용 기름, 펌프, 육각렌치, 십자 드라이버, 패들을 조이는 공구 등등이 필수이다.

신경쓰면 좋은 점들

• 먼저 자기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편한 플렛폼(아마존, 야후 등등)에서 자전거를 고른 다음, 품번 등등을 기준으로 가격비교사이트에 집계되지 않는 인터넷에서 최저가 몰을 찾아가면 엄청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정말로 자전거를 처음 구매하는 것이라면, 최소한 근처에 자전거를 잘 아는 친구가 있지 않은 이상은 절대 이 방법으로 구매하지 말자.
• 배송을 받고 자전거의 부품에 찍힘, 긁힌 자국이 없나 바로 제대로 확인해보도록 하자.
• 각 신용카드의 혜택들을 활용하면 더욱 더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내가 온라인으로 구매한 자전거. 듣보잡 브랜드의 크로몰리 자전거로 싼 맛에 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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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온라인에서 중고 사기

나 자신은 이 방법으로는 구매한 경험이 없다. 하지만, 아는 형이 야후오쿠!로 저렴하게 타고 다닐만한 수준의 자전거를 구매했었다. 기본적으로 가지러 가거나, 아주 비싼 택배비를 부담해야하는 편이었고, 자전거의 상태는 전 주인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니 주의 해야 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자전거도 거의 자동차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때문에, 자전거의 양도에 관한 서류를 꼭 작성해서 경찰서에 제출하고, 방범등록을 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온라인에서  중고를 구매하는 경우의 이점

•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저렴할 수 있다
• 배송이나 거래가 빠르다

온라인에서  중고를 구매하는 경우의 단점

• 옥션 등등의 경우 오히려 웃돈을 주고 살 수도 있다
• 전 주인에 따라서 자전거의 상태가 매우 안좋을 수 있다
• 자전거의 양도에 관한 서류 작성 등등 절차가 귀찮다
• 기본적으로 배송비가 비싸기 때문에, 만나서 거래해야하게 되는데, 시골의 경우 매물 자체가 적다.
• 정비와 수리에 더해, 감정/견적까지 스스로 계산해 낼 수 있어야 한다.
• 자전거용 공구가 필수이다

신경쓰면 좋은 점들

• 가능하면 최대한 개인간 직거래를 이용하도록 하자. 배송까지 보내주는 업체의 자전거는 조금 상태가 안좋을 수도 있다. 반면, 일본인은 보통 물건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다.
• 한국에서도 판매된 제품이라면 한국의 중고나라의 가격을 참고하도록 하자. 다만, 이 가격은 대부분 급처인 경우가 많기에 조금 저렴한 편이라는 걸 머릿속에는 넣어두자. 어짜피 중고나라보다 더 좋은 상태의 물건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바퀴의 휠은 전 자전거에서 떼와서 붙여두었다. 원래의 휠보다 훨씬 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에 아주 잘 타고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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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의 공통적인 주의점은, 제품의 사진과 제품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제품에 관한 정보 뿐만 아니라 판매자에 관한 정보, 사이트의 평가 등등도 꼼꼼히 확인한 이후에 구매하도록 하자. 또한 사이트에 따라서 구매에 따른 혜택이나 추가 세일이 존재할 수 있으니 잘 살펴보아서 더 합리적인 쇼핑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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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지인 찬스 또는 귀국 찬스 활용하기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사를 가거나 귀국하는 지인의 짐을 받으면, 지인도 짐을 편하게 처리해서 좋고, 우리들도 거의 거저 받아 갈 수 있게 때문에 윈윈인 아주 개꿀인 방법이다.

장점

•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윈윈인 거래이다.
• 가격이 거의 0에 수렴한다.

단점

• 서류 등등의 절차를 제대로 끝내야 한다. 제대로 끝내지 않았을 경우에 경찰에게 도난 자전거로 의심 받으면 굉장히 대처가 곤란해진다.
• 정비와 수리 등등은 알아서 해야한다.
• 공구들도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전 주인의 성향에 따라서 자전거 상태가 안 좋을 수 있다.
• 상대와 얼굴을 붉히거나 손절하게 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주의할점

• 과도한 가격협상을 시도하지 말고 원하는 가격이 아니라면 정중히 거절하도록 한다.
• 지모티와 같은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일본인이 처리하는 물건도 잘 받아갈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내가 일본에서 두번째로 샀었던 자전거. 홋카이도의 동쪽 끝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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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통적인 주의점

• 일본에서는 자전거 방범 등록이 의무이므로, 구매후에는 바로 근처의 자전거 가게 등등에서 방범등록을 행하도록 하자.
• 방범 등록후 7년이 지나면 방범 등록이 소멸하니, 7년이 지나도 같은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다시 등록해주도록 하자.
• 최근 많은 현들에서 자전거 보험이 의무화 되고 있으므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자.
• 자전거용 제품들(랜턴, 고프로 마운트, 핸드폰 마운트 등등)을 구매할 때에는, 꼭 장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하자.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핸들 직경(둘레), 각종 프레임의 둘레와 길이 등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호환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구매하면 된다.
• 자전거 주차 단속 구간의 경우, 철거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아래의 포스팅 참고

https://kin-archive.tistory.com/453

일본, 도쿄에서 내 자전거가 사라졌다!? | 자전거 철거 및 돌려받기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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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제일 합리적일까? 나는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 정비와 수리가 가능한지에 따라서 나누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자전거의 수리/정비가 가능

인터넷으로 여러 제품들과 사이트를 비교한 뒤, 중고든 신품이든 구매하기

자전거의 수리/정비가 불가능

오프라인의, 집에서 가깝고 자주 갈 수 있는 자전거 매장 중에서 제일 큰 곳에서 구매하기

짐을 과도하게 실싣고 다니면 자전거가 파괴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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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이번 게시글에서는 일본에서 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한 5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각각의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자기 자신의 자전거에 관한 지식 레벨과 향후 투자할 시간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구매하도록 하자.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목적에 알맞는 자전거를 구매하도록 하자. 일본에서 자전거를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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