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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경험담

프리다이빙 10M 돌파한 날 | 2021.05.14(금)

by 킨쨩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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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도쿄 남쪽의 미우라에서 프리다이빙을 했다. 물론 프리다이빙 자체는 시코쿠에서도 하다가 왔기 때문에 2주도 채 되지않았지만, 미우라에서는 오랜만이었다. 

 

 아침 8시 정도에 느그막하게 나와서는,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들과 같은 전철로 몸을 옮겼다. 평일 아침부터 1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핀을 들고 전철에 오른, 반팔 차림의 외국인은 은근히 시선이 끌리는 듯 했다. 무튼 적당히 전철을 타고 시나가와로 가는데, 긴급사태선언으로 인해서, 내가 좋아하는 마구로킷뿌가 카나가와현내에서만 발매된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평소보다 교통비를 조금 더 지불하고 케이큐카와사키로 내려갔다. 

 

 다음부터는 이런 상황이면 안오거나, 미우라 1데이 킷뿌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케이큐 카와사키로 향했다. 오랜만에 카와사키 역에서 내려서 케이큐선을 향해 걷는데, 오랜만의 카와사키는 여전히 붐비고 있었고, 신선한 느낌으로 기분좋게 표를 구매했다. 바로 올라가서 전철을 타고는 자리에 앉아서는 의외로 잠에 들지 않고 책을 좀 읽었다.

 

 책을 읽다보니 당연히 잠들었다. 자다 깨보니 거의 다 도착해있었고, 생각보다 구름이 많아서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실제 표와 공원에서 만난 고양이

 내려서 일단 버스를 타고 바로 다이빙 스팟으로 향했다. 요즘에는 하마모로이소라는 곳에서 열심히 프리다이빙을 연습해왔지만, 저번에 진짜 해안에서부터 500미터쯤을 헤엄쳐서 떨어져도 수심이 고작 8미터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이번에는 다시 예전에 찾던 그 장소를 찾았다. 사실 하마모로이소는 스노클링에 더 적합한 곳이었고, 오늘 온 조가시마 공원은 프리다이빙이 아니라 스쿠버 다이빙에 더 적합한 장소로 평가되고 있는 곳이었다. 장소에 대해서는 아래의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 프리 다이빙, 스노클링 스팟 in 미우라 | 도쿄근교여행 (10)

 이번 게시글에서는 도쿄에서 매우 가깝고, 내가 좋아하는 미우라의, 별도 입장료나 액티비티를 끼지 않아도 방문할 수 있는 스노클링 스팟들과 다이빙 스팟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kin-archive.tistory.com

 도착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썰물로 물이 완전히 빠져있었다. 어짜피 멀리 나갈꺼라 큰 상관은 없긴 했지만, 물에 뛰어들 때에는 조금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 내가 물에 들어간 곳. 썰물이라 엄청 황량했다.

 가볍게 옷을 갈아 입고, 준비운동을 한 다음, 천천히 바다로 가서는 걸터 앉고는 오리발을 장착했다. 그리고 그대로 바로 바다에 들어가는데, 물이 차가운 느낌이었다. 물론 실제로는 올해 들어가는 바다 중에서는 제일 따듯하고 수온도 높았지만. 살짝 긴장한채로 그대로 바다를 향해서 헤엄쳐 나가기 시작했다. 육지 근처에는 얕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파도가 쌨지만, 조금 멀리 가자 파도가 매우 약해졌다.

 

 처음엔 잠깐 관자놀이가 이퀄라이징에 적응하지 못해서 아프기도 했지만, 거의 30분에 걸쳐서 서서히 적응시키자 할만 해졌고, 그때부터 엄청나게 깊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위에서 쭉 내려가는데, 한참 내려갔다고 느껴도 그대로 인 느낌이 들었다. 깊이가 5미터는 가볍게 넘었던 것이었다. 끝까지 일단 참고 들어가보자 11미터가량이었다.

드디어 기록하는데 성공한 11.5미터의 잠수 기록

 처음에는 내려갈 때 5미터에서 한번 턱 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고, 10미터에서 또 한 번 더 숨이 막히는 타이밍이 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내려가고 올라오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적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이퀄라이징도 횡경막을 안쓰는 쪽으로 하고 싶은데, 그렇게 빠르게 프렌젤 등등을 할 수 가 없었다. 육지에서 머리가 위를 향하게 하면 그럭저럭 잘 되는데, 물 속에서  머리가 아래로 향한채로 하려니까 꽤나 힘들었다. 연습해야지.

 

 처음에는 날씨가 조금 뿌연 느낌이어서 바다가 안 예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예쁜데다가, 점점 햇볕도 쨍하게 들어서 바다속이 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즐겁게 프리다이빙의 연습을 했다. 10미터보다 아래로 내려가자, 가오리도 있어서 같이 헤엄칠 수 있었다. 물론 둘다 서로를 보고 놀라서 당황했지만 ㅋㅋㅋㅋ

실제로 내가 만난 가오리

 깊은 물의 물고기들은 사람들을 잘 본적이 없는지, 나를 경계하면서도 엄청 멀리까지 도망가지는 않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재밌게 놀다가, 물위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을 보고는 돌아왔다. 중간에 물위로 뛰어드는 것도 한 번 했는 데 썰물이라서 발이 조금 아팠기에 바로 그만두었다. 지금도 발바닥이 아직 얼얼하다.

 

 물에서 완전히 나와서는 가볍게 생수통으로 샤워를 하고는, 옷을 갈아입고, 다시 돌아가는데,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 그냥 사진을 찍는 모델 등등 사진 촬영 팀이 최소 3팀은 있었다. 내가 노는데는 기본적으로 사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군. 올라와서는 이번엔 놀랍게도 너구리와 마주쳤다. 관찰력이 좋은지, 바로 너구리를 발견해서 경계심을 풀어가면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서는 사진을 찍었다. 조금 못 먹은 것 같이 생긴 불쌍한 너구리였다.

(좌)내가 잠수하는 곳 뒤에서는 웨딩사진부터 다양한 사진사들과 모델 등등이 방문하고 있었다. 왜 인지는 모르겠는 데 기본적으로 내가 다이빙하는 곳은 웨딩사진의 명소인 듯 했다. (우) 며칠 굶은 너구리

 

 그 뒤로는, 가볍게 자주 가는 가게에 가서 맛있게 회정식(문열자 마자는 그냥 그런 가겐데, 시간이 지나면 너무 신선해서 맛있다)을 먹고는, 온천으로 가서 해수 온천을 즐겼다. 마침 요코하마에 와 있는 도쿄대 대학원의 후배가 갑자기 밥 약속을 하자고 해서 바로 요코하마에서 밥을 먹기로 하게 되었다. 

(좌) 돌아오기전의 한 컷 (우) 개 맛있는 사시미 정식

 온천에서 나와서 여유롭게 쉬는 대신 바로 전철로 향해서는 요코하마에서 후배와 합류했다. 그리고 한식당에 가서 비싸게 삼겹살 세트와 한줄을 추가해서 먹고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꽤 긴 하루였지만 참 알찬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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