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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경험담

미우라 반도에서 간만에 프리다이빙. 2021.02.21

by 킨쨩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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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또 바다에 들어가보게 되었다. 매년 빠르면 4월 정도에 바다에 가고는 했는데, 요즘 점점 많은 정보를 얻고 정리하게 되면서, "이맘 때 즈음이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온은 교과서에서나 듣던 쿠로시오 난류가 1년 내내 흐르고 있어서 18~23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고, 날씨는 맑았으며, 근래의 날중에서 파도가 얌전~보통 수준이었기도 하기도 해서 가보게 되었다.

 

 여행을 할때에는 아래의 게시글에 나오는 표를 이용했다. 내가 블로그에 적을 당시랑은 가격도, 갈 수 있는 가게도 약간 변동이 있는 듯하다. 코로나로 망해버린 가게들이 있거나, 코로나로 인해서 영업시간이나 영업하는 방식이 바뀐 가게들이 많기에, 일본어로 잘 확인해보거나 전화해볼 필요가 생겼다.

 

이색도쿄근교여행(6) | 여유롭고 아름다운 미우라 2편

이색도쿄근교여행(6) | 여유롭고 아름다운 미우라 2편 -2020.06.16 기준 수정. 1편과 마찬가지로 폭증한 검색 방문을 고려해서 수정을 가했다.  미우라에 대한 포스팅을 최대한 빨리 하려다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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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밤에 일찍 자려다가, 달링 인 더 프랑키스를 보느냐 밤을 새버렸다... 다보고나서 나무위키를 읽다가 시간이 된 걸 느끼고는 6시 10분 정도에 집밖으로 나섰다. 오후부터 파도가 점차 세질 것이기 때문에 일찍 들어가야 했다. 꾸벅꾸벅 졸기도하고, 자기도 하면서 전철을 타고 시나가와로 향했다. 시나가와에 도착해서 여행을 위한 표를 사고는, 배가 너무 고파서 서서먹는 우동/소바 집에서 우동을 시켰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차가운 메뉴를 시켰어야 하는데, 아주 뜨거운 우동을 먹고 있는데 밖에 내가 타야하는 전철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엄청 빨리 면만 호로록 하고 바로 전철을 탔다. 뜨거운 우동을 3분안에 먹은건 처음인 것 같았다...

 

 전철에서는 또 잠들었다. 어짜피 종착역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푹 잠들었다. 

 

 자고 일어나서 미사키구치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간단하게 편의점을 둘러보았다. 일단 샤워용 + 식수용으로 2리터 물을 하나 넣고, 수영하고 나왔을 때 보충할 칼로리를 위해서 방울 카스테라와 적당한 빵을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간식거리로 "파미치킨"과 비슷한 세븐일레븐의 "나나치킨"을 먹었다. 한국식 치킨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맛이지만 어쨌든 맛있었다.

 

 버스를 타고 일단 맛집으로 향했다. 영업 개시시간인 9시전에 도착했으나, 이미 가게 안이 손님으로 가득차서 대기하게 되었다. 대체 몇시에 문을 연거지... 대략 1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간 뒤, 표의 B권을 사용해서 주문했다. 이 가게에는 3번째 방문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약간 맛이 떨어져있었다. "약간 참치가 질긴 듯 안질긴 듯 하달까? 평소에는 입에서 사르르 녹았었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제일 일찍 여는 가게기 때문에 별 다른 선택이 없긴 하지만, 다음에도 이러면 다른 가게에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맛이 없는 건 아니다.

 아쉬워하면서 나는 옆의 커다란 시장? 같은 건물에서 아이쇼핑을 즐겼다. 코로나겸 공사를 시작해서 그런지 2층의 코너가 복도와 다른 빈방들을 활용해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또, 가격이 미칠듯이 저렴해진 것들이 몇가지 있었다. 별로 쓸데는 없지만, 고래상어의 커다란 인형이 꽤 저렴한 1400엔에 판매되고 있었고, 보통 3,4000엔은 하는, 딱봐도 엄청 맛있어보이는 와규가 98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미우라에서 만든 나베우동과 같은 것들이 매우 저렴했다. 다만 미우라 우유는 매우 비쌌다. 보면서 다음에는 불판과 가스레인지를 들고 와서 와규를 구워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새 버스 시간이 되서 다이빙을 하러 갔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별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춥진 않았던 것 같다. 15~16도 사이의 기온이지만, 바닷물은 20도 가까이 된다고 했으니까. 신나게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먼 바다로 나가서 놀았다. 깊이도 제일 깊었던 것 같지만, 아쉽게도 오랜만에(정확히 90일만!)해서 그런지 잠수 시간이 절반 정도 밖에 안나와서 자유롭게 놀기 힘들었다. 중간에 바위틈에서 곰치를 마주쳤다. 독이 있다거나 세균이 많다거나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멀리서 바라보는 사이 도망쳐버렸다... 그래도 적당히 놀다가 소라를 발견해서 잡았다. 저번에 주워줬던 친구가 있었는데, 진짜로 그냥 주워서 잡을 수 있었다. 이 사실에 흥분한 나는 몇번 더 잠수해서 5마리를 잡아버렸다. 바로 육지에 올라와서 오리발을 넣는 그물망에 소라를 넣었다.

 

 

 근데 올라오니까 너무 추웠다. 그래서 햇볓을 쬐면서 10~30분 정도 멍을 떼리다가 다시 바다로 들어가는데 엄청나게 추웠다. 한번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려니 엄청 추워서 덜덜 떨렸지만, 일단 소라를 더 잡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얼쩡 거리면서 일단 잠수 연습도 하는데, 곰치가 또 보여서 이번에는 확실히 찍었다. 그리고 나서는 소라를 채집하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너무 깊어도 없고, 얕은 곳에는 있긴 있는데 작은 것 밖에 없었다. 적당히 햇볓도 들고 하는 곳에 소라가 많았는데, 불행히도 그런 곳은 파도가 세거나 바위가 있어서 조금 무서웠다. 어쨋든 계속 잡다보니까 20마리 정도 채집하는 데 성공했다. 만족스러웠던 나는 추워서 얼른 나와서 옷을 말리면서, 2리터 생수통으로 간편하게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옷을 다 갈아입었을 때 즈음, 왠 남녀 2명이 오더니, 한쪽이 옷을 벗더니 슈트로 갈아입었다. 나 말고도 지금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잘보니 여자여서 더욱 더 놀랐다. 남자 쪽은 오빠인지 남친인지 아빠인지 삼촌인지 잘 구분이 안갔지만, 바다에 마중을 나가더니 잘 놀고 오라고 하고 돌아왔다.

 

 다이빙 스팟의 경우, 아래의 게시글을 참조하자.

 

(무료!) 프리 다이빙, 스노클링 스팟 in 미우라 | 도쿄근교여행 (10)

 이번 게시글에서는 도쿄에서 매우 가깝고, 내가 좋아하는 미우라의, 별도 입장료나 액티비티를 끼지 않아도 방문할 수 있는 스노클링 스팟들과 다이빙 스팟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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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시간을 기다리면서 구경을 하는데, 일기 예보대로 파도가 좀 높아져서 그런지, 엄청 얕은데서 다이빙을 하는 느낌이었다. 나보다 깊이 가면 분할 뻔했는데 다행이었다. 

 

 다시 미사키항구에 와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커다란 시장 건물에서 돌아다녔다. 뭔가 더 사먹을 까 고민했다가 관두었다. 너무 많이 사먹은 거 같아서. 그리고 버스를 타고 온천을 하러갔는데.... 온천이 문을 열지 않는다고 했다. 정확히는 오늘자 정리권의 배부가 끝났기에 더 이상 사람을 받지 않는다고... 코로나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나는 당황을 금치 못하며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맨날 가보려다가 말았던 솔레이유의 언덕으로 향하기로 마음 먹었다. 버스를 타고 미사키구치역으로 돌아가서는,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소레이유의 언덕 행 급행버스에 올랐다.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집에 가는 사람이 많아서 길이 엄청 막혔다. 덕분에 버스에서도 신나게 잠을 잤다.

 

 어느새 또 도착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공원에 들어가니, 국화 꽃이 한 사발 있었다. 생각보다 예뻤지만, 주변에서 애기들 소리가 많이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불안했다. 나는 그대로 일단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에서 신나게 이곳저곳 탕을 옮겨다니며 40분 정도 즐겼다. 보통의 나라면 씻는데 5분 온천 10분 하면 땡이었지만, 오랜만에 느긋하게 좀 쉬었다. 애기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불편했지만...

 

 나와서는 우유를 뽑아서 마셨다. 왠지 모르지만 일본 애니나 다양한 매체에서는 항상 온천을 한 뒤에는 우유를 마시니까 나도 마셨다. 마시면서 하늘을 보는데 슬슬 해가 질 시간이었다. 바로 테라스로 나가서 앉아서 해가 지는 걸 감상했다. 일몰 명소로 유명한 곳은 또 따로 있었지만, 여기도 충분히 예뻤기에 그대로 앉아서 푹 쉬었던 것 같다.

 해가 진 이후에도 약간 쉬고 있었는데, 하늘에 신기한 궤적이 보였다. UFO인가 인공위성 추락인가 "그 나라" 미사일인가 로켓 발사인가 비행기 고장인가 유성인가 좀 의심스러웠다. 처음에는 크게 V자를 그리면서 등장했는데 어느샌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1자를 그리면서 다가오지도 멀어지지도 않으면서 위로 올라가는 지 아래로 내려가는 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면서 자꾸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했다. 혜성인가 싶기도 했지만, 방향이 너무 갑작스럽게 바뀐거 같기도 했다. UFO가 나랑 친구먹으러 온거면 좋겠다.

뭔지 모를 비행체?

 어쨋든 모든 준비를 마친 나는 집으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을 향해서 10분 정도 걷게 되었다. 천천히 걸어가서는 버스를 타고 미사키구치역으로 돌아가서 그대로 전철을 타고는 잠에 빠져들었다. 어짜피 한참 달려야했으니까.

솔레이유의 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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